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의 드라마, 대선이 남긴 교훈
입력 2002.12.3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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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후보를 당선시킨 16대 대통령 선거도 정치사회 전반에 걸쳐 대전환을 가져온 일대 사건 유권자 드라마로 기록될 것입니다.
새 정치의 개막을 알린 2002 대선의 의미를 이춘호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지난 반세기, 우리 정치를 지배한 핵심단어는 3김 정치였습니다.
돈과 조직, 이념과 지역구도가 마치 상징처럼 인식되던 때입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하나의 전환점이었습니다.
제왕적 보스와 패거리 정치, 금권정치가 퇴장하고 새로운 정치의 개막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습니다.
⊙노무현 당선자 첫 기자회견(지난 20일, 국회):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희망찬 새 역사가 시작될 것입니다.
⊙기자: 2년 전 총선의 바꿔 열풍에서 응축된 변화의 욕구는 지금까지 정치적 방관자였던 2030세대의 영파워를 분출시켰습니다.
정치인에게 손을 벌리기보다는 유권자 스스로 돈을 내고 자발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어느 때보다 활짝 꽃핀 인터넷과 미디어선거전은 현실정치의 지형을 바꿨습니다.
과거 여의도 광장과 보라매공원 군중집회로 상징되는 동원정치는 역사의 자료로 사라졌습니다.
눈 앞의 실리를 좇는 철새행보나 지역감정 자극, 폭로비방전도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뒤쳐진 구시대의 유물이 되고 있습니다.
⊙이동수(경희대 교수):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라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커다란 도약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기자: 이번 대선에서 분 변화의 바람은 정치권의 쇄신요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순형(민주당 고문): 기존의 낡은 정치판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원희룡(한나라당 의원):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당으로 새롭게 변화시켜서 당을 지키자는 것입니다.
⊙기자: 그러나 이처럼 각 정당 내에서 분출되고 있는 변화 요구의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지난 세월 쌓여온 정치권의 낡은 틀과 인식이 그만큼 두텁기 때문입니다.
올 한 해 역동의 대선드라마를 연출했던 주역이 유권자라면 이제 국민 곁으로 가는 정치개혁을 마무리짓는 일은 정치인들의 몫입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새 정치의 개막을 알린 2002 대선의 의미를 이춘호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지난 반세기, 우리 정치를 지배한 핵심단어는 3김 정치였습니다.
돈과 조직, 이념과 지역구도가 마치 상징처럼 인식되던 때입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하나의 전환점이었습니다.
제왕적 보스와 패거리 정치, 금권정치가 퇴장하고 새로운 정치의 개막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습니다.
⊙노무현 당선자 첫 기자회견(지난 20일, 국회):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희망찬 새 역사가 시작될 것입니다.
⊙기자: 2년 전 총선의 바꿔 열풍에서 응축된 변화의 욕구는 지금까지 정치적 방관자였던 2030세대의 영파워를 분출시켰습니다.
정치인에게 손을 벌리기보다는 유권자 스스로 돈을 내고 자발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어느 때보다 활짝 꽃핀 인터넷과 미디어선거전은 현실정치의 지형을 바꿨습니다.
과거 여의도 광장과 보라매공원 군중집회로 상징되는 동원정치는 역사의 자료로 사라졌습니다.
눈 앞의 실리를 좇는 철새행보나 지역감정 자극, 폭로비방전도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뒤쳐진 구시대의 유물이 되고 있습니다.
⊙이동수(경희대 교수):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라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커다란 도약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기자: 이번 대선에서 분 변화의 바람은 정치권의 쇄신요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순형(민주당 고문): 기존의 낡은 정치판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원희룡(한나라당 의원):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당으로 새롭게 변화시켜서 당을 지키자는 것입니다.
⊙기자: 그러나 이처럼 각 정당 내에서 분출되고 있는 변화 요구의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지난 세월 쌓여온 정치권의 낡은 틀과 인식이 그만큼 두텁기 때문입니다.
올 한 해 역동의 대선드라마를 연출했던 주역이 유권자라면 이제 국민 곁으로 가는 정치개혁을 마무리짓는 일은 정치인들의 몫입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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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동의 드라마, 대선이 남긴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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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2-12-3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노무현 후보를 당선시킨 16대 대통령 선거도 정치사회 전반에 걸쳐 대전환을 가져온 일대 사건 유권자 드라마로 기록될 것입니다.
새 정치의 개막을 알린 2002 대선의 의미를 이춘호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지난 반세기, 우리 정치를 지배한 핵심단어는 3김 정치였습니다.
돈과 조직, 이념과 지역구도가 마치 상징처럼 인식되던 때입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하나의 전환점이었습니다.
제왕적 보스와 패거리 정치, 금권정치가 퇴장하고 새로운 정치의 개막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습니다.
⊙노무현 당선자 첫 기자회견(지난 20일, 국회):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희망찬 새 역사가 시작될 것입니다.
⊙기자: 2년 전 총선의 바꿔 열풍에서 응축된 변화의 욕구는 지금까지 정치적 방관자였던 2030세대의 영파워를 분출시켰습니다.
정치인에게 손을 벌리기보다는 유권자 스스로 돈을 내고 자발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어느 때보다 활짝 꽃핀 인터넷과 미디어선거전은 현실정치의 지형을 바꿨습니다.
과거 여의도 광장과 보라매공원 군중집회로 상징되는 동원정치는 역사의 자료로 사라졌습니다.
눈 앞의 실리를 좇는 철새행보나 지역감정 자극, 폭로비방전도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뒤쳐진 구시대의 유물이 되고 있습니다.
⊙이동수(경희대 교수):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라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커다란 도약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기자: 이번 대선에서 분 변화의 바람은 정치권의 쇄신요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순형(민주당 고문): 기존의 낡은 정치판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원희룡(한나라당 의원):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당으로 새롭게 변화시켜서 당을 지키자는 것입니다.
⊙기자: 그러나 이처럼 각 정당 내에서 분출되고 있는 변화 요구의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지난 세월 쌓여온 정치권의 낡은 틀과 인식이 그만큼 두텁기 때문입니다.
올 한 해 역동의 대선드라마를 연출했던 주역이 유권자라면 이제 국민 곁으로 가는 정치개혁을 마무리짓는 일은 정치인들의 몫입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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