첫 번째 소식입니다.
오늘 낮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는 무장 탈영병이 총기를 난사하면서 인질 난동극을 벌여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백주 대낮에 벌어진 이 난동으로 민간인 7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난동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공포의 현장이 됐습니다.
그 현장을 장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기철 기자 :
서울 도심에서 인질을 잡고 난동을 벌이다 군경과의 총격전 끝에 중태에 빠진 임채성 일병이 강원도 철원군의 한 부대에서 K-1소총 한점과 실탄 103발, 수류탄 22발을 가지고 탈영한 시간은 오늘 새벽 3시 40분.
임 일병은 철원군 군남면 남연우씨 집에 들어가 남씨를 위협, 남씨의 체육복을 빼앗아 민간인 복장을 한 뒤에 탈취한 남씨의 소형 승합차를 남씨에게 운전시켜 서울로 향합니다.
오전 8시쯤 임 일병은 남씨의 승합차로 경기도 광릉내 검문소를 통과하다 검문에 걸리자 바리케이트를 뚫고 서울쪽으로 달아납니다.
오전 10시 35분, 임 일병과 인질 남씨는 서울 창신동 이스턴 호벨 주차장까지 잠입해서 30분동안 머물다 11시가 조금 지나 이들을 추적한 헌병들에게 들키자 원남동쪽으로 도주합니다.
오전 11시 35분, 임 일병 일행은 서울 혜화동 옛 고성고 앞길에서 추적중인 경찰과 마주칩니다.
탈영병 임채성은 탈취한 바로 이차에 인질올 태우고 혜화여고 쪽으로 달아나려다가 바로 이 앞에서 경찰의 검문을 받자 차에서 인질을 내린 다음에 차를 버리고 명륜동쪽으로 달아났습니다.
조규남 (혜화파출소 순경) :
난 바로 여기서 보니까 차넘버를 보니까 아침에 없었던 차예요.
그래서 차가 기네 근데 두 명이 내려 이리 나가는데 저놈이 안내려와요 머뭇머뭇하고 앉았어요.
그래서 싹 보니까 총을 이렇게 겨누더라고 안에 앉아가지고 저기 중간의자에 앉아 가지고.
장기철 기자 :
이틈에 인질 남씨는 달아나고 경찰에 쫒긴 임 일병은 길을 가던 37살 김순애씨를 다시 인질로 삼은 뒤에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해서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던 40살 김성식씨와 트럭운전사 27살 최정석씨에게 중상을 입힙니다.
명륜동쪽으로 달아나던 임 일병은 3차례나 총기를 더 난사해서 오토바이를 타고가던 음식점 배달원 51살 고성주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가정부 40살 김선기씨가 무릎에 관통상을 입습니다.
낮 12시 4분, 막다른 골목까지 쫒긴 임 일병은 어린이 3명과 부녀자 1명을 더 인질로 잡고 군경과 대치하다 총기를 난사해서 인질 김씨 등 2명에게 중상을 입힌 뒤 출동한 군경과의 총격전 끝에 그 자리에서 쓰러집니다.
김형진 중사 :
맨처음 한명이 다리를 맞힌 다음에 이 놈이 반항을 할려는 것을 저희들이 나가서 잡았습니다.
"언제 연락을 제일 처음 받았습니까?"
"오늘낮 저희들이 접수한 시간이요? 접수한게 오늘 08시 30분이었습니다.“
장기철 기자 :
대낮에 서울 한복판에서 숨가쁘게 펼쳐진 탈영병의 탈주극은 탈영 8시간만에 서울에서의 난동 1시간 반만에 이렇게 끝납니다.
KBS 뉴스 장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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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륜동 탈영병 총기난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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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4-19 21:00:00
첫 번째 소식입니다.
오늘 낮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는 무장 탈영병이 총기를 난사하면서 인질 난동극을 벌여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백주 대낮에 벌어진 이 난동으로 민간인 7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난동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공포의 현장이 됐습니다.
그 현장을 장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기철 기자 :
서울 도심에서 인질을 잡고 난동을 벌이다 군경과의 총격전 끝에 중태에 빠진 임채성 일병이 강원도 철원군의 한 부대에서 K-1소총 한점과 실탄 103발, 수류탄 22발을 가지고 탈영한 시간은 오늘 새벽 3시 40분.
임 일병은 철원군 군남면 남연우씨 집에 들어가 남씨를 위협, 남씨의 체육복을 빼앗아 민간인 복장을 한 뒤에 탈취한 남씨의 소형 승합차를 남씨에게 운전시켜 서울로 향합니다.
오전 8시쯤 임 일병은 남씨의 승합차로 경기도 광릉내 검문소를 통과하다 검문에 걸리자 바리케이트를 뚫고 서울쪽으로 달아납니다.
오전 10시 35분, 임 일병과 인질 남씨는 서울 창신동 이스턴 호벨 주차장까지 잠입해서 30분동안 머물다 11시가 조금 지나 이들을 추적한 헌병들에게 들키자 원남동쪽으로 도주합니다.
오전 11시 35분, 임 일병 일행은 서울 혜화동 옛 고성고 앞길에서 추적중인 경찰과 마주칩니다.
탈영병 임채성은 탈취한 바로 이차에 인질올 태우고 혜화여고 쪽으로 달아나려다가 바로 이 앞에서 경찰의 검문을 받자 차에서 인질을 내린 다음에 차를 버리고 명륜동쪽으로 달아났습니다.
조규남 (혜화파출소 순경) :
난 바로 여기서 보니까 차넘버를 보니까 아침에 없었던 차예요.
그래서 차가 기네 근데 두 명이 내려 이리 나가는데 저놈이 안내려와요 머뭇머뭇하고 앉았어요.
그래서 싹 보니까 총을 이렇게 겨누더라고 안에 앉아가지고 저기 중간의자에 앉아 가지고.
장기철 기자 :
이틈에 인질 남씨는 달아나고 경찰에 쫒긴 임 일병은 길을 가던 37살 김순애씨를 다시 인질로 삼은 뒤에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해서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던 40살 김성식씨와 트럭운전사 27살 최정석씨에게 중상을 입힙니다.
명륜동쪽으로 달아나던 임 일병은 3차례나 총기를 더 난사해서 오토바이를 타고가던 음식점 배달원 51살 고성주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가정부 40살 김선기씨가 무릎에 관통상을 입습니다.
낮 12시 4분, 막다른 골목까지 쫒긴 임 일병은 어린이 3명과 부녀자 1명을 더 인질로 잡고 군경과 대치하다 총기를 난사해서 인질 김씨 등 2명에게 중상을 입힌 뒤 출동한 군경과의 총격전 끝에 그 자리에서 쓰러집니다.
김형진 중사 :
맨처음 한명이 다리를 맞힌 다음에 이 놈이 반항을 할려는 것을 저희들이 나가서 잡았습니다.
"언제 연락을 제일 처음 받았습니까?"
"오늘낮 저희들이 접수한 시간이요? 접수한게 오늘 08시 30분이었습니다.“
장기철 기자 :
대낮에 서울 한복판에서 숨가쁘게 펼쳐진 탈영병의 탈주극은 탈영 8시간만에 서울에서의 난동 1시간 반만에 이렇게 끝납니다.
KBS 뉴스 장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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