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최고 대표’ 칭호·대외권한 강화…오늘 北 태양절

입력 2019.04.15 (06:03) 수정 2019.04.15 (07: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권력 구조 개편을 통해 '최고 대표' 칭호를 새로 얻는 등 비핵화 협상의 장기전을 앞두고 대외적인 권한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오늘 최대 명절로 꼽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을 맞았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 김일성광장에 대규모 군중이 운집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재추대한 최고인민회의를 마무리한 뒤 경축 행사를 연 겁니다.

[북한 조선중앙TV/어제 : "(김정은 위원장이)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신 것을 경축하는 중앙군중대회가..."]

행사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등 새로 출범한 북한 지도부가 총출동했습니다.

집권 2기 체제 정비를 마무리한 김정은 위원장.

'조선인민의 최고 대표자'라는 새 칭호도 얻었습니다.

[최룡해/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를 전체 조선 인민을 대표하고, 나라의 전반사업을 지도하는 국가의 최고 직책에 높이 모심으로 하여..."]

그간 북한 헌법 상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은 김 위원장이 아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었지만, 이번에 헌법 수정과 함께 김 위원장에게 일정 정도 국가 대표 권한을 부여하고, 대외 권한도 확대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북한은 행사를 통해 제재 해제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반영하듯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비핵화 협상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연달아 굵직한 정치행사를 치른 북한은 오늘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았습니다.

열병식 준비 등의 특이 동향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2016년 태양절엔 미사일을 발사하고, 2017년엔 열병식으로 군사력을 과시했지만 남북 정상회담이 가시화된 지난해에는 문화 체육 행사를 중심으로 비교적 차분하게 태양절을 보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정은, ‘최고 대표’ 칭호·대외권한 강화…오늘 北 태양절
    • 입력 2019-04-15 06:04:31
    • 수정2019-04-15 07:06:50
    뉴스광장 1부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권력 구조 개편을 통해 '최고 대표' 칭호를 새로 얻는 등 비핵화 협상의 장기전을 앞두고 대외적인 권한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오늘 최대 명절로 꼽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을 맞았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 김일성광장에 대규모 군중이 운집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재추대한 최고인민회의를 마무리한 뒤 경축 행사를 연 겁니다.

[북한 조선중앙TV/어제 : "(김정은 위원장이)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신 것을 경축하는 중앙군중대회가..."]

행사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등 새로 출범한 북한 지도부가 총출동했습니다.

집권 2기 체제 정비를 마무리한 김정은 위원장.

'조선인민의 최고 대표자'라는 새 칭호도 얻었습니다.

[최룡해/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를 전체 조선 인민을 대표하고, 나라의 전반사업을 지도하는 국가의 최고 직책에 높이 모심으로 하여..."]

그간 북한 헌법 상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은 김 위원장이 아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었지만, 이번에 헌법 수정과 함께 김 위원장에게 일정 정도 국가 대표 권한을 부여하고, 대외 권한도 확대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북한은 행사를 통해 제재 해제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반영하듯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비핵화 협상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연달아 굵직한 정치행사를 치른 북한은 오늘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았습니다.

열병식 준비 등의 특이 동향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2016년 태양절엔 미사일을 발사하고, 2017년엔 열병식으로 군사력을 과시했지만 남북 정상회담이 가시화된 지난해에는 문화 체육 행사를 중심으로 비교적 차분하게 태양절을 보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