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브렉시트 대혼돈…메이 총리 사퇴 압력

입력 2019.03.23 (07:28) 수정 2019.03.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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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초 이달 29일이었던 브렉시트 시점이 연장됐지만, 상황에 따라 다음달이나 5월, 아니면 그 이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혼돈이 계속되는 가운데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한 사퇴 압력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은 이틀 간의 정상회의를 통해 투트랙 브렉시트 연기방안을 결정했습니다.

만일 영국 하원이 다음주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하면 브렉시트는 유럽의회 선거 직전인 5월 22일까지 연기됩니다.

합의안이 부결되면 영국은 2가지 선택에 직면합니다.

유럽의회 선거에 불참하고 4월 12일에 노딜 상태로 EU를 떠나거나,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한 뒤 브렉시트를 장기 연기해야 합니다.

[토니 트래버스/런던정경대 교수 : "결국은 하원과 메이 총리가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EU는 영국 의회에 어떻게 처리할지 묻고 있습니다."]

분수령이 될 하원 승인투표는, 그러나 개최 자체가 불투명합니다.

존 버커우 하원의장이 똑같은 합의안으로는 투표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투표가 이뤄진다 해도 보수당 강경파와 민주연합당이 입장을 바꿔 찬성표를 던질지도 의문입니다.

합의 탈퇴부터 노딜 브렉시트, 장기 연장 또는 브렉시트 취소까지 여전히 모든 가능성이 살아있는 셈입니다.

영국 의회 사이트의 브렉시트 취소 청원에는 서명자가 2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데이빗 고튼/자영업자 : "불확실성이 사업을 멈추게 하고 있습니다. 확신이 없고 돈을 쓰는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혼란이 계속되면서 메이 총리에 대한 사퇴 압력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보수당 평의원 모임과 강경파 의원, 원내총무단까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처리방식을 비난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어, 메이 총리의 입지도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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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브렉시트 대혼돈…메이 총리 사퇴 압력
    • 입력 2019-03-23 07:56:09
    • 수정2019-03-23 08: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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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달 29일이었던 브렉시트 시점이 연장됐지만, 상황에 따라 다음달이나 5월, 아니면 그 이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혼돈이 계속되는 가운데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한 사퇴 압력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은 이틀 간의 정상회의를 통해 투트랙 브렉시트 연기방안을 결정했습니다.

만일 영국 하원이 다음주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하면 브렉시트는 유럽의회 선거 직전인 5월 22일까지 연기됩니다.

합의안이 부결되면 영국은 2가지 선택에 직면합니다.

유럽의회 선거에 불참하고 4월 12일에 노딜 상태로 EU를 떠나거나,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한 뒤 브렉시트를 장기 연기해야 합니다.

[토니 트래버스/런던정경대 교수 : "결국은 하원과 메이 총리가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EU는 영국 의회에 어떻게 처리할지 묻고 있습니다."]

분수령이 될 하원 승인투표는, 그러나 개최 자체가 불투명합니다.

존 버커우 하원의장이 똑같은 합의안으로는 투표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투표가 이뤄진다 해도 보수당 강경파와 민주연합당이 입장을 바꿔 찬성표를 던질지도 의문입니다.

합의 탈퇴부터 노딜 브렉시트, 장기 연장 또는 브렉시트 취소까지 여전히 모든 가능성이 살아있는 셈입니다.

영국 의회 사이트의 브렉시트 취소 청원에는 서명자가 2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데이빗 고튼/자영업자 : "불확실성이 사업을 멈추게 하고 있습니다. 확신이 없고 돈을 쓰는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혼란이 계속되면서 메이 총리에 대한 사퇴 압력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보수당 평의원 모임과 강경파 의원, 원내총무단까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처리방식을 비난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어, 메이 총리의 입지도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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