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 변혁의 주체로 등장

입력 2002.12.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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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20대와 30대 젊은층이 새로운 대한민국 창조의 주체로 당당히 나서고 있습니다.
월드컵에서, 여중생 추모집회에서, 그리고 대선에서 표출된 이른바 2030의 힘, 김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온 국민을 하나로 결집시킨 월드컵의 붉은 물결은 2, 30대 젊은이들이 우리 사회에 몰고 온 조용한 혁명이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또 그들만의 방법으로 신명나게 즐길줄 알았습니다.
엄청난 인파였지만 과거와 같은 무질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황태혁(붉은악마 사무국장):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돼서, 한 팀이 돼서 응원을 하고 그렇게 성원을 함으로써 거기에 나타나는 자부심과 긍지를 얻을 수 있는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기자: 이러한 자긍심은 몇 달 뒤 촛불시위로 다시 이어졌습니다.
한 20대 네티즌의 제안으로 시작된 촛불시위는 마침내 미국 대통령의 사과까지 이끌어냈습니다.
폭력이 아닌 평화적 방식과 자발적인 참여가 변화를 만들어내는 힘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다시 일깨운 것입니다.
⊙김기보(촛불 시위 제안자): 인터넷에서는 어떠한 권위도 없고 모든 것이 자발적으로 평등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것이 오히려 더 큰 힘을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바로 이러한 2, 30대 젊은 세대의 잠재력은 21세기 첫 대통령을 뽑는 이번 대선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습니다.
더 이상 정치에 무관심하지도 않았고 과격한 구호와 물리적인 힘으로 상대 후보를 배척하지도 않았습니다.
⊙신용하(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지난번 월드컵 때의 새세대의 응원, 이번 촛불시위 때의 새세대의 활동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한국 정치 문화를 새세대들이 근저에서부터 변화시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기자: 2, 30대 젊은 세대가 우리 사회 변화의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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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대, 변혁의 주체로 등장
    • 입력 2002-12-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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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20대와 30대 젊은층이 새로운 대한민국 창조의 주체로 당당히 나서고 있습니다. 월드컵에서, 여중생 추모집회에서, 그리고 대선에서 표출된 이른바 2030의 힘, 김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온 국민을 하나로 결집시킨 월드컵의 붉은 물결은 2, 30대 젊은이들이 우리 사회에 몰고 온 조용한 혁명이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또 그들만의 방법으로 신명나게 즐길줄 알았습니다. 엄청난 인파였지만 과거와 같은 무질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황태혁(붉은악마 사무국장):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돼서, 한 팀이 돼서 응원을 하고 그렇게 성원을 함으로써 거기에 나타나는 자부심과 긍지를 얻을 수 있는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기자: 이러한 자긍심은 몇 달 뒤 촛불시위로 다시 이어졌습니다. 한 20대 네티즌의 제안으로 시작된 촛불시위는 마침내 미국 대통령의 사과까지 이끌어냈습니다. 폭력이 아닌 평화적 방식과 자발적인 참여가 변화를 만들어내는 힘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다시 일깨운 것입니다. ⊙김기보(촛불 시위 제안자): 인터넷에서는 어떠한 권위도 없고 모든 것이 자발적으로 평등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것이 오히려 더 큰 힘을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바로 이러한 2, 30대 젊은 세대의 잠재력은 21세기 첫 대통령을 뽑는 이번 대선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습니다. 더 이상 정치에 무관심하지도 않았고 과격한 구호와 물리적인 힘으로 상대 후보를 배척하지도 않았습니다. ⊙신용하(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지난번 월드컵 때의 새세대의 응원, 이번 촛불시위 때의 새세대의 활동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한국 정치 문화를 새세대들이 근저에서부터 변화시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기자: 2, 30대 젊은 세대가 우리 사회 변화의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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