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신년사에 담긴 의도는?

입력 2019.01.02 (08:03) 수정 2019.01.0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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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담긴 내용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번 신년사는 형식부터 전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예전에는 단상에서 다소 경직되고 강한 톤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는데요.

이번에는 서양식의 화려한 서재에서 소파에 앉아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이건 폐쇄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갈 준비가 됐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걸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가장 중요하게 언급한 것은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인데요.

정전협정 당사자들, 그러니까 중국도 포함해서 평화체제 전환 협상을 추진하고 남북이 평화적인 통일방안도 모색하자고 했습니다.

또 지난해 남북 군사합의로 사실상 불가침 선언을 한 만큼 합동군사훈련이나 전쟁장비가 반입되는 것도 중지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건 기존에 김정은 위원장이 한미군사훈련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한 것과는 달라진 태도인데요.

북미관계가 경색될때마다 미군이 전개한 항공모함이나 전략 폭격기의 한반도 진입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가 됩니다.

또 하나 주목할만한 것은 바로 처음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직접 언급한겁니다.

신년사는 북한 주민과 학생들이 외우고 다닐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직접 얘기했다는 것은 미국에게도 진정성을 보이며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그러면서 "더는 핵무기를 생산, 시험, 사용, 전파하지 않겠다면서 미국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건 최근 인도적 조치로 의약품 반입을 허용하거나 북한 인권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는 것을 넘어서 대북제재를 풀어달라는 직접적인 요구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하지만 엄중한 경고도 빼놓지 않았는데요.

비핵화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지만 미국이 강요와 압박을 계속 할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북미협상이 무산되면 비핵화를 포기하겠다 이런 뜻으로도 읽히는데요.

국제사회가 원하는 평화를 위해 가겠지만 그렇게 안된다면 그건 미국의 책임이다.

이런 취지로 공을 미국에게 넘겼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 조건없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운영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 이렇게도 말했는데요.

대북제재로 이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을텐데 이런 발언을 왜 했을까요?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에게 국제사회를 상대로 대북 제재 완화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해라 이런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도 이 정도는 먼저 해줘야 우리도 협상 테이블에 앉을수 있고 비핵화 논의를 진행할수 있지 않겠냐 이런 의미로 풀이가 됩니다.

신년사에 대해 우리 정부는 남과 북, 그리고 북미 관계의 진전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올 한 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2차 북미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북한과 미국이 어떻게 서로가 윈윈할수 있는 접점을 찾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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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에 담긴 의도는?
    • 입력 2019-01-02 08:07:44
    • 수정2019-01-02 08:23:25
    아침뉴스타임
지금부터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담긴 내용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번 신년사는 형식부터 전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예전에는 단상에서 다소 경직되고 강한 톤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는데요.

이번에는 서양식의 화려한 서재에서 소파에 앉아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이건 폐쇄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갈 준비가 됐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걸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가장 중요하게 언급한 것은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인데요.

정전협정 당사자들, 그러니까 중국도 포함해서 평화체제 전환 협상을 추진하고 남북이 평화적인 통일방안도 모색하자고 했습니다.

또 지난해 남북 군사합의로 사실상 불가침 선언을 한 만큼 합동군사훈련이나 전쟁장비가 반입되는 것도 중지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건 기존에 김정은 위원장이 한미군사훈련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한 것과는 달라진 태도인데요.

북미관계가 경색될때마다 미군이 전개한 항공모함이나 전략 폭격기의 한반도 진입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가 됩니다.

또 하나 주목할만한 것은 바로 처음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직접 언급한겁니다.

신년사는 북한 주민과 학생들이 외우고 다닐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직접 얘기했다는 것은 미국에게도 진정성을 보이며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그러면서 "더는 핵무기를 생산, 시험, 사용, 전파하지 않겠다면서 미국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건 최근 인도적 조치로 의약품 반입을 허용하거나 북한 인권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는 것을 넘어서 대북제재를 풀어달라는 직접적인 요구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하지만 엄중한 경고도 빼놓지 않았는데요.

비핵화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지만 미국이 강요와 압박을 계속 할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북미협상이 무산되면 비핵화를 포기하겠다 이런 뜻으로도 읽히는데요.

국제사회가 원하는 평화를 위해 가겠지만 그렇게 안된다면 그건 미국의 책임이다.

이런 취지로 공을 미국에게 넘겼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 조건없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운영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 이렇게도 말했는데요.

대북제재로 이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을텐데 이런 발언을 왜 했을까요?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에게 국제사회를 상대로 대북 제재 완화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해라 이런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도 이 정도는 먼저 해줘야 우리도 협상 테이블에 앉을수 있고 비핵화 논의를 진행할수 있지 않겠냐 이런 의미로 풀이가 됩니다.

신년사에 대해 우리 정부는 남과 북, 그리고 북미 관계의 진전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올 한 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2차 북미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북한과 미국이 어떻게 서로가 윈윈할수 있는 접점을 찾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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