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비오·국방부 조사와 증언 ‘일치’…전두환 재판에 영향 줄 듯

입력 2019.03.16 (06:11) 수정 2019.03.1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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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정선덕 씨의 헬기 사격 증언은 고 조비오 신부의 증언과 일치합니다.

국방부 헬기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와도 같은데요.

헬기로부터 직접 위협사격을 받았다는 정 씨의 증언이 나오면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에 대한 재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이영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조비오 신부는 88년 청문회와 자신의 저서, 95년 검찰 조사 등을 통해 일관되게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80년 5월 21일 오후 1시 반에서 3시 사이, 장소는 광주천 불로교 상공입니다.

[故 조비오 신부/1989년 2월, 국회 광주청문회 : "헬기가 불로교 쯤의 상공에서 아주 그냥 지축을 울리는 그런 기관총 소리가 드드드드득 세 번 울리고 동시에 불이 푹 나갔었죠."]

정선덕 씨도 총상을 입은 남편을 만나기 위해 오후 3시쯤 광주천을 따라 이동하다 세 차례 헬기 사격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신부가 목격한 헬기 사격 횟수와 시간, 장소 모두 일치합니다.

지난해 2월 국방부 헬기 특조위는 고 조비오 신부 외에도 또 다른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해당 시점과 공간을 특정했습니다.

정 씨의 증언과 맞아 떨어집니다.

[김희송/前 국방부 특조위 조사관/전남대 5·18 연구교수 : "조비오 신부님의 증언과 군 작전 그 다음의 일부 목격자들의 진술 관련된 부분들을 종합해보면 헬기사격은 5월 21일 존재했다."]

5월 21일 총상을 입은 남편 이동근 씨의 병원 기록도 당시 정 씨가 광주천을 따라 이동하면서 헬기 사격을 받았다는 증언에 신빙성을 높여줍니다.

정 씨가 본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헬기 500MD가 당시 광주에 배치된 것은 군 문서와 조종사 증언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헬기 특조위 조사 당시 80년 5월 21일 헬기 사격을 목격한 증인은 8명입니다.

여기에 헬기로부터 사격을 받았다는 정 씨가 새롭게 증언하면서 헬기 사격을 부인하고 있는 전두환 씨의 재판에도 적지않은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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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비오·국방부 조사와 증언 ‘일치’…전두환 재판에 영향 줄 듯
    • 입력 2019-03-16 06:13:15
    • 수정2019-03-16 07:08:45
    뉴스광장 1부
[앵커]

앞서 보신 정선덕 씨의 헬기 사격 증언은 고 조비오 신부의 증언과 일치합니다.

국방부 헬기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와도 같은데요.

헬기로부터 직접 위협사격을 받았다는 정 씨의 증언이 나오면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에 대한 재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이영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조비오 신부는 88년 청문회와 자신의 저서, 95년 검찰 조사 등을 통해 일관되게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80년 5월 21일 오후 1시 반에서 3시 사이, 장소는 광주천 불로교 상공입니다.

[故 조비오 신부/1989년 2월, 국회 광주청문회 : "헬기가 불로교 쯤의 상공에서 아주 그냥 지축을 울리는 그런 기관총 소리가 드드드드득 세 번 울리고 동시에 불이 푹 나갔었죠."]

정선덕 씨도 총상을 입은 남편을 만나기 위해 오후 3시쯤 광주천을 따라 이동하다 세 차례 헬기 사격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신부가 목격한 헬기 사격 횟수와 시간, 장소 모두 일치합니다.

지난해 2월 국방부 헬기 특조위는 고 조비오 신부 외에도 또 다른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해당 시점과 공간을 특정했습니다.

정 씨의 증언과 맞아 떨어집니다.

[김희송/前 국방부 특조위 조사관/전남대 5·18 연구교수 : "조비오 신부님의 증언과 군 작전 그 다음의 일부 목격자들의 진술 관련된 부분들을 종합해보면 헬기사격은 5월 21일 존재했다."]

5월 21일 총상을 입은 남편 이동근 씨의 병원 기록도 당시 정 씨가 광주천을 따라 이동하면서 헬기 사격을 받았다는 증언에 신빙성을 높여줍니다.

정 씨가 본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헬기 500MD가 당시 광주에 배치된 것은 군 문서와 조종사 증언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헬기 특조위 조사 당시 80년 5월 21일 헬기 사격을 목격한 증인은 8명입니다.

여기에 헬기로부터 사격을 받았다는 정 씨가 새롭게 증언하면서 헬기 사격을 부인하고 있는 전두환 씨의 재판에도 적지않은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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