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양회 끝나자 다시 회색빛…中 스모그 한반도 오나?

입력 2019.03.19 (19:27) 수정 2019.03.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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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가 끝나면서, 베이징 하늘이 다시 스모그로 뒤덮였습니다.

이번 스모그는 내일 오후에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에 쓸려나갈 것으로 예보되는데, 한반도 하늘로 날아갈까 걱정입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중심에 있는 인민대회당이 뿌옇습니다.

온통 스모그로 뒤덮인 시내에서 시민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길을 재촉합니다.

[베이징 시민 : "오늘 스모그가 심해서요.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쉬기가 쉽지 않아서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어요."]

지난 주말부터 베이징을 엄습한 스모그는, 오늘 오후 3시를 기준으로 곳곳에서 공기오염 6단계 가운데 심각한 오염을 나타내는 5단계와, 중급 오염인 4단계로 관측됐습니다.

초미세 먼지 농도 등을 고려한 공기질지수가 '건강에 매우 해로운' 수준인 200을 넘는 곳이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베이징 주변 톈진, 허베이 지역, 그리고 산둥 성도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통상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 기간 베이징 일대 공장 가동을 중단시켜 파란 하늘을 만드는 이른바 '양회 블루'를 연출했는데, 지난주 양회가 끝나자마자 스모그가 덮친 겁니다.

양회 기간 금지됐던 공장 가동과 공사가 일제히 재개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스모그는 내일 오후부터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에 쓸려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곧바로 오는 26일부터 또 한차례 심각한 스모그 발생이 예보돼 있습니다.

앞서 중국 생태환경부는 지난해 대기질을 모니터링하고 개선이 시급한 20개 도시를 꼽았는데, 대부분 베이징의 남서쪽 허베이성과 산시성 등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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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양회 끝나자 다시 회색빛…中 스모그 한반도 오나?
    • 입력 2019-03-19 19:28:27
    • 수정2019-03-19 20:35:40
    뉴스 7
[앵커]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가 끝나면서, 베이징 하늘이 다시 스모그로 뒤덮였습니다.

이번 스모그는 내일 오후에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에 쓸려나갈 것으로 예보되는데, 한반도 하늘로 날아갈까 걱정입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중심에 있는 인민대회당이 뿌옇습니다.

온통 스모그로 뒤덮인 시내에서 시민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길을 재촉합니다.

[베이징 시민 : "오늘 스모그가 심해서요.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쉬기가 쉽지 않아서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어요."]

지난 주말부터 베이징을 엄습한 스모그는, 오늘 오후 3시를 기준으로 곳곳에서 공기오염 6단계 가운데 심각한 오염을 나타내는 5단계와, 중급 오염인 4단계로 관측됐습니다.

초미세 먼지 농도 등을 고려한 공기질지수가 '건강에 매우 해로운' 수준인 200을 넘는 곳이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베이징 주변 톈진, 허베이 지역, 그리고 산둥 성도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통상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 기간 베이징 일대 공장 가동을 중단시켜 파란 하늘을 만드는 이른바 '양회 블루'를 연출했는데, 지난주 양회가 끝나자마자 스모그가 덮친 겁니다.

양회 기간 금지됐던 공장 가동과 공사가 일제히 재개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스모그는 내일 오후부터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에 쓸려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곧바로 오는 26일부터 또 한차례 심각한 스모그 발생이 예보돼 있습니다.

앞서 중국 생태환경부는 지난해 대기질을 모니터링하고 개선이 시급한 20개 도시를 꼽았는데, 대부분 베이징의 남서쪽 허베이성과 산시성 등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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