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이처럼 초등학교에서 정규과목으로 영어거 채택됐지만 한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교육부가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이유로 해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학원 과외를 금지시키자 학원들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금 이 문제가 큰 논란을 불어일으키고 있습니다.
안형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안형환 기자 :
서울의 한 어린이영어 전문학원입니다. 이처럼 상당수의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는 이미 낯선 과목이 아닙니다. 몇년전 부터 어린이영어 과외는 신종 유망산업으로 불릴 만큼 성장해왔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학원은 서울시내에만 250여군데가 있습니다. 최근 이 수는 급속히 늘고 있고 특히 성인 영어학원들이 대상을 어린이들로 바꾸어 나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번 학기부터 영어가 초등학교에서 정식 과목이 된 이상 현행법에 따라 지금 3학년이 영어과외를 받는 것은 불법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린이영어 학원측의 반발은 상당합니다.
⊙정철진 (어린이영어학원 원장) :
보습학원에서는 국어 수학 등을 하고 있는데 굳이 이 학원의 영어만을 그렇게 단속을 한다는 것은 형평에 어긋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안형환 기자 :
영어 과외금지에 일부 학부모들도 나름대로 걱정을 털어놓습니다.
⊙서선효 (초등학생 학부모) :
..애들이 법을 다 지키는건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개인과외를 한다든지 얼마든지하겠죠 그러면 일부 그런 능력이 안되는 애들만 결국에는 피해를 보게 될거 아니예요.
⊙안형환 기자 :
그러나 영어교육 전문가들은 과외 자체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김진철 (초등영어 교육학회 회장) :
3학년 1년 동안 백단어 수준에 공부만 하게 되는데 과외에서 많이 배우고 나면 학교수업에 호기심과 흥미를 잃게 돼서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것 같습니다.
⊙안형환 기자 :
결국 영어과외 문제는 학교 교육의 신뢰회복이라는 우리 교육의 숙제가 풀리지 않는 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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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 대상 영어학원과외 금지로 학원들 강력히 반발
-
- 입력 1997-03-04 21:00:00
⊙류근찬 앵커 :
이처럼 초등학교에서 정규과목으로 영어거 채택됐지만 한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교육부가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이유로 해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학원 과외를 금지시키자 학원들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금 이 문제가 큰 논란을 불어일으키고 있습니다.
안형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안형환 기자 :
서울의 한 어린이영어 전문학원입니다. 이처럼 상당수의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는 이미 낯선 과목이 아닙니다. 몇년전 부터 어린이영어 과외는 신종 유망산업으로 불릴 만큼 성장해왔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학원은 서울시내에만 250여군데가 있습니다. 최근 이 수는 급속히 늘고 있고 특히 성인 영어학원들이 대상을 어린이들로 바꾸어 나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번 학기부터 영어가 초등학교에서 정식 과목이 된 이상 현행법에 따라 지금 3학년이 영어과외를 받는 것은 불법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린이영어 학원측의 반발은 상당합니다.
⊙정철진 (어린이영어학원 원장) :
보습학원에서는 국어 수학 등을 하고 있는데 굳이 이 학원의 영어만을 그렇게 단속을 한다는 것은 형평에 어긋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안형환 기자 :
영어 과외금지에 일부 학부모들도 나름대로 걱정을 털어놓습니다.
⊙서선효 (초등학생 학부모) :
..애들이 법을 다 지키는건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개인과외를 한다든지 얼마든지하겠죠 그러면 일부 그런 능력이 안되는 애들만 결국에는 피해를 보게 될거 아니예요.
⊙안형환 기자 :
그러나 영어교육 전문가들은 과외 자체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김진철 (초등영어 교육학회 회장) :
3학년 1년 동안 백단어 수준에 공부만 하게 되는데 과외에서 많이 배우고 나면 학교수업에 호기심과 흥미를 잃게 돼서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것 같습니다.
⊙안형환 기자 :
결국 영어과외 문제는 학교 교육의 신뢰회복이라는 우리 교육의 숙제가 풀리지 않는 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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