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朴 청와대에 ‘세월호 여론전’ 제안…관계자들 소환 예정

입력 2019.04.15 (06:08) 수정 2019.04.1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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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들은 좌편향 인사들이다' '보수 언론을 이용해 친정부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 직후 경찰이 작성해 박근혜 청와대에 보고한 문건 내용입니다.

국가의 미흡한 대처로 304명의 희생자를 낸 참사에 우리 경찰의 대처는 이랬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민변 출신인 이석태 특조위원장이 입지 강화를 위해 반정부 성향 인사를 대거 영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월호 특조위 구성 직후부터 경찰청 정보국이 작성한 세월호 관련 보고서의 한 대목입니다.

그러면서 참여연대와 민변 출신 인사들이 대거 특조위에 참여할 것으로 분석합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진보 성향 위원들이 특조위 주도권을 잡을 경우 정부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여론전을 제안합니다.

보수 언론과 법조계 원로 등을 동원해 정부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구체적으론 특조위 진영의 좌편향성을 지속적으로 부각해야 하고,

["물러가거라! 물러가라!"]

특조위 전원회의를 방해하려고 어버이연합 회원들을 방청하게 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이 보고서들은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작성된 것들.

검찰은 최근 세차례 걸친 경찰청 정보국 압수수색에서 이같은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또 이 문건들이 청와대에까지 보고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최근 당시 세월호 특조위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세월호 1기 특조위 관계자 : "경찰이 본연의 업무가 아닌 그런 행위들을 하는 것 자체에서는 분노할 수밖에 없죠."]

검찰은 문건 보고 라인에 있는 경찰 간부들과 전 청와대 관계자들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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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朴 청와대에 ‘세월호 여론전’ 제안…관계자들 소환 예정
    • 입력 2019-04-15 06:08:56
    • 수정2019-04-15 06: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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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들은 좌편향 인사들이다' '보수 언론을 이용해 친정부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 직후 경찰이 작성해 박근혜 청와대에 보고한 문건 내용입니다.

국가의 미흡한 대처로 304명의 희생자를 낸 참사에 우리 경찰의 대처는 이랬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민변 출신인 이석태 특조위원장이 입지 강화를 위해 반정부 성향 인사를 대거 영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월호 특조위 구성 직후부터 경찰청 정보국이 작성한 세월호 관련 보고서의 한 대목입니다.

그러면서 참여연대와 민변 출신 인사들이 대거 특조위에 참여할 것으로 분석합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진보 성향 위원들이 특조위 주도권을 잡을 경우 정부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여론전을 제안합니다.

보수 언론과 법조계 원로 등을 동원해 정부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구체적으론 특조위 진영의 좌편향성을 지속적으로 부각해야 하고,

["물러가거라! 물러가라!"]

특조위 전원회의를 방해하려고 어버이연합 회원들을 방청하게 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이 보고서들은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작성된 것들.

검찰은 최근 세차례 걸친 경찰청 정보국 압수수색에서 이같은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또 이 문건들이 청와대에까지 보고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최근 당시 세월호 특조위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세월호 1기 특조위 관계자 : "경찰이 본연의 업무가 아닌 그런 행위들을 하는 것 자체에서는 분노할 수밖에 없죠."]

검찰은 문건 보고 라인에 있는 경찰 간부들과 전 청와대 관계자들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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