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교량 지진 견딘다

입력 1994.10.22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김광일 앵커 :

일본은, 지진이 많은 나라입니다. 그런데도 일본의 다리는 끄떡없습니다. 도쿄에 있는 크고 작은 천여개의 다리는 한 번도 주저앉은 적이 없습니다. 부실공사는,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일본입니다.

도쿄에서 유 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 균 특파원 :

도쿄 중심부와 강동을 이어주는 길이 l,587m의 후나보리 다리입니다. 이 다리는, 지난 19기년 건설됐습니다. 바다와 강을 끼고 도쿄 도내에 만도 천2백여개소에 크고 작은 다리가 있습니다만, 적어도 지난 1923년 관동 대지진이후 다리가 무너지거나 교량이 내려앉는 사고는 단 한건도 없었습니다.


후지노 요초 (동경대 교수) :

일본은, 성수대교 같은 교량은 지난 30년간 만들지 않았습니다. 손상됐더라도 상판의 붕괴만은 일본에서 상상할 수 없습니다.


유 균 특파원 :

최근 일본에서는, 모든 다리가 차체 중량을 25톤까지 견딜 수 있도록 지어지고 있습니다. 초고속으로 달리는 신칸생 철교는, 바람의 압력과 이에 따른 철교의 하중 마모를 감안해 설계되고 철교 하나하나의 족보를 만들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어진 교량은, 지방 자치단체가 크로스체크를 통해 관리하고 다시 건설부가 정기안전검사와 노면상태 점검을 하는 2중, 3중의 안전관리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부실공사라는 단어가 자취를 감춘 일본이지만, 그보다 더 있을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일본인 특유의 세심하고 정성을 다하는 사후관리가 대형 사고를 막아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 균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의 교량 지진 견딘다
    • 입력 1994-10-22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일본은, 지진이 많은 나라입니다. 그런데도 일본의 다리는 끄떡없습니다. 도쿄에 있는 크고 작은 천여개의 다리는 한 번도 주저앉은 적이 없습니다. 부실공사는,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일본입니다.

도쿄에서 유 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 균 특파원 :

도쿄 중심부와 강동을 이어주는 길이 l,587m의 후나보리 다리입니다. 이 다리는, 지난 19기년 건설됐습니다. 바다와 강을 끼고 도쿄 도내에 만도 천2백여개소에 크고 작은 다리가 있습니다만, 적어도 지난 1923년 관동 대지진이후 다리가 무너지거나 교량이 내려앉는 사고는 단 한건도 없었습니다.


후지노 요초 (동경대 교수) :

일본은, 성수대교 같은 교량은 지난 30년간 만들지 않았습니다. 손상됐더라도 상판의 붕괴만은 일본에서 상상할 수 없습니다.


유 균 특파원 :

최근 일본에서는, 모든 다리가 차체 중량을 25톤까지 견딜 수 있도록 지어지고 있습니다. 초고속으로 달리는 신칸생 철교는, 바람의 압력과 이에 따른 철교의 하중 마모를 감안해 설계되고 철교 하나하나의 족보를 만들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어진 교량은, 지방 자치단체가 크로스체크를 통해 관리하고 다시 건설부가 정기안전검사와 노면상태 점검을 하는 2중, 3중의 안전관리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부실공사라는 단어가 자취를 감춘 일본이지만, 그보다 더 있을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일본인 특유의 세심하고 정성을 다하는 사후관리가 대형 사고를 막아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 균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