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환경부 블랙리스트 발견”…환경부 “김태우 요청으로 작성”

입력 2018.12.27 (07:07) 수정 2018.12.2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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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환경부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동향을 문건으로 만들어 청와대에 보고했다"며 추가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사실상의 블랙리스트'라는 주장에 대해 청와대는 "해당 리스트를 보고 받은 적이 없다"고 맞섰습니다.

처음에 문건 작성 사실을 부인했던 환경부는 김태우 수사관의 요청으로 해당 문건을 작성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연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이 어제 공개한 문건은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동향을 담은 겁니다.

한국당은 이 문건이 올해 1월에 만들어져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문건에는 임원 24명 가운데 누구는 사표를 냈고, 누구는 반발 중이다, 특정 임원이 야당 의원에게 내부 정보를 제공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용남/전 자유한국당 의원 : "훨씬 많은 부처에서 얼마나 많은 이런 식의 쫓아내기, 블랙리스트를 관리해서 사람들을 쫓아내고..."]

한국당 브리핑 직후, 청와대 특감반원이던 김태우 수사관은 KBS에 같은 내용의 문서를 보내왔습니다.

환경부 운영지원과가 작성했고, 자신이 윗선에 보고한 문서라고 했습니다.

텔레그램과 출력물로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에게 보고하자, 별 반응 없이 넘겨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조국 민정수석과 민정수석실 4명의 비서관, 특감반장까지 누구도 이 자료를 보거나 보고받은 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환경부는 처음에는 문건 작성 사실을 부인했다가 추가 확인 결과, 김 수사관의 요청으로 작성된 문건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환경부는 1월 중순쯤 김태우 수사관이 감사담당관실에 환경부와 산하기관의 동향 파악을 요청해왔고, 이에 따라윗선에 보고하지 않고 모두 세건의 자료를 제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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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27 07:11:13
    • 수정2018-12-27 08: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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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환경부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동향을 문건으로 만들어 청와대에 보고했다"며 추가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사실상의 블랙리스트'라는 주장에 대해 청와대는 "해당 리스트를 보고 받은 적이 없다"고 맞섰습니다.

처음에 문건 작성 사실을 부인했던 환경부는 김태우 수사관의 요청으로 해당 문건을 작성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연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이 어제 공개한 문건은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동향을 담은 겁니다.

한국당은 이 문건이 올해 1월에 만들어져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문건에는 임원 24명 가운데 누구는 사표를 냈고, 누구는 반발 중이다, 특정 임원이 야당 의원에게 내부 정보를 제공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용남/전 자유한국당 의원 : "훨씬 많은 부처에서 얼마나 많은 이런 식의 쫓아내기, 블랙리스트를 관리해서 사람들을 쫓아내고..."]

한국당 브리핑 직후, 청와대 특감반원이던 김태우 수사관은 KBS에 같은 내용의 문서를 보내왔습니다.

환경부 운영지원과가 작성했고, 자신이 윗선에 보고한 문서라고 했습니다.

텔레그램과 출력물로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에게 보고하자, 별 반응 없이 넘겨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조국 민정수석과 민정수석실 4명의 비서관, 특감반장까지 누구도 이 자료를 보거나 보고받은 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환경부는 처음에는 문건 작성 사실을 부인했다가 추가 확인 결과, 김 수사관의 요청으로 작성된 문건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환경부는 1월 중순쯤 김태우 수사관이 감사담당관실에 환경부와 산하기관의 동향 파악을 요청해왔고, 이에 따라윗선에 보고하지 않고 모두 세건의 자료를 제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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