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기 앵커 :
80년전 3.1만세운동 당시 일제에 의해서 주민 23명이 학살 당했던 경기도 화성군 제암리 교회에 삼일절을 하루 앞둔 오늘 수많은 순례객들이 찾아와서 그날의 참상을 되새겼습니다. 박 에스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박 에스더 기자 :
일제의 가장 참혹한 학살의 현장이었던 제암리 유적지에는 오늘도 순례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82년 기념관이 마련된 뒤 이곳을 찾는 사람은 매년 3~4만명 오늘은 삼일절을 앞두고 기념 예배가 열렸습니다. 이곳을 찾은 어린이들은 불길에 타는 교회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일본 헌병들의 모습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 이슬 (초등학교 5학년) :
너무 잔인하고 끔찍하구요. 조상들이 이렇게 목숨까지 받쳐 가지고 나라를 지킨거 보니까요 우리나라가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 박 에스더 기자 :
특히 일본인의 방문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3,000명이 일본인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 강심범 목사 (화성군 제암교회) :
현재 의아해 하면서 어떻게 해야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이 있을런지 모르겠다고.
⊙ 박 에스더 기자 :
1919년 만세운동이 전국을 휩쓴 뒤 일본인들은 바로 이곳에 마을에서 15살이 넘은 남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불을 질렀습니다.
⊙ 박원석 (77살, 유족) :
모두 모이니까 문 닫고 불지르고 밖에서 총쏘고 그런 거지.
⊙ 박 에스더 기자 :
도망치다가 총에 맞거나 남편을 찾으러 왔다 칼에 찔린 사람까지 모두 23명이 어처구니 없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부는 오는 4월부터 35억원을 들여 이곳 제암리 유적지에 대한 신축 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 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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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화성군 제암리교회, 수많은 순례객 찾아와 참상 되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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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02-28 21:00:00
⊙ 백운기 앵커 :
80년전 3.1만세운동 당시 일제에 의해서 주민 23명이 학살 당했던 경기도 화성군 제암리 교회에 삼일절을 하루 앞둔 오늘 수많은 순례객들이 찾아와서 그날의 참상을 되새겼습니다. 박 에스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박 에스더 기자 :
일제의 가장 참혹한 학살의 현장이었던 제암리 유적지에는 오늘도 순례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82년 기념관이 마련된 뒤 이곳을 찾는 사람은 매년 3~4만명 오늘은 삼일절을 앞두고 기념 예배가 열렸습니다. 이곳을 찾은 어린이들은 불길에 타는 교회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일본 헌병들의 모습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 이슬 (초등학교 5학년) :
너무 잔인하고 끔찍하구요. 조상들이 이렇게 목숨까지 받쳐 가지고 나라를 지킨거 보니까요 우리나라가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 박 에스더 기자 :
특히 일본인의 방문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3,000명이 일본인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 강심범 목사 (화성군 제암교회) :
현재 의아해 하면서 어떻게 해야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이 있을런지 모르겠다고.
⊙ 박 에스더 기자 :
1919년 만세운동이 전국을 휩쓴 뒤 일본인들은 바로 이곳에 마을에서 15살이 넘은 남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불을 질렀습니다.
⊙ 박원석 (77살, 유족) :
모두 모이니까 문 닫고 불지르고 밖에서 총쏘고 그런 거지.
⊙ 박 에스더 기자 :
도망치다가 총에 맞거나 남편을 찾으러 왔다 칼에 찔린 사람까지 모두 23명이 어처구니 없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부는 오는 4월부터 35억원을 들여 이곳 제암리 유적지에 대한 신축 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 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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