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주차車 견인차로 슬쩍…견인차 기사 구속

입력 2019.04.04 (21:34) 수정 2019.04.0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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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기 주차된 차량만 골라 차량 절도를 일삼은 견인차 기사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자신이 운전하는 견인차로 태연하게 차량을 끌고 간 뒤, 폐차장에 차를 팔아넘기는 모습이 고스란히 CCTV에 포착됐습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골목으로 들어오는 견인차 한 대.

주차를 하는가 싶더니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승합차 주변을 살핍니다.

도구를 이용해 금새 차 문을 열고, 차를 견인차에 연결해 골목 밖으로 태연히 사라집니다.

불법 주차 단속 현장 처럼 보였지만, 차량 절도범이었습니다.

차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견인차 기사 A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체포해 구속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달까지, 경기도와 충청 지역 일대를 돌며 24차례에 걸쳐, 모두 시가 6천여만 원 상당의 차량을 훔쳤습니다.

견인차 기사로 일하면서 장기간 주차돼 있는 차나 먼지가 쌓여 방치된 차를 눈여겨 보다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피해자들의 신고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신형 차량 보다는 주로 연식이 오래된 차량을 노렸습니다.

훔친 차량은 폐차장에 한 대당 20에서 30만원 씩을 받고 헐값에 팔아 넘겼습니다.

경찰은 A씨로부터 차량을 사들인 폐차장 업주도 장물 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배태환/용인동부경찰서 강력3팀장 : "(피해 차량을) 장기간 노상 방치하다 보니까 피해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있었고, 어떤 경우는 병원에 장기간 입원했다가 퇴원해서 확인해 보니까 도난 사실을 알게 돼서..."]

경찰은 비슷한 피해를 막기 위해 장기 주차를 할 경우 CCTV가 설치된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경보기 등을 부착해둘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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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 주차車 견인차로 슬쩍…견인차 기사 구속
    • 입력 2019-04-04 21:02:06
    • 수정2019-04-04 21:49:36
    뉴스9(경인)
[앵커]

장기 주차된 차량만 골라 차량 절도를 일삼은 견인차 기사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자신이 운전하는 견인차로 태연하게 차량을 끌고 간 뒤, 폐차장에 차를 팔아넘기는 모습이 고스란히 CCTV에 포착됐습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골목으로 들어오는 견인차 한 대.

주차를 하는가 싶더니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승합차 주변을 살핍니다.

도구를 이용해 금새 차 문을 열고, 차를 견인차에 연결해 골목 밖으로 태연히 사라집니다.

불법 주차 단속 현장 처럼 보였지만, 차량 절도범이었습니다.

차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견인차 기사 A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체포해 구속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달까지, 경기도와 충청 지역 일대를 돌며 24차례에 걸쳐, 모두 시가 6천여만 원 상당의 차량을 훔쳤습니다.

견인차 기사로 일하면서 장기간 주차돼 있는 차나 먼지가 쌓여 방치된 차를 눈여겨 보다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피해자들의 신고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신형 차량 보다는 주로 연식이 오래된 차량을 노렸습니다.

훔친 차량은 폐차장에 한 대당 20에서 30만원 씩을 받고 헐값에 팔아 넘겼습니다.

경찰은 A씨로부터 차량을 사들인 폐차장 업주도 장물 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배태환/용인동부경찰서 강력3팀장 : "(피해 차량을) 장기간 노상 방치하다 보니까 피해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있었고, 어떤 경우는 병원에 장기간 입원했다가 퇴원해서 확인해 보니까 도난 사실을 알게 돼서..."]

경찰은 비슷한 피해를 막기 위해 장기 주차를 할 경우 CCTV가 설치된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경보기 등을 부착해둘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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