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금 울린 지원설 자갈치 아지매

⊙앵커: 노무현 당선자의 찬조연설원으로 화제가 됐던 부산 자갈치 아줌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만났습니다.
⊙이일순 씨(민주당 찬조연설):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크게 한턱 내렵니다.
⊙기자: 민주당 TV찬조연설의 일등공신인 자갈치 아줌마 이일순 씨는 이번 선거 결과로 커다란 짐을 내려놓은 것 같은 홀가분함과 남다른 감회를 느꼈습니다.
노무현 당선자의 지지연설이 방송되면서 일부 시장 상인들로부터 장사에 지장이 있다는 비난을 받는 등 그 동안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일순(부산 자갈치 시장 상인): 한 이틀 잠도 못 자고 계속 시장을 나와서 손님들하고 대화해야 되고 물건도 정리해야 되고 계속 일을 하니까...
⊙기자: 그러나 선거가 끝난 뒤에는 이 씨의 찬조연설 덕분에 승리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격려하는 축하전화가 전국에서 쇄도해 큰 보람을 느꼈다고 이 씨는 말합니다.
이 씨는 원래 다른 후보를 지지했지만 TV토론과 거리유세를 보고 노 당선자가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 같아 마음을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이일순(부산 자갈치 시장 상인): 영호남이 화합을 이루고 온 국민이 다 받들어야 되겠고 또 서민들을, 없는 사람들, 억울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많이 좀 도와주시고...
⊙기자: TV 찬조연설 한 번으로 전국적인 스타가 된 이 씨는 이제 다시 평범한 시장의 상인으로 돌아가지만 노 당선자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 수 있도록 끝까지 성원을 보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