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량 부족으로 돼지고기 파동 우려

황현정 앵커 :

돼지고기 파동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요즘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보니 돼지고기값 뿐만 아니라 햄과 소시지의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성창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성창경 기자 :

서울 경기지방에 돼지고기를 공급하는 축협 서울직배사업소. 하루 평균 3천마리던 경매물량이 최근 2천5백 마리로 줄면서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90kg을 기준으로 한 이러한 돼지고기는 한 마리에 14만7천 원 선. 넉 달 사이에 12%나 올랐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 돼지고기가 계속 부족하다는데 있습니다.

김종준 (축협 서울 집배소) :

지난여름의 무더위로 인하여 축사율이 저조해서 현재 출하된 물량이 많아야 될 입장인데 수요는 많고 공급이 적어서 가격이 상승되고 있습니다.

성창경 기자 :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올해 돼지고기 수요량은 68만3천 톤. 현재 사육분과비축물량을 더하더라도 64만3천 톤에 불과해 4만 톤이 부족합니다. 게다가 봄 행락 철과 4대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돼지고기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여 돼지고기 파동이 우려됩니다. 이달 들어 햄과 소시지가격을 10% 이상 올린 육가공 업체는 돼지고기의 공급이 달려 생산차질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대경 (제일재당 육가공 냉동실장) :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까 저희들이 원료로 쓰는 부위도 지금 상당히 구하기 힘들게 돼 있습니다. 구하기 힘들다보니까 가격은 엄청나게 뛰었죠.

성창경 기자 :

정부는, 돼지고기를 수입할 계획이지만 들여오는데 최소한 두 달 정도 걸리고 게다가 가공용은 빠져있어 돼지고기 관련제품의 가격인상과 품귀현상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성창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