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 `자유왕래 길 터라`

입력 2002.12.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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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단으로 고향을 잃은 실향민들의 바람은 무엇보다도 남북화해와 교류 왕래입니다.
전영창 기자가 속초의 실향민 집단 거주마을을 찾아서 들어봤습니다.
⊙기자: 실향민들이 모여사는 속초시 청호동 이른바 아바이마을.
새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는 누구보다 절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1세대 실향민들은 대부분 7, 80세가 넘는 고령으로 하루라도 빨리 자유 왕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전에 고향방문의 꿈을 영영 접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여석찬(실향민/속초시 청호동): 자꾸 나이를 먹어서 실향민들이 한 사람씩 사라지는데, 나머지 사람들도 사라지기 전에 빨리 고향에 있는 가족들과 만나게 해 주는 게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기자: 그 동안 여러 차례 남북 이산가족의 만남이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청호동 실향민들에게는 한 번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박임학(실향민/속초시 청호동): 5차까지 협상이 있었는데, 5차까지도 우리 아바이 마을은 해당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기자: 이곳 실향민들은 그래서 남북화해를 우선으로 하는 젊은 대통령에게 특별한 기대와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윤복자(실향민/속초시 청호동): 하루 빨리 가게 해 주세요.
그래서 저희들도, 다른 실향민도 노무현 대통령님을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기자: 대부분 강원 북부 북한지역에서 내려온 이 마을 실향민들은 고향이 지척이기에 헤어진 가족들의 모습이 눈에 삼삼하기만 합니다.
KBS뉴스 전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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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향민, `자유왕래 길 터라`
    • 입력 2002-12-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분단으로 고향을 잃은 실향민들의 바람은 무엇보다도 남북화해와 교류 왕래입니다. 전영창 기자가 속초의 실향민 집단 거주마을을 찾아서 들어봤습니다. ⊙기자: 실향민들이 모여사는 속초시 청호동 이른바 아바이마을. 새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는 누구보다 절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1세대 실향민들은 대부분 7, 80세가 넘는 고령으로 하루라도 빨리 자유 왕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전에 고향방문의 꿈을 영영 접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여석찬(실향민/속초시 청호동): 자꾸 나이를 먹어서 실향민들이 한 사람씩 사라지는데, 나머지 사람들도 사라지기 전에 빨리 고향에 있는 가족들과 만나게 해 주는 게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기자: 그 동안 여러 차례 남북 이산가족의 만남이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청호동 실향민들에게는 한 번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박임학(실향민/속초시 청호동): 5차까지 협상이 있었는데, 5차까지도 우리 아바이 마을은 해당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기자: 이곳 실향민들은 그래서 남북화해를 우선으로 하는 젊은 대통령에게 특별한 기대와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윤복자(실향민/속초시 청호동): 하루 빨리 가게 해 주세요. 그래서 저희들도, 다른 실향민도 노무현 대통령님을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기자: 대부분 강원 북부 북한지역에서 내려온 이 마을 실향민들은 고향이 지척이기에 헤어진 가족들의 모습이 눈에 삼삼하기만 합니다. KBS뉴스 전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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