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靑 참모진에 문건 존재만 언급…전달은 안 해”

입력 2018.07.16 (21:03) 수정 2018.07.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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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기무사 사태를 보면 청와대와 국방부가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뭔가 우왕좌왕하는 모습입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오늘(16일) 국민들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기무사 문건에 언급된 부대들은 관련 문건들을 모두 최단시간내에 제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송영무 국방장관이 '계엄령 문건'을 보고 받은 것은 3월 16일입니다.

그로부터 한달 여 뒤인 4월 30일, 송 장관은 청와대에 계엄령을 검토한 문건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립니다.

당시 회의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등이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이 당시 문건은 청와대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가 청와대에 실제 문건을 제출한 건 그로부터 두 달 뒤인 지난달 28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쟁점화가 될 것을 우려해 비공개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국방부의 비공개 방침에 따라 청와대에 당해 문건을 전달하지 않아 (청와대 참모진과) 이 문건에 대한 논의는 없었습니다."]

결국, 초기 대응에 실패하며 사태를 확산시켰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송 장관은 오늘(16일) 입장 자료를 내고 국민들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문건에 등장한 부대의 지휘관들을 오늘(16일) 긴급 소집한 송 장관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당시 계엄령과 관련한 모든 문건을 최단시간 내에 제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과 세월호 민간인 사찰 의혹을 수사할 특별수사단도 공식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특별수사단은 세월호 민간인 사찰과 계엄령 등 문건을 작성한 현역 군인들을 대상으로 초기 수사를 할 예정입니다.

또, 문건 작성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과 한민구 전 국방장관,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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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무 “靑 참모진에 문건 존재만 언급…전달은 안 해”
    • 입력 2018-07-16 21:04:49
    • 수정2018-07-16 22: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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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기무사 사태를 보면 청와대와 국방부가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뭔가 우왕좌왕하는 모습입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오늘(16일) 국민들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기무사 문건에 언급된 부대들은 관련 문건들을 모두 최단시간내에 제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송영무 국방장관이 '계엄령 문건'을 보고 받은 것은 3월 16일입니다.

그로부터 한달 여 뒤인 4월 30일, 송 장관은 청와대에 계엄령을 검토한 문건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립니다.

당시 회의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등이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이 당시 문건은 청와대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가 청와대에 실제 문건을 제출한 건 그로부터 두 달 뒤인 지난달 28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쟁점화가 될 것을 우려해 비공개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국방부의 비공개 방침에 따라 청와대에 당해 문건을 전달하지 않아 (청와대 참모진과) 이 문건에 대한 논의는 없었습니다."]

결국, 초기 대응에 실패하며 사태를 확산시켰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송 장관은 오늘(16일) 입장 자료를 내고 국민들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문건에 등장한 부대의 지휘관들을 오늘(16일) 긴급 소집한 송 장관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당시 계엄령과 관련한 모든 문건을 최단시간 내에 제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과 세월호 민간인 사찰 의혹을 수사할 특별수사단도 공식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특별수사단은 세월호 민간인 사찰과 계엄령 등 문건을 작성한 현역 군인들을 대상으로 초기 수사를 할 예정입니다.

또, 문건 작성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과 한민구 전 국방장관,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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