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학력 차별 가장 심각”…관련법은 4년째 계류 중
입력 2019.04.09 (21:36)
수정 2019.04.0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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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초 KBS가 한 혐오와 차별 관련 여론조사에서도 학력과 학벌에 의한 차별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혔는데요.
학력과 출신 학교로 벌어지는 차별, 줄이고 없앨 해결책은 없을지, 천효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한 번 붙은 대학 꼬리표는 갈수록 더 두드러집니다.
지난 11년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로스쿨 신입생 10명 중 8명 이상이 이른바 'SKY' 학부 출신입니다.
지방대 출신 가운데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한 학생은 11년간 7명에 불과합니다.
[배정현/홍익대학교 컴퓨터공학과 : "한 번의 기회로 대학교 들어간 것에 대해서 차별성을 조장한다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전보다 줄었다지만 취업 때 받는 불이익도 여전합니다.
지난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신한은행의 출신 대학 차별은 철저했습니다.
대학을 세 그룹으로 나눠 최저 학점 기준을 달리 적용했습니다.
기준에 미달하면 서류심사조차 하지 않고 탈락시켰습니다.
일부 지방대학 출신들은 아예 배제했습니다.
법도 무색합니다.
현행법은 공공기관과 상시근로자 3백 명 이상 기업이 신규 직원을 뽑을 때 35% 이상을 지역 인재를 채용하도록 규정했지만 강제성이 없습니다.
["전격, '출신 학교 차별금지법' 통과!"]
그래서 학교와 학력에 따른 차별을 막을 새로운 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홍민정/'사교육걱정없는세상' 상임 변호사 : "어떤 제재 조치를 하기에 힘든 상황입니다. 사기업까지 제한할 수 있는 출신 학교 차별금지법 제정이 너무나도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출신 학교 차별금지법 등 20대 국회 들어 발의된 7개 법안은 3, 4년째 계속 계류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법의 정비와 함께, 정부 지원금 우선 배분과 같은 지방대 교육여건 개선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연초 KBS가 한 혐오와 차별 관련 여론조사에서도 학력과 학벌에 의한 차별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혔는데요.
학력과 출신 학교로 벌어지는 차별, 줄이고 없앨 해결책은 없을지, 천효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한 번 붙은 대학 꼬리표는 갈수록 더 두드러집니다.
지난 11년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로스쿨 신입생 10명 중 8명 이상이 이른바 'SKY' 학부 출신입니다.
지방대 출신 가운데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한 학생은 11년간 7명에 불과합니다.
[배정현/홍익대학교 컴퓨터공학과 : "한 번의 기회로 대학교 들어간 것에 대해서 차별성을 조장한다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전보다 줄었다지만 취업 때 받는 불이익도 여전합니다.
지난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신한은행의 출신 대학 차별은 철저했습니다.
대학을 세 그룹으로 나눠 최저 학점 기준을 달리 적용했습니다.
기준에 미달하면 서류심사조차 하지 않고 탈락시켰습니다.
일부 지방대학 출신들은 아예 배제했습니다.
법도 무색합니다.
현행법은 공공기관과 상시근로자 3백 명 이상 기업이 신규 직원을 뽑을 때 35% 이상을 지역 인재를 채용하도록 규정했지만 강제성이 없습니다.
["전격, '출신 학교 차별금지법' 통과!"]
그래서 학교와 학력에 따른 차별을 막을 새로운 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홍민정/'사교육걱정없는세상' 상임 변호사 : "어떤 제재 조치를 하기에 힘든 상황입니다. 사기업까지 제한할 수 있는 출신 학교 차별금지법 제정이 너무나도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출신 학교 차별금지법 등 20대 국회 들어 발의된 7개 법안은 3, 4년째 계속 계류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법의 정비와 함께, 정부 지원금 우선 배분과 같은 지방대 교육여건 개선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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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학력 차별 가장 심각”…관련법은 4년째 계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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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09 21:38:26
- 수정2019-04-09 21:46:07
[앵커]
연초 KBS가 한 혐오와 차별 관련 여론조사에서도 학력과 학벌에 의한 차별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혔는데요.
학력과 출신 학교로 벌어지는 차별, 줄이고 없앨 해결책은 없을지, 천효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한 번 붙은 대학 꼬리표는 갈수록 더 두드러집니다.
지난 11년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로스쿨 신입생 10명 중 8명 이상이 이른바 'SKY' 학부 출신입니다.
지방대 출신 가운데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한 학생은 11년간 7명에 불과합니다.
[배정현/홍익대학교 컴퓨터공학과 : "한 번의 기회로 대학교 들어간 것에 대해서 차별성을 조장한다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전보다 줄었다지만 취업 때 받는 불이익도 여전합니다.
지난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신한은행의 출신 대학 차별은 철저했습니다.
대학을 세 그룹으로 나눠 최저 학점 기준을 달리 적용했습니다.
기준에 미달하면 서류심사조차 하지 않고 탈락시켰습니다.
일부 지방대학 출신들은 아예 배제했습니다.
법도 무색합니다.
현행법은 공공기관과 상시근로자 3백 명 이상 기업이 신규 직원을 뽑을 때 35% 이상을 지역 인재를 채용하도록 규정했지만 강제성이 없습니다.
["전격, '출신 학교 차별금지법' 통과!"]
그래서 학교와 학력에 따른 차별을 막을 새로운 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홍민정/'사교육걱정없는세상' 상임 변호사 : "어떤 제재 조치를 하기에 힘든 상황입니다. 사기업까지 제한할 수 있는 출신 학교 차별금지법 제정이 너무나도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출신 학교 차별금지법 등 20대 국회 들어 발의된 7개 법안은 3, 4년째 계속 계류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법의 정비와 함께, 정부 지원금 우선 배분과 같은 지방대 교육여건 개선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연초 KBS가 한 혐오와 차별 관련 여론조사에서도 학력과 학벌에 의한 차별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혔는데요.
학력과 출신 학교로 벌어지는 차별, 줄이고 없앨 해결책은 없을지, 천효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한 번 붙은 대학 꼬리표는 갈수록 더 두드러집니다.
지난 11년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로스쿨 신입생 10명 중 8명 이상이 이른바 'SKY' 학부 출신입니다.
지방대 출신 가운데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한 학생은 11년간 7명에 불과합니다.
[배정현/홍익대학교 컴퓨터공학과 : "한 번의 기회로 대학교 들어간 것에 대해서 차별성을 조장한다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전보다 줄었다지만 취업 때 받는 불이익도 여전합니다.
지난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신한은행의 출신 대학 차별은 철저했습니다.
대학을 세 그룹으로 나눠 최저 학점 기준을 달리 적용했습니다.
기준에 미달하면 서류심사조차 하지 않고 탈락시켰습니다.
일부 지방대학 출신들은 아예 배제했습니다.
법도 무색합니다.
현행법은 공공기관과 상시근로자 3백 명 이상 기업이 신규 직원을 뽑을 때 35% 이상을 지역 인재를 채용하도록 규정했지만 강제성이 없습니다.
["전격, '출신 학교 차별금지법' 통과!"]
그래서 학교와 학력에 따른 차별을 막을 새로운 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홍민정/'사교육걱정없는세상' 상임 변호사 : "어떤 제재 조치를 하기에 힘든 상황입니다. 사기업까지 제한할 수 있는 출신 학교 차별금지법 제정이 너무나도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출신 학교 차별금지법 등 20대 국회 들어 발의된 7개 법안은 3, 4년째 계속 계류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법의 정비와 함께, 정부 지원금 우선 배분과 같은 지방대 교육여건 개선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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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효정 기자 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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