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인물] 정동남 KBS 탤런트

입력 1993.10.15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이번 위도 사고해역 수색 현장에서 그 특유의 우람한 체격으로 바다 밑 상황을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전해드렸던 구조대원이 있었습니다. 기억을 하실 겁니다. KBS 탤런트입니다, 정동남 씨입니다. 정 씨에게도 오래 전 물에서 동생을 잃은 과거가 있었습니다. 금주의 초점인물 정동남 씨로 선정을 했습니다. 취재에 정창훈 기자입니다.


정창훈 기자 :

이마에 있는 점이 유난히 커 별명이 점백이, 합기도 국제공인 8단 등 무술이 도합 20단, 한꺼번에 캔 맥주 11개를 짜먹고 달걀 182개를 먹어 두 부문에서 기네스북에 오른 사람입니다. KBS 드라마 ‘적색지대’에서 점백이 역으로 그리고 서울 뚝배기에서는 약장사와 뱀장자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더욱 친근한 연예인. 그러나 그가 바로 우리나라에서 몇 명되지 않는 잠수기능사 2급 자격증을 가진 잠수 전문가 43살 정동남 씨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정 씨는 지난 10일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출연 스케줄도 젖혀둔 채 즉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오늘까지 정 씨가 유가족들에게 인도한 시신은 10구가 넘습니다.


정동남 (한국잠수협회 특수구조대장) :

제가 69년도에 동생을 한강에서 물에 빠져서 잃었습니다. 그래가지고 그 때 슬픔 때문에 지금 유가족들의 마음은 누구보다도 제가 더 잘 알죠.


정창훈 기자 :

모든 UDT 대원들은 정 씨의 친구이자 후배들입니다. 정 씨 자신이 바로 해군 UDT 대원이었기 때문입니다. 쉬는 시간이면 인양선으로 올라가 대원들과 담소하며 작업을 협의합니다. 후배 UDT 대원들에게 선배로서의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습니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지 오늘로 엿새째, 아내와 세 자녀의 얼굴이 오늘따라 그립습니다.


정동남 (한국잠수협회 특수구조대장) :

사고 나면 저는 아마 생명을 다할 때까지 죽을 때까지 아마 이 사체인양에 참여를 할 겁니다.


정창훈 기자 :

오늘 하루도 사고 해역에 해가 저뭅니다. 인양작업이 힘들었지만 비교적 순조로웠던 오늘, 일을 마치고 취재진과 함께 복귀하는 정동남 씨의 마음은 그 누구보다도 뿌듯함에 넘칩니다.

KBS 뉴스 정창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초점인물] 정동남 KBS 탤런트
    • 입력 1993-10-15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이번 위도 사고해역 수색 현장에서 그 특유의 우람한 체격으로 바다 밑 상황을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전해드렸던 구조대원이 있었습니다. 기억을 하실 겁니다. KBS 탤런트입니다, 정동남 씨입니다. 정 씨에게도 오래 전 물에서 동생을 잃은 과거가 있었습니다. 금주의 초점인물 정동남 씨로 선정을 했습니다. 취재에 정창훈 기자입니다.


정창훈 기자 :

이마에 있는 점이 유난히 커 별명이 점백이, 합기도 국제공인 8단 등 무술이 도합 20단, 한꺼번에 캔 맥주 11개를 짜먹고 달걀 182개를 먹어 두 부문에서 기네스북에 오른 사람입니다. KBS 드라마 ‘적색지대’에서 점백이 역으로 그리고 서울 뚝배기에서는 약장사와 뱀장자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더욱 친근한 연예인. 그러나 그가 바로 우리나라에서 몇 명되지 않는 잠수기능사 2급 자격증을 가진 잠수 전문가 43살 정동남 씨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정 씨는 지난 10일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출연 스케줄도 젖혀둔 채 즉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오늘까지 정 씨가 유가족들에게 인도한 시신은 10구가 넘습니다.


정동남 (한국잠수협회 특수구조대장) :

제가 69년도에 동생을 한강에서 물에 빠져서 잃었습니다. 그래가지고 그 때 슬픔 때문에 지금 유가족들의 마음은 누구보다도 제가 더 잘 알죠.


정창훈 기자 :

모든 UDT 대원들은 정 씨의 친구이자 후배들입니다. 정 씨 자신이 바로 해군 UDT 대원이었기 때문입니다. 쉬는 시간이면 인양선으로 올라가 대원들과 담소하며 작업을 협의합니다. 후배 UDT 대원들에게 선배로서의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습니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지 오늘로 엿새째, 아내와 세 자녀의 얼굴이 오늘따라 그립습니다.


정동남 (한국잠수협회 특수구조대장) :

사고 나면 저는 아마 생명을 다할 때까지 죽을 때까지 아마 이 사체인양에 참여를 할 겁니다.


정창훈 기자 :

오늘 하루도 사고 해역에 해가 저뭅니다. 인양작업이 힘들었지만 비교적 순조로웠던 오늘, 일을 마치고 취재진과 함께 복귀하는 정동남 씨의 마음은 그 누구보다도 뿌듯함에 넘칩니다.

KBS 뉴스 정창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