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최병국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오늘도 취재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서 지금 검찰의 수사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오늘은 정치권 수사와 관련해서 매우 신중한 답변을 하는 가운데 자신감과 의욕이 엿보였습니다.
김태선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김태선 기자 :
최병국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정치권 수사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오늘도 역시 말을 아꼈습니다. 먼저, 홍인길 의원과 권노갑 의원의 거액수수 의혹에 대해 확정된 사실이 아니며 아는 바 없다는 준비된 답변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권노갑 의원이 받았다고 시인한 1억5천만원의 성격에 대해서는 법률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혀 검찰이 이미 사실 확인 작업을 끝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게 했습니다. 여당의 대권주자를 내사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사실인지 여부를 묻자 정색을 하며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정치인이 30명이 넘느냐는 직선적인 물음에 대답을 할 수 없어 대단히 미안하다는 말로 넘어갔습니다. 정치인 소환 시기에 대해 설 연휴동안에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해 다음주 초가 돼서야 소환조사가 본격화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어제 구속된 은행장들이 대출 과정에서의 외압 여부에 대해 진술을 하고 있느냐고 묻자 외압은 없었고 자신들의 판단에 따라 대출을 결정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소환된 은행장들에 대한 처리 방침을 묻는 질문에 눈에 띠는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고 말해 은행장 가운데 사법처리 되는 사람은 더이상 없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최 중수부장은 오늘 브리핑을 마치면서 현재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수사를 할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나타냈습니다. 설 연휴동안 잠시 짬을 내서 조상의 산소도 다녀올 생각이라는 알뜻말뜻한 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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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2-06 21:00:00
⊙류근찬 앵커 :
최병국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오늘도 취재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서 지금 검찰의 수사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오늘은 정치권 수사와 관련해서 매우 신중한 답변을 하는 가운데 자신감과 의욕이 엿보였습니다.
김태선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김태선 기자 :
최병국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정치권 수사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오늘도 역시 말을 아꼈습니다. 먼저, 홍인길 의원과 권노갑 의원의 거액수수 의혹에 대해 확정된 사실이 아니며 아는 바 없다는 준비된 답변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권노갑 의원이 받았다고 시인한 1억5천만원의 성격에 대해서는 법률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혀 검찰이 이미 사실 확인 작업을 끝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게 했습니다. 여당의 대권주자를 내사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사실인지 여부를 묻자 정색을 하며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정치인이 30명이 넘느냐는 직선적인 물음에 대답을 할 수 없어 대단히 미안하다는 말로 넘어갔습니다. 정치인 소환 시기에 대해 설 연휴동안에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해 다음주 초가 돼서야 소환조사가 본격화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어제 구속된 은행장들이 대출 과정에서의 외압 여부에 대해 진술을 하고 있느냐고 묻자 외압은 없었고 자신들의 판단에 따라 대출을 결정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소환된 은행장들에 대한 처리 방침을 묻는 질문에 눈에 띠는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고 말해 은행장 가운데 사법처리 되는 사람은 더이상 없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최 중수부장은 오늘 브리핑을 마치면서 현재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수사를 할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나타냈습니다. 설 연휴동안 잠시 짬을 내서 조상의 산소도 다녀올 생각이라는 알뜻말뜻한 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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