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새해 아침을 여는 사람들…2019년 소망은?

입력 2019.01.02 (08:35) 수정 2019.01.0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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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새해 첫날이었던 어제, 여러분들은 어디서 누구와 함께 보내셨습니까?

앞서 전해드렸던 것처럼 해맞이 명소에서 해돋이를 보시거나 가족들과 떡국을 먹으며 덕담을 나누기도 하셨을테고 또 일터로 향하신 분들도 계셨을텐데요.

지난해보다는 더 나았으면 하는 마음은 다들 같으셨을겁니다.

지난해의 마지막, 또 새해 첫날까지 사람들의 소망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2019년 새해를 딱 두 시간 앞둔 시각.

타종행사가 열리는 보신각 주변은 친구,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모여든 10만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양선희/충남 홍성군 : "아침 7시에 일어나서 9시 기차를 타고 12시쯤에 도착을 해서 기다리고 제야의 종 들으려고 기다리다가…."]

[윤성수/서울시 은평구 : "새해를 맞이하는 기분도 같이 좀 느끼고 싶고 딸과 함께 내년에 좀 더 밝은 세상을 기원하면서 오게 됐습니다."]

영하 10도의 한파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해를 기다리는 사람들.

곳곳에서 펼쳐진 다양한 공연들은 축제분위기를 더하며 추위를 녹입니다.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해를 앞두고 시민들은 지는 한 해를 되돌아봅니다.

[이지은/서울시 서대문구 : "대학 새내기였거든요. 그래서 대학교 처음 입학했을 때 받았던 합격 통보가 제일 인상깊었던 거 같습니다."]

자, 이제 더 이상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드디어 카운트다운이 시작 됐습니다.

2019년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는 순간, 이곳에 모인 시민들 모두 희망찬 새해를 바라는 소원을 빌어봅니다.

[김상우/경기도 고양시 : "회사에서 승진하는 거요!"]

[유도원/서울시 강동구 : "올해 4월에 딸이 태어나는데 건강하게만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한다운/서울시 성동구 : "올해 행복한 일만 가득하고 저도 돼지띠여서 돼지해는 기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타종 행사 뒤 새해 첫 근무를 하게 된 미화원 분들의 새해 소망도 들어봤습니다.

[이찬문/서울 종로구청 청소행정과 : "조원들이 건강하고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위험한 상황에 항상 노출되어있다 보니까 조그만 사고도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일 바라는 소망이에요."]

축제 분위기 속에서 시끌벅적한 새해를 맞이한 뒤 찾아간 곳.

2019년 첫 운행에 나설 시내버스들이 대기 중인 차고지입니다.

새벽 3시 30분, 동이 트기까진 한참 멀었지만 버스기사들의 새해 아침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안규용/버스기사 : "운전하기 전에 제일 먼저 출근해서 하는 것이 음주측정입니다."]

음주측정 뒤엔 버스 앞 뒤 옆 빼놓지 않고 꼼꼼히 점검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버스운전대를 20년 동안 잡았지만 새해 첫 차를 모는 건 이번이 두 번째.

베테랑 기사에게도 새해 첫 차를 모는 건 긴장되고 설레는 일입니다.

[안규용/버스기사 : "저도 잘 모르겠네요. 궁금합니다. 그래도 어쨌든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타겠죠."]

새벽 4시, 캄캄한 어둠을 가르며 버스가 출발합니다.

첫 차에 오른 첫 승객은 어디로 향하는 걸까요?

[신상욱/인천시 계양구 : "투잡하고 있는데 지금 대리운전하고 인천으로 가려고요. 집으로."]

[한경미/서울시 강서구 : "일하러 가지. 청소하러 가지. (매일) 3시 55분에 나와요."]

누군가에겐 고단한 퇴근길, 또 다른 누군가에겐 출근길인 첫 차 안의 풍경.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첫 차인만큼 해맞이에 나선 승객들도 버스 안을 채웁니다.

[김민서/서울시 영등포구 : "평소에는 이렇게 빨리 차를 안 타는데 새해여서 해를 보려고 일찍 탔습니다. 저밖에 없을 줄 알았는데 많아서…."]

[변미경/서울시 동작구 : "첫차를 새해부터 딱 탔는데 운전기사 아저씨가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를 하니까 진짜 복 받는 거 같이 기분이 좋았습니다."]

첫 차를 탄 승객들의 새해 소망은 뭘까요?

[이순심/서울시 영등포구 : "언제나 부모들의 전체적인 소망은 가족들 건강하고 결혼 안 한 아들들이 있으니까 결혼했으면 하는 그런 소망이죠."]

[안점동/서울시 관악구 : "소망 같은 것도 없죠. 나이 먹어서 자식들 잘되는 거 그거 뿐이죠."]

버스가 손님들을 가득 싣고 달리는 시각, 지하철도 새해 첫 운행을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지하철 노선 가운데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다는 지하철 2호선.

이른 새벽임에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승객들이 올라탔습니다.

[고은대/서울시 영등포구 : "새해 첫날부터 근무를 하게 돼서 오늘 처음 출근하게 됐습니다."]

[이영태/서울시 관악구 : "새해 들어 첫날이지만 내가 출근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휴일임에도 쉬지 못한다는 아쉬움보다 출근할 곳이 있어 감사하다는 승객.

첫 차에 몸을 실은 많은 승객들이 고충을 토로하기보다는 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김대웅/서울시 영등포구 : "가족들과 함께 있고 싶지만 각자 분야에서 일해야 사회가 돌아가고 또 오늘 같은 날에 일하는 사람이 있어야죠."]

[박희택/서울시 구로구 : "지금 준비하고 있는 시험이 있는데 그 시험 준비 철저히 해서 좋은 결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첫 해를 기다리며 새해 아침을 여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어둠이 가시고 붉게 물든 하늘을 보며 한해의 소원을 가슴 속에 품습니다.

[성희영/경기도 평택시 : 취업이 지금 제일 문제인데 다 됐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러 왔어요."]

[이준태/서울시 강서구 : "직장을 다니면서 많은 애로사항이나 결정사항이 있는데 그런 고민스러운 일들이 잘 풀렸으면 좋겠고 결혼까지 무사히 잘 치러서 앞으로 행복한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었습니다."]

[한미옥/서울시 양천구 : "건강해서 아이들한테 폐 끼치지 않고 사는 거 그리고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사는 것."]

새해를 맞이하는 시민들 대부분은 가족들의 건강을 가장 큰 소망으로 꼽았습니다.

2019년엔 저마다의 크고 작은 소망들이 꼭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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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따라잡기] 새해 아침을 여는 사람들…2019년 소망은?
    • 입력 2019-01-02 08:41:14
    • 수정2019-01-02 0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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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새해 첫날이었던 어제, 여러분들은 어디서 누구와 함께 보내셨습니까?

앞서 전해드렸던 것처럼 해맞이 명소에서 해돋이를 보시거나 가족들과 떡국을 먹으며 덕담을 나누기도 하셨을테고 또 일터로 향하신 분들도 계셨을텐데요.

지난해보다는 더 나았으면 하는 마음은 다들 같으셨을겁니다.

지난해의 마지막, 또 새해 첫날까지 사람들의 소망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2019년 새해를 딱 두 시간 앞둔 시각.

타종행사가 열리는 보신각 주변은 친구,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모여든 10만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양선희/충남 홍성군 : "아침 7시에 일어나서 9시 기차를 타고 12시쯤에 도착을 해서 기다리고 제야의 종 들으려고 기다리다가…."]

[윤성수/서울시 은평구 : "새해를 맞이하는 기분도 같이 좀 느끼고 싶고 딸과 함께 내년에 좀 더 밝은 세상을 기원하면서 오게 됐습니다."]

영하 10도의 한파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해를 기다리는 사람들.

곳곳에서 펼쳐진 다양한 공연들은 축제분위기를 더하며 추위를 녹입니다.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해를 앞두고 시민들은 지는 한 해를 되돌아봅니다.

[이지은/서울시 서대문구 : "대학 새내기였거든요. 그래서 대학교 처음 입학했을 때 받았던 합격 통보가 제일 인상깊었던 거 같습니다."]

자, 이제 더 이상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드디어 카운트다운이 시작 됐습니다.

2019년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는 순간, 이곳에 모인 시민들 모두 희망찬 새해를 바라는 소원을 빌어봅니다.

[김상우/경기도 고양시 : "회사에서 승진하는 거요!"]

[유도원/서울시 강동구 : "올해 4월에 딸이 태어나는데 건강하게만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한다운/서울시 성동구 : "올해 행복한 일만 가득하고 저도 돼지띠여서 돼지해는 기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타종 행사 뒤 새해 첫 근무를 하게 된 미화원 분들의 새해 소망도 들어봤습니다.

[이찬문/서울 종로구청 청소행정과 : "조원들이 건강하고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위험한 상황에 항상 노출되어있다 보니까 조그만 사고도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일 바라는 소망이에요."]

축제 분위기 속에서 시끌벅적한 새해를 맞이한 뒤 찾아간 곳.

2019년 첫 운행에 나설 시내버스들이 대기 중인 차고지입니다.

새벽 3시 30분, 동이 트기까진 한참 멀었지만 버스기사들의 새해 아침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안규용/버스기사 : "운전하기 전에 제일 먼저 출근해서 하는 것이 음주측정입니다."]

음주측정 뒤엔 버스 앞 뒤 옆 빼놓지 않고 꼼꼼히 점검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버스운전대를 20년 동안 잡았지만 새해 첫 차를 모는 건 이번이 두 번째.

베테랑 기사에게도 새해 첫 차를 모는 건 긴장되고 설레는 일입니다.

[안규용/버스기사 : "저도 잘 모르겠네요. 궁금합니다. 그래도 어쨌든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타겠죠."]

새벽 4시, 캄캄한 어둠을 가르며 버스가 출발합니다.

첫 차에 오른 첫 승객은 어디로 향하는 걸까요?

[신상욱/인천시 계양구 : "투잡하고 있는데 지금 대리운전하고 인천으로 가려고요. 집으로."]

[한경미/서울시 강서구 : "일하러 가지. 청소하러 가지. (매일) 3시 55분에 나와요."]

누군가에겐 고단한 퇴근길, 또 다른 누군가에겐 출근길인 첫 차 안의 풍경.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첫 차인만큼 해맞이에 나선 승객들도 버스 안을 채웁니다.

[김민서/서울시 영등포구 : "평소에는 이렇게 빨리 차를 안 타는데 새해여서 해를 보려고 일찍 탔습니다. 저밖에 없을 줄 알았는데 많아서…."]

[변미경/서울시 동작구 : "첫차를 새해부터 딱 탔는데 운전기사 아저씨가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를 하니까 진짜 복 받는 거 같이 기분이 좋았습니다."]

첫 차를 탄 승객들의 새해 소망은 뭘까요?

[이순심/서울시 영등포구 : "언제나 부모들의 전체적인 소망은 가족들 건강하고 결혼 안 한 아들들이 있으니까 결혼했으면 하는 그런 소망이죠."]

[안점동/서울시 관악구 : "소망 같은 것도 없죠. 나이 먹어서 자식들 잘되는 거 그거 뿐이죠."]

버스가 손님들을 가득 싣고 달리는 시각, 지하철도 새해 첫 운행을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지하철 노선 가운데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다는 지하철 2호선.

이른 새벽임에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승객들이 올라탔습니다.

[고은대/서울시 영등포구 : "새해 첫날부터 근무를 하게 돼서 오늘 처음 출근하게 됐습니다."]

[이영태/서울시 관악구 : "새해 들어 첫날이지만 내가 출근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휴일임에도 쉬지 못한다는 아쉬움보다 출근할 곳이 있어 감사하다는 승객.

첫 차에 몸을 실은 많은 승객들이 고충을 토로하기보다는 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김대웅/서울시 영등포구 : "가족들과 함께 있고 싶지만 각자 분야에서 일해야 사회가 돌아가고 또 오늘 같은 날에 일하는 사람이 있어야죠."]

[박희택/서울시 구로구 : "지금 준비하고 있는 시험이 있는데 그 시험 준비 철저히 해서 좋은 결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첫 해를 기다리며 새해 아침을 여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어둠이 가시고 붉게 물든 하늘을 보며 한해의 소원을 가슴 속에 품습니다.

[성희영/경기도 평택시 : 취업이 지금 제일 문제인데 다 됐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러 왔어요."]

[이준태/서울시 강서구 : "직장을 다니면서 많은 애로사항이나 결정사항이 있는데 그런 고민스러운 일들이 잘 풀렸으면 좋겠고 결혼까지 무사히 잘 치러서 앞으로 행복한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었습니다."]

[한미옥/서울시 양천구 : "건강해서 아이들한테 폐 끼치지 않고 사는 거 그리고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사는 것."]

새해를 맞이하는 시민들 대부분은 가족들의 건강을 가장 큰 소망으로 꼽았습니다.

2019년엔 저마다의 크고 작은 소망들이 꼭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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