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갑만 부두공사, 모래값 29억 꿀꺽

입력 1998.12.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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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값 29억 꿀꺽


⊙ 황현정 앵커 :

부산 갑만 부두공사를 하면서 공사에 쓰일 모래를 빼돌려 무려 29억원을 가로챈 주식회사 대우 현장소장과 하청업체 임원 등 3명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강철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강철구 기자 :

무려 4,720여 억원을 들여 지난 5월에 준공된 부산 갑만 부두입니다. 그러나 침하방지용 모래가 설계량보다 10%가량 적게 투입된 것이 새로 밟혀졌습니다. 오늘 구속된 대우 현장 소장 정진구 이사와 하청업체인 대미건설 송규환 회장, 노진석 사장 등 3명이 짜고 모래 448,000톤을 빼돌렸기 때문입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모래를 정상적으로 사용한 것처럼 서류를 허위로 꾸며 대우 본사에 모래대금 29억여원을 더 청구해 가로챈 혐의입니다. 대우의 정 이사는 17억 5,000여만원, 하청업체의 회장과 사장은 11억 8,500만원을 나눠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갑만 부두 축조공사 비리와 관련해 구속기소된 사람은 콘테이너 부두공사 변상경 이사 등을 포함해 모두 1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 정진규 차장 (부산지검) :

앞으로도 바다 속에 또는 땅 속에 투입되는 모래라 하더라도 검찰의 수사의 대상이 될 것이고.


⊙ 강철구 기자 :

검찰은 또 정 이사 등이 대우 본사의 지시를 받고 비자금을 조성했거나 본사 임원과 짜고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우는 정 이사의 개인적인 비리일 뿐 본사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강철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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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갑만 부두공사, 모래값 29억 꿀꺽
    • 입력 1998-12-07 21:00:00
    뉴스 9

@모래값 29억 꿀꺽


⊙ 황현정 앵커 :

부산 갑만 부두공사를 하면서 공사에 쓰일 모래를 빼돌려 무려 29억원을 가로챈 주식회사 대우 현장소장과 하청업체 임원 등 3명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강철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강철구 기자 :

무려 4,720여 억원을 들여 지난 5월에 준공된 부산 갑만 부두입니다. 그러나 침하방지용 모래가 설계량보다 10%가량 적게 투입된 것이 새로 밟혀졌습니다. 오늘 구속된 대우 현장 소장 정진구 이사와 하청업체인 대미건설 송규환 회장, 노진석 사장 등 3명이 짜고 모래 448,000톤을 빼돌렸기 때문입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모래를 정상적으로 사용한 것처럼 서류를 허위로 꾸며 대우 본사에 모래대금 29억여원을 더 청구해 가로챈 혐의입니다. 대우의 정 이사는 17억 5,000여만원, 하청업체의 회장과 사장은 11억 8,500만원을 나눠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갑만 부두 축조공사 비리와 관련해 구속기소된 사람은 콘테이너 부두공사 변상경 이사 등을 포함해 모두 1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 정진규 차장 (부산지검) :

앞으로도 바다 속에 또는 땅 속에 투입되는 모래라 하더라도 검찰의 수사의 대상이 될 것이고.


⊙ 강철구 기자 :

검찰은 또 정 이사 등이 대우 본사의 지시를 받고 비자금을 조성했거나 본사 임원과 짜고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우는 정 이사의 개인적인 비리일 뿐 본사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강철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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