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들 부수확장 과열경쟁

입력 1995.04.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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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신문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부수확장을 위해서 잡지처럼 갖가지 사은품

까지 동원하는 신문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작용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웅규 기자 :

신문사들이 신문과 함께 끼워준 사은품입니다.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주고 있는 이 같은 물품은 방수용 시계, 중국산 카메라, 심지어 위성방송 수신안테나에 이르기까지 값비싼 것들도 많습니다.

서울시내 한 신문지국입니다. 이 신문지국에서는 이처럼 생활용품들을 신규 신문 가입자들에게 경품으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신문사들은 그러나 지국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저희가 이걸 하게 된 동기도 따른 신문사에서 다 하고 있는 건데…”

이 같은 경품에 유혹된 독자들은 그러나 종종 곤혹을 치릅니다. 정가 4천5백 원인 샤워비누 등, 몇몇 선물을 받은 후 뒤늦게 구독을 거절한 한 독자는 이미 써버린 물건까지 되돌려 달라는 요구를 받습니다.


송영항 (서울 송파동) :

그거 생활용품인데 몇 개월 있었으면 사용을 했는데, 달라고 그러니까 화가 나더라구요.


박옥규 (안양시 석수동) :

반 강제적으로 그러면 4개월 동안 본거 신문 무료로 본거 그거 다 내야지 되고 심지어는 사은품까지 가져가는 수도 있죠.


김웅규 기자 :

소비자 단체에도 독자들의 이 같은 불만은 접수되고 있습니다.


송보경 (소비자시민의 모임 회장) :

정보의 내용을 갖고 경쟁을 해야지, 소위 말하는 끼워 팔기 아녜요? 일종의 그 경품을 가지고 경쟁을 한다는 것은 일반 소비자로서는 대단히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거죠. 그러니까 신문사들이 자제해줘야 되는 거예요.


김웅규 기자 :

이런 사은품 제공 행위는3만원 이하제품은 3천원 이하여야 한다는 공정거래법을 크게 어기고 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측은 과당경쟁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조사에 나설 계획조차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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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사들 부수확장 과열경쟁
    • 입력 1995-04-24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신문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부수확장을 위해서 잡지처럼 갖가지 사은품

까지 동원하는 신문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작용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웅규 기자 :

신문사들이 신문과 함께 끼워준 사은품입니다.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주고 있는 이 같은 물품은 방수용 시계, 중국산 카메라, 심지어 위성방송 수신안테나에 이르기까지 값비싼 것들도 많습니다.

서울시내 한 신문지국입니다. 이 신문지국에서는 이처럼 생활용품들을 신규 신문 가입자들에게 경품으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신문사들은 그러나 지국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저희가 이걸 하게 된 동기도 따른 신문사에서 다 하고 있는 건데…”

이 같은 경품에 유혹된 독자들은 그러나 종종 곤혹을 치릅니다. 정가 4천5백 원인 샤워비누 등, 몇몇 선물을 받은 후 뒤늦게 구독을 거절한 한 독자는 이미 써버린 물건까지 되돌려 달라는 요구를 받습니다.


송영항 (서울 송파동) :

그거 생활용품인데 몇 개월 있었으면 사용을 했는데, 달라고 그러니까 화가 나더라구요.


박옥규 (안양시 석수동) :

반 강제적으로 그러면 4개월 동안 본거 신문 무료로 본거 그거 다 내야지 되고 심지어는 사은품까지 가져가는 수도 있죠.


김웅규 기자 :

소비자 단체에도 독자들의 이 같은 불만은 접수되고 있습니다.


송보경 (소비자시민의 모임 회장) :

정보의 내용을 갖고 경쟁을 해야지, 소위 말하는 끼워 팔기 아녜요? 일종의 그 경품을 가지고 경쟁을 한다는 것은 일반 소비자로서는 대단히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거죠. 그러니까 신문사들이 자제해줘야 되는 거예요.


김웅규 기자 :

이런 사은품 제공 행위는3만원 이하제품은 3천원 이하여야 한다는 공정거래법을 크게 어기고 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측은 과당경쟁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조사에 나설 계획조차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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