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북한 전문가 회의, 평양.베를린에서 동시에 열려

입력 1994.09.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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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위한 미-북한간의 전문가 회의가 오는 10일부터 평양과 베를린 등, 두 곳에서 동시에 열립니다. 그동안 회의장소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던 북한은, 김정일 체재가 확고하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기위한 계기로 평양을 첫 회의 장소로 합의한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인규 특파원의 보도 입니다.


김인규 특파원 :

미 국무부가, 오늘 북한과 합의했다고 발표한 전문가 회의 일정은 의제를 둘로 나누어, 오는 10일부터 평g에서는 두 나라 수도의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기위한 외교적인 문제를, 베를린에서는 경수로 건설과 대체에너지 제공 그리고 핵연료봉의 안전한 보강과 처리 등, 기술적인 문제를 다룬 전문가 회의를 동시에 시작한 다는 것 입니다. 당초 평양과 워싱턴에서 전문가 회의를 열자는 미국 측 제의 가운데, 북한 측은 외교적 문제만을 평양에서 다룸으로써, 앞으로 미국과의 관개 개선의 토대를 마련하면서, 김정일 체재가 확고하다는 점도 대내외에 과시하는 속셈을 드러냈습니다. 핵관련 전문가 회의의 장소로 베를린이 결정된 것은 워싱턴에서 열릴 경우 예상되는 통신과 활동의 제한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의 개최날짜도, 미국 측은 5일부터를 재의 했으나 북한 측이 9.9절 행사 이후로 희망해 결국 10일로 결정 됐습니다. 워싱턴의 한 고위 외교 소식통은, 전문가 회의가 10일부터 두 곳에서 2,3일 동안 열릴 것이며, 어떠한 결론도 없이 여러 가지 방법론만을 마련해서, 23일부터 제네바에서 재개될 3단계 고위급 회담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이번 전문가 회의가 끝나면은, 곧바로 한국과 일본 등을 순방하며 북한 핵문제의 완전 해결을 위한 협상안을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인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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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북한 전문가 회의, 평양.베를린에서 동시에 열려
    • 입력 1994-09-0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위한 미-북한간의 전문가 회의가 오는 10일부터 평양과 베를린 등, 두 곳에서 동시에 열립니다. 그동안 회의장소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던 북한은, 김정일 체재가 확고하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기위한 계기로 평양을 첫 회의 장소로 합의한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인규 특파원의 보도 입니다.


김인규 특파원 :

미 국무부가, 오늘 북한과 합의했다고 발표한 전문가 회의 일정은 의제를 둘로 나누어, 오는 10일부터 평g에서는 두 나라 수도의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기위한 외교적인 문제를, 베를린에서는 경수로 건설과 대체에너지 제공 그리고 핵연료봉의 안전한 보강과 처리 등, 기술적인 문제를 다룬 전문가 회의를 동시에 시작한 다는 것 입니다. 당초 평양과 워싱턴에서 전문가 회의를 열자는 미국 측 제의 가운데, 북한 측은 외교적 문제만을 평양에서 다룸으로써, 앞으로 미국과의 관개 개선의 토대를 마련하면서, 김정일 체재가 확고하다는 점도 대내외에 과시하는 속셈을 드러냈습니다. 핵관련 전문가 회의의 장소로 베를린이 결정된 것은 워싱턴에서 열릴 경우 예상되는 통신과 활동의 제한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의 개최날짜도, 미국 측은 5일부터를 재의 했으나 북한 측이 9.9절 행사 이후로 희망해 결국 10일로 결정 됐습니다. 워싱턴의 한 고위 외교 소식통은, 전문가 회의가 10일부터 두 곳에서 2,3일 동안 열릴 것이며, 어떠한 결론도 없이 여러 가지 방법론만을 마련해서, 23일부터 제네바에서 재개될 3단계 고위급 회담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이번 전문가 회의가 끝나면은, 곧바로 한국과 일본 등을 순방하며 북한 핵문제의 완전 해결을 위한 협상안을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인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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