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 약국 경영’ 의혹까지…조양호 구속영장 방침

입력 2018.06.29 (21:11) 수정 2018.06.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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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비리는 캐도 캐도 끝이 없는 듯 합니다.

조양호 회장이 이번엔 차명으로 인하대병원 앞에 있는 대형 약국 경영에 개입하면서 거액의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쯤 조양호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대형 약국입니다.

한진그룹 계열인 인하대병원 바로 옆에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이 240억을 넘겨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입니다.

한진 계열사인 정석기업 건물에 18년째 세 들어 있습니다.

[약국 관계자/음성변조 : "정석(기업)에서 요구하는 대로 임대료를 내고 약국을 하고 있는 거예요. 정상적으로 다 계약하고 하고 있는 거예요."]

검찰은 이 약국의 수익 중 일부가 조 회장 측에게 정기적으로 건너간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면허도 없이 수익을 챙겼다면 '면허 대여' 약국, 즉 차명 약국 경영에 해당한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최근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보강 조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차명 약국 의혹까지 불거지자 한진그룹은 즉각 해명자료를 냈습니다.

조 회장이 약사 면허를 대여하거나, 약국 운영에 관여한 적은 전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조 회장은 새벽까지 이어진 15시간 동안의 검찰 조사에서도 탈세, 횡령, 배임 등 다른 혐의도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검찰 조사에서 어떤 점 소명하셨습니까?) 성실히 수사에 임했습니다. (조세포탈 등 모든 혐의 부인하시는 입장이신가요?)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 회장을 재소환할 필요는 없다며 충분한 수사가 됐음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 초에 조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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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명 약국 경영’ 의혹까지…조양호 구속영장 방침
    • 입력 2018-06-29 21:13:06
    • 수정2018-06-29 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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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비리는 캐도 캐도 끝이 없는 듯 합니다.

조양호 회장이 이번엔 차명으로 인하대병원 앞에 있는 대형 약국 경영에 개입하면서 거액의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쯤 조양호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대형 약국입니다.

한진그룹 계열인 인하대병원 바로 옆에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이 240억을 넘겨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입니다.

한진 계열사인 정석기업 건물에 18년째 세 들어 있습니다.

[약국 관계자/음성변조 : "정석(기업)에서 요구하는 대로 임대료를 내고 약국을 하고 있는 거예요. 정상적으로 다 계약하고 하고 있는 거예요."]

검찰은 이 약국의 수익 중 일부가 조 회장 측에게 정기적으로 건너간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면허도 없이 수익을 챙겼다면 '면허 대여' 약국, 즉 차명 약국 경영에 해당한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최근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보강 조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차명 약국 의혹까지 불거지자 한진그룹은 즉각 해명자료를 냈습니다.

조 회장이 약사 면허를 대여하거나, 약국 운영에 관여한 적은 전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조 회장은 새벽까지 이어진 15시간 동안의 검찰 조사에서도 탈세, 횡령, 배임 등 다른 혐의도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검찰 조사에서 어떤 점 소명하셨습니까?) 성실히 수사에 임했습니다. (조세포탈 등 모든 혐의 부인하시는 입장이신가요?)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 회장을 재소환할 필요는 없다며 충분한 수사가 됐음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 초에 조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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