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부실이 ‘고양 온수관 파열 사고’ 원인…경찰 수사 발표

입력 2019.03.19 (07:37) 수정 2019.03.1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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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2월, 한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고양 온수관 파열 사고의 수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1991년 당시 최초 배관 공사가 부실했었고, 형식적 일일 점검과 초동 대처 미흡 등 총체적 부실로 인한 사고였음이 드러났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1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고양 온수관 파열 사고.

지난해 12월 4일 사고 발생 이후 3개월 여 만에 경찰 수사가 마무리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고의 1차 원인으로 1991년 당시 이뤄진 부실 공사를 지적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최초 배관 공사를 하며 용접이 불량하게 이뤄졌고,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용접된 배관 조각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용접 부위가 금이 가고 그 부분이 서서히 분리가 되고 , 그다음에 나머지 용접 전체적으로 한 부분 50 x 59cm가 떨어져 나간 거죠."]

또 사고 지역은 열배관에 대한 '누수감지선'이 끊어져 중점관리구간으로 점검 기준을 강화해야 했지만 형식적으로 점검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일 현장에서 육안으로 진행했어야 하는 점검 작업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사고 직후에도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2차 사고를 방지해야 하지만, 메인 밸브 차단을 1시간 여 지나서 하는 등 초동 조치가 미흡하게 이뤄져 피해가 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한국지역난방공사 지사장 A씨와 1991년 당시 난방공사 본사 공사부장 B씨 등 17명을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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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체적 부실이 ‘고양 온수관 파열 사고’ 원인…경찰 수사 발표
    • 입력 2019-03-19 07:40:24
    • 수정2019-03-19 07: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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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2월, 한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고양 온수관 파열 사고의 수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1991년 당시 최초 배관 공사가 부실했었고, 형식적 일일 점검과 초동 대처 미흡 등 총체적 부실로 인한 사고였음이 드러났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1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고양 온수관 파열 사고.

지난해 12월 4일 사고 발생 이후 3개월 여 만에 경찰 수사가 마무리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고의 1차 원인으로 1991년 당시 이뤄진 부실 공사를 지적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최초 배관 공사를 하며 용접이 불량하게 이뤄졌고,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용접된 배관 조각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용접 부위가 금이 가고 그 부분이 서서히 분리가 되고 , 그다음에 나머지 용접 전체적으로 한 부분 50 x 59cm가 떨어져 나간 거죠."]

또 사고 지역은 열배관에 대한 '누수감지선'이 끊어져 중점관리구간으로 점검 기준을 강화해야 했지만 형식적으로 점검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일 현장에서 육안으로 진행했어야 하는 점검 작업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사고 직후에도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2차 사고를 방지해야 하지만, 메인 밸브 차단을 1시간 여 지나서 하는 등 초동 조치가 미흡하게 이뤄져 피해가 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한국지역난방공사 지사장 A씨와 1991년 당시 난방공사 본사 공사부장 B씨 등 17명을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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