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각지서 이질 잇따라 발생

때 이른 세균성 이질 때문에 국민 건강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던 환자가 최근 전국 각지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최진호 기자입니다.

⊙ 최진호 기자 :

세균성 이질 환자로 판명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입니다. 지난 20일 결혼식 피로연에서 음식을 먹고 심한 설사와 고열 증세를 보였던 9명 가운데 6명이 진성 이질 환자로 판명난 것입니다.

⊙ 이질 환자 :

이틀이 지나 발병했어요. 열이 나고 배가 아픕니다.

⊙ 최진호 기자 :

지난해 추석을 전후해 이질이 크게 번져 휴교령까지 내려졌던 강원도 주민들은 때 이른 이질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 주민 :

- 나는 배탈이니까 그런데 다른 사람이 그러는 거는 근심이 되겠죠.

- 그거 전염이 된다면서요? 그러니까 걱정이 되지요. 전염이 되니까.

⊙ 최진호 기자 :

강원도 보건당국은 결혼식 하객과 주민등 300여 명을 정밀 검사하는 한편 환자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살균 소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박태영 과장 (춘천시 보건소) :

특별 방역대책반을 9개반 30명을 편성해서 저희들이 운용을 하고 있습니다. 환자 및 가족에 대한 가검물 채취를 저희들이 지속적으로 강화를 하고 있습니다.

⊙ 최진호 기자 :

이질 환자는 해마다 5, 6월쯤에 나타나기 시작하나 올해는 벌써 전국적으로 2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예년에 비해 서 너달 일찍 발생한 것입니다. 이처럼 발생 시기가 빨라진 것은 지난해 가을 크게 번졌던 세균성 이질이 따뜻한 겨울 날씨 탓에 살아남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최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