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의사 행세하며 ‘무면허 수술’…피부 괴사까지

입력 2019.04.29 (19:26) 수정 2019.04.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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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이름난 성형외과 의사로 행세하며 무면허 성형수술을 하던 중국 동포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여성으로부터 성형수술을 받았다가 피부가 괴사하는 등 끔찍한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자에서 주사기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의료용 가위 등 수술 도구와 약품들도 있습니다.

자신을 성형외과 의사로 소개하고,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수술을 해온 중국 동포 43살 주 모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분증, 공민증, 아무것도 없어요?) 지금 다, 거기 다 맡겼잖아. (어디다 맡겼다는 거예요?) 영사관에..."]

주 씨는 중국에서 진료를 하다 한국에 수술 일정이 잡히면 직접 집으로 방문해 수술을 해주겠다며 손님을 모았습니다.

주름 제거용 필러 삽입이나 눈썹 문신, 여기에 피부를 잘라 꿰매는 주름 제거 수술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조사 결과, 주 씨는 중국이나 한국 어느 곳에서도 의사 면허가 없었습니다.

의료 시설이 없는 가정집에서 병원에서보다 3분의 1 수준의 싼 값에 시술을 해줬습니다.

이처럼 수술 도구들은 제대로 세척되지 않은 채 비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주 씨에게 이마 절개 수술을 받은 한 피해자는 세균에 감염돼 수술 부위의 피부조직이 8cm 가량이나 괴사하는 끔찍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 씨의 수술을 받은 사람은 경찰이 확인한 것만 모두 4명, 주 씨는 이들에게 시술을 해주고, 모두 5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기창/성북경찰서 수사과장 : "피부 괴사가 발생하고 출혈 등 응급상황 발생시 대처가 불가능하므로 전문적인 의료시설을 갖춘 의료인에게 시술을 받을 것을 당부드립니다."]

경찰은 주 씨를 긴급체포해 지난 22일 구속했습니다.

또, 주 씨의 출입국 기록 확인 결과, 한국에 40여 차례 드나든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자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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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형외과 의사 행세하며 ‘무면허 수술’…피부 괴사까지
    • 입력 2019-04-29 19:28:40
    • 수정2019-04-29 19: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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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이름난 성형외과 의사로 행세하며 무면허 성형수술을 하던 중국 동포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여성으로부터 성형수술을 받았다가 피부가 괴사하는 등 끔찍한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자에서 주사기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의료용 가위 등 수술 도구와 약품들도 있습니다.

자신을 성형외과 의사로 소개하고,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수술을 해온 중국 동포 43살 주 모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분증, 공민증, 아무것도 없어요?) 지금 다, 거기 다 맡겼잖아. (어디다 맡겼다는 거예요?) 영사관에..."]

주 씨는 중국에서 진료를 하다 한국에 수술 일정이 잡히면 직접 집으로 방문해 수술을 해주겠다며 손님을 모았습니다.

주름 제거용 필러 삽입이나 눈썹 문신, 여기에 피부를 잘라 꿰매는 주름 제거 수술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조사 결과, 주 씨는 중국이나 한국 어느 곳에서도 의사 면허가 없었습니다.

의료 시설이 없는 가정집에서 병원에서보다 3분의 1 수준의 싼 값에 시술을 해줬습니다.

이처럼 수술 도구들은 제대로 세척되지 않은 채 비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주 씨에게 이마 절개 수술을 받은 한 피해자는 세균에 감염돼 수술 부위의 피부조직이 8cm 가량이나 괴사하는 끔찍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 씨의 수술을 받은 사람은 경찰이 확인한 것만 모두 4명, 주 씨는 이들에게 시술을 해주고, 모두 5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기창/성북경찰서 수사과장 : "피부 괴사가 발생하고 출혈 등 응급상황 발생시 대처가 불가능하므로 전문적인 의료시설을 갖춘 의료인에게 시술을 받을 것을 당부드립니다."]

경찰은 주 씨를 긴급체포해 지난 22일 구속했습니다.

또, 주 씨의 출입국 기록 확인 결과, 한국에 40여 차례 드나든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자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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