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운전 중 ‘스마트폰 삼매경’…불안한 승객들
입력 2018.09.26 (21:19)
수정 2018.09.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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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참 위험천만한 행동인데 여러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버스 기사들도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지만 처벌은 미비합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스 승객이 찍은 영상입니다.
버스 기사가 한 손에 휴대전화를 쥐고 불안불안 운전을 합니다.
정류장에 멈추자, 기사는 기다렸다는 듯 휴대전화 삼매경에 빠집니다.
서울의 시내버스를 타봤습니다.
[안내방송 : "(승객들은)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신과는 아무 상관 없는 것처럼 기사가 휴대폰을 꺼내 만지기 시작합니다.
"운행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무색합니다.
다른 버스도 마찬가지.
차량이 멈추면 어김없이 휴대전화를 꺼내 듭니다.
[송경재/버스 승객 : "승객들이 많이 타고 있으니까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사고가 난다면 여기 승객들이 다칠 수도 있고, 버스 자체가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한 버스기사의 고백입니다.
[버스 기사/음성변조 : "(주행 중에 동료들이 메신저로) 별 얘기 다 하죠 뭐. 안 하면 못 배길 정도로 중독자 정도로…."]
동료 기사들이 수시로 보내는 메시지를 확인하다 승객들 항의도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신호등 바뀌었는데 왜 안가냐 그러고, 무슨 생각 하느냐 하기도 하고, 혼나기도 하죠."]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같은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전체의 69%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버스 기사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적발돼도 벌점 15점에 범칙금 7만 원이 전부입니다.
많은 승객을 태우지만 가중 처벌은 없습니다.
이마저도 신호대기 정차 중일 때는 예외입니다.
[유상용/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연구원 : "신호정지 시라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은 다수 승객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고, 그로 인해 급출발이 일어날 수 있고 차량 내 안전사고도 발생할 수 있고요."]
많은 사람이 타는 버스,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보다 엄격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참 위험천만한 행동인데 여러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버스 기사들도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지만 처벌은 미비합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스 승객이 찍은 영상입니다.
버스 기사가 한 손에 휴대전화를 쥐고 불안불안 운전을 합니다.
정류장에 멈추자, 기사는 기다렸다는 듯 휴대전화 삼매경에 빠집니다.
서울의 시내버스를 타봤습니다.
[안내방송 : "(승객들은)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신과는 아무 상관 없는 것처럼 기사가 휴대폰을 꺼내 만지기 시작합니다.
"운행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무색합니다.
다른 버스도 마찬가지.
차량이 멈추면 어김없이 휴대전화를 꺼내 듭니다.
[송경재/버스 승객 : "승객들이 많이 타고 있으니까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사고가 난다면 여기 승객들이 다칠 수도 있고, 버스 자체가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한 버스기사의 고백입니다.
[버스 기사/음성변조 : "(주행 중에 동료들이 메신저로) 별 얘기 다 하죠 뭐. 안 하면 못 배길 정도로 중독자 정도로…."]
동료 기사들이 수시로 보내는 메시지를 확인하다 승객들 항의도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신호등 바뀌었는데 왜 안가냐 그러고, 무슨 생각 하느냐 하기도 하고, 혼나기도 하죠."]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같은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전체의 69%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버스 기사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적발돼도 벌점 15점에 범칙금 7만 원이 전부입니다.
많은 승객을 태우지만 가중 처벌은 없습니다.
이마저도 신호대기 정차 중일 때는 예외입니다.
[유상용/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연구원 : "신호정지 시라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은 다수 승객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고, 그로 인해 급출발이 일어날 수 있고 차량 내 안전사고도 발생할 수 있고요."]
많은 사람이 타는 버스,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보다 엄격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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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26 21:21:51
- 수정2018-09-27 09:26:41

[앵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참 위험천만한 행동인데 여러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버스 기사들도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지만 처벌은 미비합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스 승객이 찍은 영상입니다.
버스 기사가 한 손에 휴대전화를 쥐고 불안불안 운전을 합니다.
정류장에 멈추자, 기사는 기다렸다는 듯 휴대전화 삼매경에 빠집니다.
서울의 시내버스를 타봤습니다.
[안내방송 : "(승객들은)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신과는 아무 상관 없는 것처럼 기사가 휴대폰을 꺼내 만지기 시작합니다.
"운행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무색합니다.
다른 버스도 마찬가지.
차량이 멈추면 어김없이 휴대전화를 꺼내 듭니다.
[송경재/버스 승객 : "승객들이 많이 타고 있으니까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사고가 난다면 여기 승객들이 다칠 수도 있고, 버스 자체가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한 버스기사의 고백입니다.
[버스 기사/음성변조 : "(주행 중에 동료들이 메신저로) 별 얘기 다 하죠 뭐. 안 하면 못 배길 정도로 중독자 정도로…."]
동료 기사들이 수시로 보내는 메시지를 확인하다 승객들 항의도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신호등 바뀌었는데 왜 안가냐 그러고, 무슨 생각 하느냐 하기도 하고, 혼나기도 하죠."]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같은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전체의 69%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버스 기사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적발돼도 벌점 15점에 범칙금 7만 원이 전부입니다.
많은 승객을 태우지만 가중 처벌은 없습니다.
이마저도 신호대기 정차 중일 때는 예외입니다.
[유상용/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연구원 : "신호정지 시라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은 다수 승객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고, 그로 인해 급출발이 일어날 수 있고 차량 내 안전사고도 발생할 수 있고요."]
많은 사람이 타는 버스,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보다 엄격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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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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