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성탄전야
⊙ 김종진 앵커 :
캐롤송 한번 듣지 못했다는 분들이 많을 정도로 어느 해보다 차분한 가운데 크리스마스 전야를 맞았습니다. 형편은 좋지 않은 때지만 그래도 들뜬 마음들이 시내거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지금 서울 명동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조일수 기자!
⊙ 조일수 기자 :
네, 서울 명동거리입니다.
⊙ 김종진 앵커 :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조일수 기자 :
이곳 서울 명동거리는 오늘 어깨를 부딪치지 않고서는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입니다. 날씨가 포근한 탓인지 이곳은 밤이 깊어갈수록 성탄 전야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차츰 늘고 있습니다. 사람은 이처럼 많지만 예전의 성탄 전야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입니다. 상가 쇼윈도우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비롯한 온갖 장식물로 치장을 했던 예년과 달리 비교적 간소한 장식만을 했거나 아예 아무런 장식을 하지 않은 상가가 대부분입니다. 또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손에 들린 한결 가벼워진 선물에서도 어려운 경제속에 간소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려는 시민들의 뜻을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성탄 전야 이곳 명동거리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불우이웃과 실직자 노숙자들을 돕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는 장면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오늘 자정 이곳 명동성당에서는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특별미사가 예정된 가운데 성탄의 전야는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해에 대한 기대 들뜸과 경건함 속에 깊어가고 있습니다.
서울 명동거리에서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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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분한 성탄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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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12-24 21:00:00
@차분한 성탄전야
⊙ 김종진 앵커 :
캐롤송 한번 듣지 못했다는 분들이 많을 정도로 어느 해보다 차분한 가운데 크리스마스 전야를 맞았습니다. 형편은 좋지 않은 때지만 그래도 들뜬 마음들이 시내거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지금 서울 명동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조일수 기자!
⊙ 조일수 기자 :
네, 서울 명동거리입니다.
⊙ 김종진 앵커 :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조일수 기자 :
이곳 서울 명동거리는 오늘 어깨를 부딪치지 않고서는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입니다. 날씨가 포근한 탓인지 이곳은 밤이 깊어갈수록 성탄 전야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차츰 늘고 있습니다. 사람은 이처럼 많지만 예전의 성탄 전야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입니다. 상가 쇼윈도우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비롯한 온갖 장식물로 치장을 했던 예년과 달리 비교적 간소한 장식만을 했거나 아예 아무런 장식을 하지 않은 상가가 대부분입니다. 또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손에 들린 한결 가벼워진 선물에서도 어려운 경제속에 간소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려는 시민들의 뜻을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성탄 전야 이곳 명동거리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불우이웃과 실직자 노숙자들을 돕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는 장면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오늘 자정 이곳 명동성당에서는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특별미사가 예정된 가운데 성탄의 전야는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해에 대한 기대 들뜸과 경건함 속에 깊어가고 있습니다.
서울 명동거리에서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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