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입은 연천군, 농수로 말라 가뭄 호소

입력 1999.08.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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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수해를 입은지 일주일밖에 안됐는데 어이없게도 가뭄피해를 호소하는 곳이 있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유원중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유원중 기자 :

바로 일주일전 폭우가 쏟아졌던 연천군 들판입니다. 벼이삭이 영글기 시작했지만 논 어디에서도 물길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미 하얗게 말라죽은 벼도 생겼습니다.


⊙ 김영복 (농민) :

논이 쩍쩍 갈라졌습니다. 물을 못 대면요 벼이삭은 다 나왔는데 그냥 이게 이삭이 말라죽어요.


⊙ 유원중 기자 :

한창 물이 필요할 때지만 농수로는 완전히 말라버려 이렇게 금까지 가고 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양수장에서 물을 공급받아야 하는 350ha 105만 평의 논이 똑같은 실정입니다. 양수장이 이번 수해에 침수되면서 전혀 가동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96년에도 양수장이 침수돼 1년전에 14억원을 들여 새로 지었지만 또 물에 잠겼습니다. 수리비만도 3억원이 넘게 들어갑니다.


⊙ 이종호 과장 (연천군 농지개량 조합) :

또 그려러니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는게 우리 잘못이죠. 사실 이럴 줄 알았으면.


⊙ 유원중 기자 :

수해에 이어 가뭄피해까지 입게 된 농민들은 시위를 벌이며 당국의 졸속행정에 항의하지만 타 들어가는 벼들을 살리기에는 이미 늦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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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입은 연천군, 농수로 말라 가뭄 호소
    • 입력 1999-08-0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수해를 입은지 일주일밖에 안됐는데 어이없게도 가뭄피해를 호소하는 곳이 있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유원중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유원중 기자 :

바로 일주일전 폭우가 쏟아졌던 연천군 들판입니다. 벼이삭이 영글기 시작했지만 논 어디에서도 물길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미 하얗게 말라죽은 벼도 생겼습니다.


⊙ 김영복 (농민) :

논이 쩍쩍 갈라졌습니다. 물을 못 대면요 벼이삭은 다 나왔는데 그냥 이게 이삭이 말라죽어요.


⊙ 유원중 기자 :

한창 물이 필요할 때지만 농수로는 완전히 말라버려 이렇게 금까지 가고 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양수장에서 물을 공급받아야 하는 350ha 105만 평의 논이 똑같은 실정입니다. 양수장이 이번 수해에 침수되면서 전혀 가동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96년에도 양수장이 침수돼 1년전에 14억원을 들여 새로 지었지만 또 물에 잠겼습니다. 수리비만도 3억원이 넘게 들어갑니다.


⊙ 이종호 과장 (연천군 농지개량 조합) :

또 그려러니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는게 우리 잘못이죠. 사실 이럴 줄 알았으면.


⊙ 유원중 기자 :

수해에 이어 가뭄피해까지 입게 된 농민들은 시위를 벌이며 당국의 졸속행정에 항의하지만 타 들어가는 벼들을 살리기에는 이미 늦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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