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인천시가 지난 기년에 지은 수봉 시영아파트가 붕괴직전에 놓여 있습니다. 건물전체가 이미 균형을 잃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때가 장마철이탁서 더욱 걱정이 됩니다.
강찬규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강찬규 기자 :
인천시 남구 주안2동 수봉 시영아파트입니다. 64가구 3백여 명이 살고 있는 이 시영아파트는, 건축된 지 올해로 23년째로 얼핏 보아도 낡을 대로 낡았습니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벽면 곳곳에는 금이 갔습니다.
주 민 :
걱정이 돼 가지고서는 잠을 못자는 거죠, 뭐.
강찬규 기자 :
천정에는 물이 새 썩어가고 있습니다. 좁은 다락방 천정은, 마치 고수동굴에 온 듯합니다. 물통으로 빗물을 받아낸 지 수년째입니다.
주 민 :
우리는 살면서, 그날그날 살기도 굉장히 불안한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강규찬 기자 :
이 아파트의 주춧돌입니다. 이 주춧돌이 이렇게 내려앉으면서 힘을 못 받아 외벽은 금이 간지 오래입니다. 한쪽 벽은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건물 곳곳이 이 같은 실정이어서,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갑갑합니다.
이같이 붕괴 직전에 놓여 있지만, 뾰족한 대책마련은 없어 보입니다.
이 아파트 주변이 고도 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재건축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천시 관계자 :
돈을 안내고 집을 지을라고 하니까, 문제가 되는 거 아닙니까? 이게 지금 4층인가 그렇죠. 4충 이상은 못 지어요.
강찬규 기자 :
장마철인 요즘 이 아파트가 그대로 방치 되 붕괴될 경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뒷북치는 행정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찬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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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가고 물새고...오래된 아파트 장마철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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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07-07 21:00:00
이윤성 앵커 :
인천시가 지난 기년에 지은 수봉 시영아파트가 붕괴직전에 놓여 있습니다. 건물전체가 이미 균형을 잃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때가 장마철이탁서 더욱 걱정이 됩니다.
강찬규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강찬규 기자 :
인천시 남구 주안2동 수봉 시영아파트입니다. 64가구 3백여 명이 살고 있는 이 시영아파트는, 건축된 지 올해로 23년째로 얼핏 보아도 낡을 대로 낡았습니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벽면 곳곳에는 금이 갔습니다.
주 민 :
걱정이 돼 가지고서는 잠을 못자는 거죠, 뭐.
강찬규 기자 :
천정에는 물이 새 썩어가고 있습니다. 좁은 다락방 천정은, 마치 고수동굴에 온 듯합니다. 물통으로 빗물을 받아낸 지 수년째입니다.
주 민 :
우리는 살면서, 그날그날 살기도 굉장히 불안한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강규찬 기자 :
이 아파트의 주춧돌입니다. 이 주춧돌이 이렇게 내려앉으면서 힘을 못 받아 외벽은 금이 간지 오래입니다. 한쪽 벽은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건물 곳곳이 이 같은 실정이어서,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갑갑합니다.
이같이 붕괴 직전에 놓여 있지만, 뾰족한 대책마련은 없어 보입니다.
이 아파트 주변이 고도 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재건축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천시 관계자 :
돈을 안내고 집을 지을라고 하니까, 문제가 되는 거 아닙니까? 이게 지금 4층인가 그렇죠. 4충 이상은 못 지어요.
강찬규 기자 :
장마철인 요즘 이 아파트가 그대로 방치 되 붕괴될 경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뒷북치는 행정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찬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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