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총선> 민주당, 내부진통 불가피

⊙류근찬 앵커 :

민주당은 이번 총선결과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미치지 못하는 의석으로 참패하고 말았습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서 생존을 위한 절박한 기로에 내몰리게 됐고 당 체제정비와 또 총선패배 책임론을 둘러싸고 한동안 내부 진통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상덕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한상덕 기자 :

3김 정치 청산과 지역할거주의 타파 등 새로운 정치, 희망의 정치를 내건 민주당의 정치 실험은 현실정치의 높은 벽만 실감한채 실패로 막을 내렸습니다. 민주당은 이러한 참패의 요인으로 우선 지난해 지방자치선거에서 나타났단 국민적 지지를 지켜내지 못한 야권 분열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가 철저히 지역할거구도 아래서 치뤄진데다 수도권 지역의 야권표 분산이 치명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중재 (민주당선거대책위원장) :

처참한 결과를 가져온 것이 야당분열 때문에 오는 결과였었다...

⊙한상덕 기자 :

민주당은 또, 기대를 걸었던 수도권 20-30대 젊은층의 낮은 투표율과 3김 정치 청산과 지역할거 타파로는 명분은 옳았지만 공동대표에다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효율적인 선거체제를 갖추지 못해 중앙당 차원의 구심력이 약했다는 점도 주요 패인으로 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참패로 장을병 공동대표를 제외한 당 지도부 전원은 물론 이철, 박계동, 원혜영 의원 등, 개혁과 참신성을 내세운 당내 스타급 의원들이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시면서 당의 사활이 걸린 늪에 빠져버렸습니다. 민주당은 당 지도부가 총선 패배의 충격이 어느정도 가실 다음주초 선대위를 해체하고 당 체제를 본격 정비할 예정이지만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공방과 관권을 둘러싼 개파간의 갈등으로 한동안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