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난방기에 ‘저온 화상’ 피해 잇따라…대책 마련은?
입력 2019.02.07 (21:21)
수정 2019.02.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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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이면 열차엔 난방 장치가 가동됩니다.
그런데 무궁화호 열차 난방기가 객석에서 그대로 노출돼 승객들이 화상을 입고 있습니다.
저온 화상이지만 병원 치료가 필요한데요.
몇 년째 이런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려고 무궁화호 기차를 탄 김 모 씨.
깜빡 잠이 들었다가 내렸는데, 종아리에 큰 물집이 생긴 걸 발견했습니다.
기차 난방기에 자꾸 닿았던 부위였습니다.
[김 OO/열차 난방기 화상 피해자 : "미지근하니까 그게 계속 장시간 맞대면서 그 안에서 익었다고 하더라고요."]
물집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더니 3도, 저온 화상이라고 했습니다.
[김OO/열차 난방기 화상 피해자 : "화상이 생각보다 깊어서 괴사된 조직 피부가 죽은 살이 깊게 들어 있어서 (그걸 들어내고)."]
황당한 마음에 코레일에 병원비 등을 배상하라고 요구했지만, 2주 넘게 대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김OO/열차 난방기 화상 피해자 : "지급하겠다 얘기도 없고. 어떤 연락도 없고. 찾아오는 것도 없고."]
실제 무궁화호에 탑승해 봤습니다.
난방기에 간단한 경고문이 붙어있긴 하지만 몸을 대고 있는 승객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나용철/서울시 동대문구 : "승객이랑 떨어지게 두든가. 아니면 이것만 따로 차단막을 만들어서 그렇게 했으면 좋겠네요."]
인터넷에도 무궁화호 화상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른 피해 승객 : "다리 데어서 봤더니 빨갛게 부어서 안내 문구 봤는데 커튼 뒤에 가려져 있어서."]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유사 피해는 7년 전부터 생기고있지만,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KBS가 취재에 들어가자 코레일은 보험사를 통해 김 씨에게 연락해 보상금 지급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또 승객들의 화상 피해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난방기 구조 개선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겨울이면 열차엔 난방 장치가 가동됩니다.
그런데 무궁화호 열차 난방기가 객석에서 그대로 노출돼 승객들이 화상을 입고 있습니다.
저온 화상이지만 병원 치료가 필요한데요.
몇 년째 이런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려고 무궁화호 기차를 탄 김 모 씨.
깜빡 잠이 들었다가 내렸는데, 종아리에 큰 물집이 생긴 걸 발견했습니다.
기차 난방기에 자꾸 닿았던 부위였습니다.
[김 OO/열차 난방기 화상 피해자 : "미지근하니까 그게 계속 장시간 맞대면서 그 안에서 익었다고 하더라고요."]
물집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더니 3도, 저온 화상이라고 했습니다.
[김OO/열차 난방기 화상 피해자 : "화상이 생각보다 깊어서 괴사된 조직 피부가 죽은 살이 깊게 들어 있어서 (그걸 들어내고)."]
황당한 마음에 코레일에 병원비 등을 배상하라고 요구했지만, 2주 넘게 대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김OO/열차 난방기 화상 피해자 : "지급하겠다 얘기도 없고. 어떤 연락도 없고. 찾아오는 것도 없고."]
실제 무궁화호에 탑승해 봤습니다.
난방기에 간단한 경고문이 붙어있긴 하지만 몸을 대고 있는 승객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나용철/서울시 동대문구 : "승객이랑 떨어지게 두든가. 아니면 이것만 따로 차단막을 만들어서 그렇게 했으면 좋겠네요."]
인터넷에도 무궁화호 화상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른 피해 승객 : "다리 데어서 봤더니 빨갛게 부어서 안내 문구 봤는데 커튼 뒤에 가려져 있어서."]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유사 피해는 7년 전부터 생기고있지만,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KBS가 취재에 들어가자 코레일은 보험사를 통해 김 씨에게 연락해 보상금 지급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또 승객들의 화상 피해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난방기 구조 개선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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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궁화호 난방기에 ‘저온 화상’ 피해 잇따라…대책 마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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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2-07 21:23:46
- 수정2019-02-08 10:18:13
[앵커]
겨울이면 열차엔 난방 장치가 가동됩니다.
그런데 무궁화호 열차 난방기가 객석에서 그대로 노출돼 승객들이 화상을 입고 있습니다.
저온 화상이지만 병원 치료가 필요한데요.
몇 년째 이런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려고 무궁화호 기차를 탄 김 모 씨.
깜빡 잠이 들었다가 내렸는데, 종아리에 큰 물집이 생긴 걸 발견했습니다.
기차 난방기에 자꾸 닿았던 부위였습니다.
[김 OO/열차 난방기 화상 피해자 : "미지근하니까 그게 계속 장시간 맞대면서 그 안에서 익었다고 하더라고요."]
물집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더니 3도, 저온 화상이라고 했습니다.
[김OO/열차 난방기 화상 피해자 : "화상이 생각보다 깊어서 괴사된 조직 피부가 죽은 살이 깊게 들어 있어서 (그걸 들어내고)."]
황당한 마음에 코레일에 병원비 등을 배상하라고 요구했지만, 2주 넘게 대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김OO/열차 난방기 화상 피해자 : "지급하겠다 얘기도 없고. 어떤 연락도 없고. 찾아오는 것도 없고."]
실제 무궁화호에 탑승해 봤습니다.
난방기에 간단한 경고문이 붙어있긴 하지만 몸을 대고 있는 승객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나용철/서울시 동대문구 : "승객이랑 떨어지게 두든가. 아니면 이것만 따로 차단막을 만들어서 그렇게 했으면 좋겠네요."]
인터넷에도 무궁화호 화상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른 피해 승객 : "다리 데어서 봤더니 빨갛게 부어서 안내 문구 봤는데 커튼 뒤에 가려져 있어서."]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유사 피해는 7년 전부터 생기고있지만,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KBS가 취재에 들어가자 코레일은 보험사를 통해 김 씨에게 연락해 보상금 지급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또 승객들의 화상 피해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난방기 구조 개선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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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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