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햇볕정책.신 북풍설 놓고 설전

⊙ 황현정 앵커 :

여야는 오늘도 햇볕정책과 이른바 신 북풍설을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서도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대북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등 안보문제에서는 한 목소리를 내는 성숙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박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영환 기자 :

조성태 국방부 장관은 오늘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이 격침된 북한 함정의 선체와 사체 인양을 요구할 경우 월선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야는 또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대북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오후에 열린 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햇볕정책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 이세기 의원 (한나라당) :

서해안에서 포격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동해안에서는 호화유람선이 오가고 있다.

⊙ 박철언 의원 (국민회의) :

꿈에도 그리던 금강산 관광을 8만 명이 안전하게 다녀왔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가 이미 북한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 박영환 기자 :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신 북풍설에 대해 여야는 오늘 성명전을 벌였습니다.

⊙ 이영일 대변인 (국민회의) :

적전 분열을 일으키는 인상을 주는 그러한 운동은 즉각 자제되어야 할 줄 압니다. 국가 안보가 없으면 여당도 없고 야당도 없고.

⊙ 안택수 대변인 (한나라당) :

시중에는 신 북풍 의혹설이 이상할 정도로 만연되고 있는데 모르고 있습니까?

⊙ 박영환 기자 :

국회는 내일 본회의를 열고 대북 결의안을 의결한 후 국방, 통일장관을 출석시켜 긴급 현안 질의를 벌입니다.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