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포기방·화장실 통제까지…렌터카 대표의 ‘갑질’
입력 2019.05.03 (21:11)
수정 2019.05.03 (21: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직장 상사의 갑질, 직장내 '괴롭힘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가게 하고, 퇴근 후에도 SNS를 통해 '사생활 포기'를 강요당한다면 얼마나 견디기 힘들까요?
직원이 백 명이 넘는 한 회사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입니다.
이 사례를 자세히 전해드릴텐데, 과연 '이 회사'만의 문제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도의 한 렌터카 회사 회의시간, 위협같은 경고발언이 쏟아집니다.
[렌터카 회사 대표/음성변조 : "내 지시대로 안 하면 가차 없이 권고사직 처리, 우리나라는 민족성이 별로 안 좋아서 본보기가 좀 필요해요."]
업무성과가 낮다며 화장실까지 통제합니다.
[렌터카 회사 대표/음성변조 : "화장실은 하루에 정해진 횟수만 가세요. 수도 없이 가지 마시고."]
인격 모독은 기본, 복장을 가지고도 무시 합니다.
[렌터카 회사 대표/음성변조 : "실력이 검증된 사람들은 사복 입고 다녀도 돼. 검증이 안 됐으니까 옷 좀 불편하게 입고 다녀. 어쩔 거야. 본인이 실력을 안 갖췄는데."]
대표의 갑질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렌터카 회사 직원/음성변조 : "'사생활 포기방'이라고 메신저 방이 있어요. 그 사람들은 사생활을 포기해야 하고 대표님이 지시하시면 언제든지 거기에 대답해야 하고..."]
질문에 대답을 못 하면 세차를 시키겠다, 주말을 즐기고 싶으면 회사를 떠나길 바란다, 머릿속에서 휴일을 지우지 않으면 대표의 머릿속에서 지우겠다는 메시지가 수시로 전달됐습니다.
지위를 이용해 고통을 주는 전형적인 직장 내 괴롭힘입니다.
이 대표가 회사를 운영한게 18년째.
[○○렌터카 회사 직원/음성변조 : "월급 안에는 내가 너를 학대할 수 있는 비용도 있다고 하시는 것 같아요. 인간적으로 모독하시고 하시는 것들이 거의 제가 입사하고 나서 매일 있었어요."]
못참겠다며 사흘만에 그만둔 직원도 있지만, 대부분 생계 때문에 지옥같은 직장을 오늘도 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직장 상사의 갑질, 직장내 '괴롭힘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가게 하고, 퇴근 후에도 SNS를 통해 '사생활 포기'를 강요당한다면 얼마나 견디기 힘들까요?
직원이 백 명이 넘는 한 회사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입니다.
이 사례를 자세히 전해드릴텐데, 과연 '이 회사'만의 문제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도의 한 렌터카 회사 회의시간, 위협같은 경고발언이 쏟아집니다.
[렌터카 회사 대표/음성변조 : "내 지시대로 안 하면 가차 없이 권고사직 처리, 우리나라는 민족성이 별로 안 좋아서 본보기가 좀 필요해요."]
업무성과가 낮다며 화장실까지 통제합니다.
[렌터카 회사 대표/음성변조 : "화장실은 하루에 정해진 횟수만 가세요. 수도 없이 가지 마시고."]
인격 모독은 기본, 복장을 가지고도 무시 합니다.
[렌터카 회사 대표/음성변조 : "실력이 검증된 사람들은 사복 입고 다녀도 돼. 검증이 안 됐으니까 옷 좀 불편하게 입고 다녀. 어쩔 거야. 본인이 실력을 안 갖췄는데."]
대표의 갑질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렌터카 회사 직원/음성변조 : "'사생활 포기방'이라고 메신저 방이 있어요. 그 사람들은 사생활을 포기해야 하고 대표님이 지시하시면 언제든지 거기에 대답해야 하고..."]
질문에 대답을 못 하면 세차를 시키겠다, 주말을 즐기고 싶으면 회사를 떠나길 바란다, 머릿속에서 휴일을 지우지 않으면 대표의 머릿속에서 지우겠다는 메시지가 수시로 전달됐습니다.
지위를 이용해 고통을 주는 전형적인 직장 내 괴롭힘입니다.
이 대표가 회사를 운영한게 18년째.
[○○렌터카 회사 직원/음성변조 : "월급 안에는 내가 너를 학대할 수 있는 비용도 있다고 하시는 것 같아요. 인간적으로 모독하시고 하시는 것들이 거의 제가 입사하고 나서 매일 있었어요."]
못참겠다며 사흘만에 그만둔 직원도 있지만, 대부분 생계 때문에 지옥같은 직장을 오늘도 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생활 포기방·화장실 통제까지…렌터카 대표의 ‘갑질’
-
- 입력 2019-05-03 21:14:58
- 수정2019-05-03 21:28:41
[앵커]
직장 상사의 갑질, 직장내 '괴롭힘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가게 하고, 퇴근 후에도 SNS를 통해 '사생활 포기'를 강요당한다면 얼마나 견디기 힘들까요?
직원이 백 명이 넘는 한 회사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입니다.
이 사례를 자세히 전해드릴텐데, 과연 '이 회사'만의 문제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도의 한 렌터카 회사 회의시간, 위협같은 경고발언이 쏟아집니다.
[렌터카 회사 대표/음성변조 : "내 지시대로 안 하면 가차 없이 권고사직 처리, 우리나라는 민족성이 별로 안 좋아서 본보기가 좀 필요해요."]
업무성과가 낮다며 화장실까지 통제합니다.
[렌터카 회사 대표/음성변조 : "화장실은 하루에 정해진 횟수만 가세요. 수도 없이 가지 마시고."]
인격 모독은 기본, 복장을 가지고도 무시 합니다.
[렌터카 회사 대표/음성변조 : "실력이 검증된 사람들은 사복 입고 다녀도 돼. 검증이 안 됐으니까 옷 좀 불편하게 입고 다녀. 어쩔 거야. 본인이 실력을 안 갖췄는데."]
대표의 갑질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렌터카 회사 직원/음성변조 : "'사생활 포기방'이라고 메신저 방이 있어요. 그 사람들은 사생활을 포기해야 하고 대표님이 지시하시면 언제든지 거기에 대답해야 하고..."]
질문에 대답을 못 하면 세차를 시키겠다, 주말을 즐기고 싶으면 회사를 떠나길 바란다, 머릿속에서 휴일을 지우지 않으면 대표의 머릿속에서 지우겠다는 메시지가 수시로 전달됐습니다.
지위를 이용해 고통을 주는 전형적인 직장 내 괴롭힘입니다.
이 대표가 회사를 운영한게 18년째.
[○○렌터카 회사 직원/음성변조 : "월급 안에는 내가 너를 학대할 수 있는 비용도 있다고 하시는 것 같아요. 인간적으로 모독하시고 하시는 것들이 거의 제가 입사하고 나서 매일 있었어요."]
못참겠다며 사흘만에 그만둔 직원도 있지만, 대부분 생계 때문에 지옥같은 직장을 오늘도 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직장 상사의 갑질, 직장내 '괴롭힘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가게 하고, 퇴근 후에도 SNS를 통해 '사생활 포기'를 강요당한다면 얼마나 견디기 힘들까요?
직원이 백 명이 넘는 한 회사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입니다.
이 사례를 자세히 전해드릴텐데, 과연 '이 회사'만의 문제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도의 한 렌터카 회사 회의시간, 위협같은 경고발언이 쏟아집니다.
[렌터카 회사 대표/음성변조 : "내 지시대로 안 하면 가차 없이 권고사직 처리, 우리나라는 민족성이 별로 안 좋아서 본보기가 좀 필요해요."]
업무성과가 낮다며 화장실까지 통제합니다.
[렌터카 회사 대표/음성변조 : "화장실은 하루에 정해진 횟수만 가세요. 수도 없이 가지 마시고."]
인격 모독은 기본, 복장을 가지고도 무시 합니다.
[렌터카 회사 대표/음성변조 : "실력이 검증된 사람들은 사복 입고 다녀도 돼. 검증이 안 됐으니까 옷 좀 불편하게 입고 다녀. 어쩔 거야. 본인이 실력을 안 갖췄는데."]
대표의 갑질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렌터카 회사 직원/음성변조 : "'사생활 포기방'이라고 메신저 방이 있어요. 그 사람들은 사생활을 포기해야 하고 대표님이 지시하시면 언제든지 거기에 대답해야 하고..."]
질문에 대답을 못 하면 세차를 시키겠다, 주말을 즐기고 싶으면 회사를 떠나길 바란다, 머릿속에서 휴일을 지우지 않으면 대표의 머릿속에서 지우겠다는 메시지가 수시로 전달됐습니다.
지위를 이용해 고통을 주는 전형적인 직장 내 괴롭힘입니다.
이 대표가 회사를 운영한게 18년째.
[○○렌터카 회사 직원/음성변조 : "월급 안에는 내가 너를 학대할 수 있는 비용도 있다고 하시는 것 같아요. 인간적으로 모독하시고 하시는 것들이 거의 제가 입사하고 나서 매일 있었어요."]
못참겠다며 사흘만에 그만둔 직원도 있지만, 대부분 생계 때문에 지옥같은 직장을 오늘도 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
-
변진석 기자 brick@kbs.co.kr
변진석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