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회장 등 4명 구속

입력 1995.07.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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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 경 합동수사본부는 오늘 1차로 이 준 회장 등, 4 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또, 백화점의 건축과정에 무단으로 설계가 변경되고 감리도 제대로 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관계자와 담당공무원들을 소환해서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강석훈 기자의 수사 속보입니다.


강석훈 기자 :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구속된 사람은 이 준 삼풍백화점 회장과 이한상 사장, 이영길 시설이사 등, 백화점 임원 3명과, 백화점의 구조설계를 담당한 이학수씨 등, 4명입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해 혐의가 적용 됐습니다. 검찰은 이 준 회장 등이 사고당일 오전부터 백화점의 붕괴조짐이 연속적으로 일어났는데도 고객들에 대한 아무런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신광옥 (합동수사본부장) :

5층 출입만을 통제하고 고객 및 직원들의 대피를 위한 안전조치를 전혀 취하지 못했다 하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강석훈 기자 :

설계와 시공의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골조시공을 담당한 우성건설은 백화점의 4층 골조공사가 끝날 때까지 한 번도 현장 감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청에 제출한 중간감리 보고서는 허위로 작성됐다는 얘깁니다. 우성 건설로부터 공사를 인계 받은 삼풍건설산업은 설계도를 아예 무시 했습니다. 지난 89년 설계도에도 없던 5층을 무단 증축해 식당과 스포츠시설을 지었습니다. 검찰은 삼풍측이 무단 증개축과 용도변경을 미리 해놓고 나중에 구청에 승인을 받는 편법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삼풍관계자와 당시 서초구청 담당공무원을 소환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가 드러나면 건축법 위반과 직무유기, 뇌물수수혐의 등으로 전원 구속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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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회장 등 4명 구속
    • 입력 1995-07-0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 경 합동수사본부는 오늘 1차로 이 준 회장 등, 4 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또, 백화점의 건축과정에 무단으로 설계가 변경되고 감리도 제대로 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관계자와 담당공무원들을 소환해서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강석훈 기자의 수사 속보입니다.


강석훈 기자 :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구속된 사람은 이 준 삼풍백화점 회장과 이한상 사장, 이영길 시설이사 등, 백화점 임원 3명과, 백화점의 구조설계를 담당한 이학수씨 등, 4명입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해 혐의가 적용 됐습니다. 검찰은 이 준 회장 등이 사고당일 오전부터 백화점의 붕괴조짐이 연속적으로 일어났는데도 고객들에 대한 아무런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신광옥 (합동수사본부장) :

5층 출입만을 통제하고 고객 및 직원들의 대피를 위한 안전조치를 전혀 취하지 못했다 하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강석훈 기자 :

설계와 시공의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골조시공을 담당한 우성건설은 백화점의 4층 골조공사가 끝날 때까지 한 번도 현장 감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청에 제출한 중간감리 보고서는 허위로 작성됐다는 얘깁니다. 우성 건설로부터 공사를 인계 받은 삼풍건설산업은 설계도를 아예 무시 했습니다. 지난 89년 설계도에도 없던 5층을 무단 증축해 식당과 스포츠시설을 지었습니다. 검찰은 삼풍측이 무단 증개축과 용도변경을 미리 해놓고 나중에 구청에 승인을 받는 편법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삼풍관계자와 당시 서초구청 담당공무원을 소환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가 드러나면 건축법 위반과 직무유기, 뇌물수수혐의 등으로 전원 구속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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