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백두산 지도 발견

입력 1995.04.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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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18C의 백두산 지도가 발견됐습니다. 당초 우리 조상들이 부른 백두산 봉우리의 이름을 일일이 적어놓았을 뿐만 아니라, 간도가 우리 땅이었다는 학계의 주장을 강력히 입중해 주기도 하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이춘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춘호 기자 :

백두산과 그 주변의 지형을 상세히 그린 18C 중엽의 지도입니다. 이 지도에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백두산 각 봉우리의 명칭과는 다른 독자적인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12간지와 주역의 괘에서 따온 이들 명칭은 중국인보다 백여 년 앞서 이미 우리 조상들이 백두산을 우리의 영토로 인식하고 이름까지 붙여뒀음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 지도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백두산 경계리에 기록된 토문강의 위치입니다. 토문강과 두만강을 뚜렷이 구분하고 국경선을 정한 강이 토문강임을 분명히 표기함으로써 중국 측의 주장과는 달리 당시 간도지방이 우리의 영토였음을 입증해주고 있습니다.


이상태 박사 (문화재 전문위원) :

두만강과 토문강이 확실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니까 토문강을 우리 국경으로 정해야만 된다는 얘기가 상당히 설득력 있게 제시해주는 그런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이춘호 기자 :

이 지도는 조선영조 42년인 1766년 당시 부제학인 서명헌과 조현기 두 사람이 만든 것으로 고급한지인 옥판지 8장에 작성됐습니다. 지금까지 서명헌의 문집인 보한대집에서 기록으로만 전해오다 서지학자 이종학씨가 발견해 공개했습니다.


이종학(서지학자) :

서명헌이가 갑산장교 조현기를 시켜서 경치를 갖다 그리게 했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에, 이건 정확히 언제 며칠날 누가 그렸다는 육하원칙에 대한 설명이 됩니다.


이춘호 기자 :

이번 백두산 지도는 조선시대 백두산과 그 주변의 지리지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춘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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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세기 백두산 지도 발견
    • 입력 1995-04-24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18C의 백두산 지도가 발견됐습니다. 당초 우리 조상들이 부른 백두산 봉우리의 이름을 일일이 적어놓았을 뿐만 아니라, 간도가 우리 땅이었다는 학계의 주장을 강력히 입중해 주기도 하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이춘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춘호 기자 :

백두산과 그 주변의 지형을 상세히 그린 18C 중엽의 지도입니다. 이 지도에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백두산 각 봉우리의 명칭과는 다른 독자적인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12간지와 주역의 괘에서 따온 이들 명칭은 중국인보다 백여 년 앞서 이미 우리 조상들이 백두산을 우리의 영토로 인식하고 이름까지 붙여뒀음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 지도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백두산 경계리에 기록된 토문강의 위치입니다. 토문강과 두만강을 뚜렷이 구분하고 국경선을 정한 강이 토문강임을 분명히 표기함으로써 중국 측의 주장과는 달리 당시 간도지방이 우리의 영토였음을 입증해주고 있습니다.


이상태 박사 (문화재 전문위원) :

두만강과 토문강이 확실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니까 토문강을 우리 국경으로 정해야만 된다는 얘기가 상당히 설득력 있게 제시해주는 그런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이춘호 기자 :

이 지도는 조선영조 42년인 1766년 당시 부제학인 서명헌과 조현기 두 사람이 만든 것으로 고급한지인 옥판지 8장에 작성됐습니다. 지금까지 서명헌의 문집인 보한대집에서 기록으로만 전해오다 서지학자 이종학씨가 발견해 공개했습니다.


이종학(서지학자) :

서명헌이가 갑산장교 조현기를 시켜서 경치를 갖다 그리게 했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에, 이건 정확히 언제 며칠날 누가 그렸다는 육하원칙에 대한 설명이 됩니다.


이춘호 기자 :

이번 백두산 지도는 조선시대 백두산과 그 주변의 지리지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춘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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