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키 큰다

입력 2002.12.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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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키가 예전과 비교하면 아주 많이 커졌죠? 키에 대한 관심도 참 많이 높아졌는데요.
⊙앵커: 이것 알아두시면서 참 좋을 것 같아요.
청소년기에 농구나 배구같은 점핑운동을 하면 키가 많이 큰다고 합니다.
키 크는 비결을 신호균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성 1m 81cm, 여성 1m 69cm,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희망하는 키입니다.
⊙임가영(고등학교 2학년): 키가 크면 옷 입는 데도 맵시가 잘 나고요.
그리고 우선 키가 작으면 사람이 위축되는 것 같아서...
⊙최헌우(대학생): 여자들도 키 큰 남자들 좋아하니까 키 크고 싶어요.
⊙기자: 그래서 요즘은 호르몬 요법에서부터 키 크기 교실까지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여지영(경기도 분당): 작은 것보다는 큰 것이 낫지 않나요.
사회활동할 때도 그렇고, 일단은 그래도 평균은 넘어야지 안 그러면 걱정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기자: 중학교 3학년 유승혁 군은 1년 새 키가 10cm 이상 자라 지금은 1m 80cm에 가깝습니다.
15세 연령대의 청소년들이 1년에 평균 5cm 정도 자라는 것에 비하면 2배나 많이 큰 것입니다.
유 군은 농구를 집중적으로 한 것이 키가 크는 데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승혁(중학교 3학년): 중학교 올라와서부터 여러 가지 운동 계속 하다가 농구를 시작한 건 1년 정도 됐어요.
⊙기자: 청소년기의 운동이 얼마나 키에 영향을 주는지 체육과학연구원이 5000여 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해 봤습니다.
우선 1, 2년 동안 꾸준히 농구를 한 집단과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한 집단 그리고 앉아만 있고 운동을 하지 않은 안 집단 세 집단으로 나눠 운동과 키와의 상관관계를 알아봤습니다.
집단별로 학생들의 혈청에서 성장호르몬을 추출한 결과 농구는 평균 2.81나노그램, 유산소 운동은 3.32나노그램, 운동을하지 않은 그룹은 1.68나노그램이었습니다.
농구나 유산소 운동을 한 집단의 성장호르몬이 운동을 하지 않은 집단보다 2배 가까이 많습니다.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키가 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농구를 좋아하는 중학교 3학년 정인이도 2년 사이 6cm나 컸습니다.
⊙양선희(정인 군 어머니): 아빠는 키가 안 크시고 1m 70정도 돼 거든요. 그런데 하여튼 아빠는 작으신 데 제가 많이 큰 것 같아요.
⊙박동호(체육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활동에 의해서 성장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들이 변화가 일어나서 아무래도 그러한 것들이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기자: 이를 기초로 농구를 한 학생과 운동을 하지 않은 학생이 성인이 됐을 때 예측신장을 연령과 현재의 키 그리고 뼈의 상태를 종합해 비교해 봤습니다.
농구를 한 학생집단이 운동을 안 한 집단보다 3.5cm나 더 컸습니다.
⊙박동호(체육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유산소성 운동도 물론 여러 가지 호르몬 변화에서 좋은 반응이 나타났고 또 농구집단도 그러한 현상이 나타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구집단이 신장이 좀더 크다는 것은 아마도 농구라는 특성, 운동의 형태가 신장에 영향을 주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기자: 농구와 배구 등과 같이 점핑이 많은 운동은 뼈에 강한 자극과 긴장을 주어 키가 크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입니다.
⊙진영수(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소장): 키가 자라기 위해서는 우리 골단부위에 있는 성장판이 자라야 하는데 이럴 경우에 성장판을 적당히 자극할 수 있는 킥이나 점프 같은 운동이 특히 고성장을 도와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자: 한창 자라는 청소년기에 키를 키우는데는 체력도 좋아지고 키도 크는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뉴스 신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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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하면 키 큰다
    • 입력 2002-12-17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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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키가 예전과 비교하면 아주 많이 커졌죠? 키에 대한 관심도 참 많이 높아졌는데요. ⊙앵커: 이것 알아두시면서 참 좋을 것 같아요. 청소년기에 농구나 배구같은 점핑운동을 하면 키가 많이 큰다고 합니다. 키 크는 비결을 신호균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성 1m 81cm, 여성 1m 69cm,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희망하는 키입니다. ⊙임가영(고등학교 2학년): 키가 크면 옷 입는 데도 맵시가 잘 나고요. 그리고 우선 키가 작으면 사람이 위축되는 것 같아서... ⊙최헌우(대학생): 여자들도 키 큰 남자들 좋아하니까 키 크고 싶어요. ⊙기자: 그래서 요즘은 호르몬 요법에서부터 키 크기 교실까지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여지영(경기도 분당): 작은 것보다는 큰 것이 낫지 않나요. 사회활동할 때도 그렇고, 일단은 그래도 평균은 넘어야지 안 그러면 걱정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기자: 중학교 3학년 유승혁 군은 1년 새 키가 10cm 이상 자라 지금은 1m 80cm에 가깝습니다. 15세 연령대의 청소년들이 1년에 평균 5cm 정도 자라는 것에 비하면 2배나 많이 큰 것입니다. 유 군은 농구를 집중적으로 한 것이 키가 크는 데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승혁(중학교 3학년): 중학교 올라와서부터 여러 가지 운동 계속 하다가 농구를 시작한 건 1년 정도 됐어요. ⊙기자: 청소년기의 운동이 얼마나 키에 영향을 주는지 체육과학연구원이 5000여 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해 봤습니다. 우선 1, 2년 동안 꾸준히 농구를 한 집단과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한 집단 그리고 앉아만 있고 운동을 하지 않은 안 집단 세 집단으로 나눠 운동과 키와의 상관관계를 알아봤습니다. 집단별로 학생들의 혈청에서 성장호르몬을 추출한 결과 농구는 평균 2.81나노그램, 유산소 운동은 3.32나노그램, 운동을하지 않은 그룹은 1.68나노그램이었습니다. 농구나 유산소 운동을 한 집단의 성장호르몬이 운동을 하지 않은 집단보다 2배 가까이 많습니다.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키가 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농구를 좋아하는 중학교 3학년 정인이도 2년 사이 6cm나 컸습니다. ⊙양선희(정인 군 어머니): 아빠는 키가 안 크시고 1m 70정도 돼 거든요. 그런데 하여튼 아빠는 작으신 데 제가 많이 큰 것 같아요. ⊙박동호(체육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활동에 의해서 성장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들이 변화가 일어나서 아무래도 그러한 것들이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기자: 이를 기초로 농구를 한 학생과 운동을 하지 않은 학생이 성인이 됐을 때 예측신장을 연령과 현재의 키 그리고 뼈의 상태를 종합해 비교해 봤습니다. 농구를 한 학생집단이 운동을 안 한 집단보다 3.5cm나 더 컸습니다. ⊙박동호(체육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유산소성 운동도 물론 여러 가지 호르몬 변화에서 좋은 반응이 나타났고 또 농구집단도 그러한 현상이 나타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구집단이 신장이 좀더 크다는 것은 아마도 농구라는 특성, 운동의 형태가 신장에 영향을 주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기자: 농구와 배구 등과 같이 점핑이 많은 운동은 뼈에 강한 자극과 긴장을 주어 키가 크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입니다. ⊙진영수(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소장): 키가 자라기 위해서는 우리 골단부위에 있는 성장판이 자라야 하는데 이럴 경우에 성장판을 적당히 자극할 수 있는 킥이나 점프 같은 운동이 특히 고성장을 도와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자: 한창 자라는 청소년기에 키를 키우는데는 체력도 좋아지고 키도 크는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뉴스 신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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