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황새 곳곳서 발견…‘생태축 복원’ 청신호

입력 2019.03.04 (19:28) 수정 2019.03.0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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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연기념물 황새 복원사업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이번 겨울, 러시아와 일본에서 날아온 황새들이 우리가 방사한 개체들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면서 동아시아 황새 생태축이 서서히 복원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용수기자입니다,

[리포트]

황새가 황소개구리를 게눈 감추 듯 순식간에 먹이 치웁니다.

잡은 먹이를 놓고 쫓고 쫓기는 경쟁이 벌어집니다.

다른 철새들 사이에서 한껏 여유도 부립니다.

추위를 피해 러시아에서 날아온 개체와 우리가 방사한 개체로 12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된 겁니다.

[오영상/생태전문가 : "중부 북부지방의 물이 얼어서 먹이 활동이어려우니까 점점 (남북지역으로) 내려오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눈 덮인 개펄에도 황새 무리가 찾았습니다.

천천히 움직이며 먹이를 잡아먹고, 아름다운 비행을 연출합니다.

북한에 71일동안 머물다 온 'A 81'도 섞여 있습니다.

[김동현/탐조 전문가 : "여기서 황새들이 건강하게 먹이를 많이 먹으면 혹시 A81이 북한, 고창을 건너서 일본까지 가지 않을까 하는..."]

이번 겨울에는 어느해보다 자주 여러지역에서 황새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10여 곳에서 황새 44마리가 조사됐는데 러시아 개체가 가장 많습니다.

러시아와 한반도, 일본을 잇는 동아시아 황새 생태 축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박시룡/한국교원대 명예교수 : "결국 러시아에서 온 개체군들이 러시아로 가지 않고 우리 개체군과 다시 쌍이 만들어지면 그 만큼 유전자 다양성에..."]

한반도를 찾는 황새 개체 수가 늘면서 한반도 황새 복원 성공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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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기념물 황새 곳곳서 발견…‘생태축 복원’ 청신호
    • 입력 2019-03-04 19:32:31
    • 수정2019-03-04 19:43:17
    뉴스 7
[앵커]

천연기념물 황새 복원사업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이번 겨울, 러시아와 일본에서 날아온 황새들이 우리가 방사한 개체들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면서 동아시아 황새 생태축이 서서히 복원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용수기자입니다,

[리포트]

황새가 황소개구리를 게눈 감추 듯 순식간에 먹이 치웁니다.

잡은 먹이를 놓고 쫓고 쫓기는 경쟁이 벌어집니다.

다른 철새들 사이에서 한껏 여유도 부립니다.

추위를 피해 러시아에서 날아온 개체와 우리가 방사한 개체로 12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된 겁니다.

[오영상/생태전문가 : "중부 북부지방의 물이 얼어서 먹이 활동이어려우니까 점점 (남북지역으로) 내려오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눈 덮인 개펄에도 황새 무리가 찾았습니다.

천천히 움직이며 먹이를 잡아먹고, 아름다운 비행을 연출합니다.

북한에 71일동안 머물다 온 'A 81'도 섞여 있습니다.

[김동현/탐조 전문가 : "여기서 황새들이 건강하게 먹이를 많이 먹으면 혹시 A81이 북한, 고창을 건너서 일본까지 가지 않을까 하는..."]

이번 겨울에는 어느해보다 자주 여러지역에서 황새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10여 곳에서 황새 44마리가 조사됐는데 러시아 개체가 가장 많습니다.

러시아와 한반도, 일본을 잇는 동아시아 황새 생태 축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박시룡/한국교원대 명예교수 : "결국 러시아에서 온 개체군들이 러시아로 가지 않고 우리 개체군과 다시 쌍이 만들어지면 그 만큼 유전자 다양성에..."]

한반도를 찾는 황새 개체 수가 늘면서 한반도 황새 복원 성공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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