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선 선동열 “청탁 없이 소신껏 선발했다” 고수

[앵커]

선동열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선수 선발 논란과 관련해 청탁은 없었고 소신껏 선발했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으로 국감장에 들어선 선동열 감독,

국정감사 증인석에 앉은 최초의 현직 국가대표 감독에게 일제히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날선 질문이 쏟아졌지만 선 감독은 소신껏 선수를 선발했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수민/바른미래당 의원/문체위원 : "혹시 청탁이 있었습니까?"]

[선동열/야구 대표팀 감독 : "없었습니다."]

[김수민/바른미래당 의원/문체위원 : "혹시 거의 실력 차가 비슷한 선수의 경우에 미필의 여부가 선수 선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까?"]

[선동열/야구 대표팀 감독 : "그렇지 않습니다."]

병역 미필 선수를 관례에 따라 끼워넣기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다소 목소리를 높이며 선발 기준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선동열/야구 대표팀 감독 : "기록이라는 것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의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쓰는게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직 제의가 왔을 때는 두 달간 고민하다가 수락했다며 KBO 전현직 집행부와의 유착설도 부인했습니다.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문체위원 : "(연봉과 판공비 등 나오는 곳이) KBO죠? 그래서 아마추어 야구에서는 대표 선수를 뽑지 않으셨습니까?"]

[선동열/야구 대표팀 감독 : "아마추어는요, 제가 좀 얘기하겠습니다. 아마추어하고 프로는 어디까지나 실력 차이가 큽니다. 오히려 아마추어를 뽑았으면 이번에 사건이 더 커졌을 거로 생각합니다."]

다만 병역 특례에 대한 시대적 흐름을 잘 헤아리지 못한 것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국보급 투수의 국정감사 등판이라는 이례적 상황에 이목이 집중됐지만, 청탁에 대한 증거 제시는 없었고 일부 전문성이 결여된 질문 등 알맹이없는 국감이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