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자 복직’ 대규모 집회…쟁점은?

입력 2018.08.18 (06:46) 수정 2018.08.1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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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용차 해고자들의 복직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가 5년여 만에 다시 꾸려지고 오늘은 대규모 집회도 예정돼있습니다.

3년 전, 복직을 위해 노력한다는 노사 합의가 있었는데도 왜 이토록 갈등이 이어지는 걸까요?

지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막 안에서 선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견디고 있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

3년 전 노사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해고자 복직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지만 여전히 해고 노동자 백19명이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복직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를 다시 꾸렸습니다.

오늘은 문제 해결에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정욱/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사무국장 : "청와대에 요구하는 것들도 기업이 지키지 않았던 약속들에 대해서 이행하도록 고용노동부를 포함해서 촉구하는 것들이 현 정부가 해야 될 역할이고."]

사측은 약속을 단계적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평택 공장의 생산 능력은 25만대. 하지만 현재는 15만대 생산에 그치고 있습니다.

야심 차게 출시한 대형 SUV, G4렉스턴은 신차 효과도 보지 못했을 정도로 고전 중이고, 그나마 잘 팔린다는 소형 SUV, 티볼리도 경쟁사 신차종이 잇달아 출시됐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백억 적자가 예상되는데 물량 증가 없이 사람이 늘면 경영이 어렵다는 겁니다.

[쌍용차 관계자/음성변조 : "복직은 생산물량 증대가 전제되어야만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신규 인력수요가 발생할 경우 단계적으로 복직을 진행해나갈 것입니다."]

노사 합의에선 충원 시 해고자, 희망퇴직자, 신규채용자를 3:3:4로 하기로 비율을 정해놨습니다.

해고자 모두가 복직하려면 400명 가까운 인력을 채용해야 하는 것도 사측이 부담스러워하는 대목입니다.

노사가 물밑 접촉을 진행 중인 가운데, 파업사태 이후 9년 동안 목숨을 잃은 쌍용차 해고자와 그 가족은 3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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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고자 복직’ 대규모 집회…쟁점은?
    • 입력 2018-08-18 06:48:33
    • 수정2018-08-18 07: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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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용차 해고자들의 복직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가 5년여 만에 다시 꾸려지고 오늘은 대규모 집회도 예정돼있습니다.

3년 전, 복직을 위해 노력한다는 노사 합의가 있었는데도 왜 이토록 갈등이 이어지는 걸까요?

지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막 안에서 선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견디고 있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

3년 전 노사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해고자 복직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지만 여전히 해고 노동자 백19명이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복직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를 다시 꾸렸습니다.

오늘은 문제 해결에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정욱/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사무국장 : "청와대에 요구하는 것들도 기업이 지키지 않았던 약속들에 대해서 이행하도록 고용노동부를 포함해서 촉구하는 것들이 현 정부가 해야 될 역할이고."]

사측은 약속을 단계적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평택 공장의 생산 능력은 25만대. 하지만 현재는 15만대 생산에 그치고 있습니다.

야심 차게 출시한 대형 SUV, G4렉스턴은 신차 효과도 보지 못했을 정도로 고전 중이고, 그나마 잘 팔린다는 소형 SUV, 티볼리도 경쟁사 신차종이 잇달아 출시됐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백억 적자가 예상되는데 물량 증가 없이 사람이 늘면 경영이 어렵다는 겁니다.

[쌍용차 관계자/음성변조 : "복직은 생산물량 증대가 전제되어야만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신규 인력수요가 발생할 경우 단계적으로 복직을 진행해나갈 것입니다."]

노사 합의에선 충원 시 해고자, 희망퇴직자, 신규채용자를 3:3:4로 하기로 비율을 정해놨습니다.

해고자 모두가 복직하려면 400명 가까운 인력을 채용해야 하는 것도 사측이 부담스러워하는 대목입니다.

노사가 물밑 접촉을 진행 중인 가운데, 파업사태 이후 9년 동안 목숨을 잃은 쌍용차 해고자와 그 가족은 3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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