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30분 동안 ‘부두 곳곳 활보’…“휴대전화 빌려달라”
입력 2019.06.19 (21:01)
수정 2019.06.1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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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삼척항에서 발견된 북한선박을 둘러싼 미스테리와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 표류인지 귀순 목적인지 분명치않고, 해상 경계망이 꽤 오랫동안 뚫렸다는 사실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KBS취재팀이 최초 제기한 북한선박의 항구정박 사실에 이어 더 확인해보니 북한 주민들이 부두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화면도 찍혀있습니다.
남측 주민과 대화를 하고 휴대전화까지 빌리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면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5 일 오전 6시 20분, 강원도 삼척항에 작은 선박이 포착됩니다.
북한 주민 4 명이 타고 있는 소형 목선입니다.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항구 가운데로 서서히 진입합니다.
우리 어민들이 배를 대는 부두 한가운데 정박합니다.
잠시 후 북한 주민 2명이 배에서 내려 부둣가를 서성거립니다.
낯선 행색과 말투가 이상하다며 우리 주민이 112 에 신고한 오전 6시 50분까지, 약 30분 동안 아무도 이들의 정체를 몰랐습니다.
결국 북한 어민들은 이곳에 정박한 뒤 내려서, 여기 어판장 뿐만 아니라 부두 곳곳을 활보했습니다.
부두에 내린 북한 주민은 주변에 있던 우리 주민들과 여유있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삼척지역 일부 어민들은 새벽 조업을 위해 출항하면서 바다에 머물러 있던 이 북한선박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척항 어민/음성변조 : "다른 어민들도 새벽에 어두우니까 (북한어선을 우리) 배인 줄 알았는데 그 전에 벌써 여기 들어왔다는 얘기에요. 그때 새벽 3시쯤에 벌써 와있었다는 얘기에요."]
기관이 고장나서, 북한 선박이 표류했다는 당국 발표도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자체 동력을 이용해 항구 쪽으로 유유히 들어왔고 정확하게 부두에 정박했습니다.
[삼척항 어민/음성변조 : "무동력이면 그렇게 들어올 수 없어요. 속도가 그게 무동력이 아니에요."]
무장병력을 실은 군 트럭은 해경이 북한선박을 끌고 나간 이후에도 한참 만에 모습을 드러내 늑장 출동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강원도 삼척항에서 발견된 북한선박을 둘러싼 미스테리와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 표류인지 귀순 목적인지 분명치않고, 해상 경계망이 꽤 오랫동안 뚫렸다는 사실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KBS취재팀이 최초 제기한 북한선박의 항구정박 사실에 이어 더 확인해보니 북한 주민들이 부두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화면도 찍혀있습니다.
남측 주민과 대화를 하고 휴대전화까지 빌리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면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5 일 오전 6시 20분, 강원도 삼척항에 작은 선박이 포착됩니다.
북한 주민 4 명이 타고 있는 소형 목선입니다.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항구 가운데로 서서히 진입합니다.
우리 어민들이 배를 대는 부두 한가운데 정박합니다.
잠시 후 북한 주민 2명이 배에서 내려 부둣가를 서성거립니다.
낯선 행색과 말투가 이상하다며 우리 주민이 112 에 신고한 오전 6시 50분까지, 약 30분 동안 아무도 이들의 정체를 몰랐습니다.
결국 북한 어민들은 이곳에 정박한 뒤 내려서, 여기 어판장 뿐만 아니라 부두 곳곳을 활보했습니다.
부두에 내린 북한 주민은 주변에 있던 우리 주민들과 여유있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삼척지역 일부 어민들은 새벽 조업을 위해 출항하면서 바다에 머물러 있던 이 북한선박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척항 어민/음성변조 : "다른 어민들도 새벽에 어두우니까 (북한어선을 우리) 배인 줄 알았는데 그 전에 벌써 여기 들어왔다는 얘기에요. 그때 새벽 3시쯤에 벌써 와있었다는 얘기에요."]
기관이 고장나서, 북한 선박이 표류했다는 당국 발표도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자체 동력을 이용해 항구 쪽으로 유유히 들어왔고 정확하게 부두에 정박했습니다.
[삼척항 어민/음성변조 : "무동력이면 그렇게 들어올 수 없어요. 속도가 그게 무동력이 아니에요."]
무장병력을 실은 군 트럭은 해경이 북한선박을 끌고 나간 이후에도 한참 만에 모습을 드러내 늑장 출동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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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항에서 발견된 북한선박을 둘러싼 미스테리와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 표류인지 귀순 목적인지 분명치않고, 해상 경계망이 꽤 오랫동안 뚫렸다는 사실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KBS취재팀이 최초 제기한 북한선박의 항구정박 사실에 이어 더 확인해보니 북한 주민들이 부두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화면도 찍혀있습니다.
남측 주민과 대화를 하고 휴대전화까지 빌리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면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5 일 오전 6시 20분, 강원도 삼척항에 작은 선박이 포착됩니다.
북한 주민 4 명이 타고 있는 소형 목선입니다.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항구 가운데로 서서히 진입합니다.
우리 어민들이 배를 대는 부두 한가운데 정박합니다.
잠시 후 북한 주민 2명이 배에서 내려 부둣가를 서성거립니다.
낯선 행색과 말투가 이상하다며 우리 주민이 112 에 신고한 오전 6시 50분까지, 약 30분 동안 아무도 이들의 정체를 몰랐습니다.
결국 북한 어민들은 이곳에 정박한 뒤 내려서, 여기 어판장 뿐만 아니라 부두 곳곳을 활보했습니다.
부두에 내린 북한 주민은 주변에 있던 우리 주민들과 여유있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삼척지역 일부 어민들은 새벽 조업을 위해 출항하면서 바다에 머물러 있던 이 북한선박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척항 어민/음성변조 : "다른 어민들도 새벽에 어두우니까 (북한어선을 우리) 배인 줄 알았는데 그 전에 벌써 여기 들어왔다는 얘기에요. 그때 새벽 3시쯤에 벌써 와있었다는 얘기에요."]
기관이 고장나서, 북한 선박이 표류했다는 당국 발표도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자체 동력을 이용해 항구 쪽으로 유유히 들어왔고 정확하게 부두에 정박했습니다.
[삼척항 어민/음성변조 : "무동력이면 그렇게 들어올 수 없어요. 속도가 그게 무동력이 아니에요."]
무장병력을 실은 군 트럭은 해경이 북한선박을 끌고 나간 이후에도 한참 만에 모습을 드러내 늑장 출동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강원도 삼척항에서 발견된 북한선박을 둘러싼 미스테리와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 표류인지 귀순 목적인지 분명치않고, 해상 경계망이 꽤 오랫동안 뚫렸다는 사실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KBS취재팀이 최초 제기한 북한선박의 항구정박 사실에 이어 더 확인해보니 북한 주민들이 부두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화면도 찍혀있습니다.
남측 주민과 대화를 하고 휴대전화까지 빌리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면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5 일 오전 6시 20분, 강원도 삼척항에 작은 선박이 포착됩니다.
북한 주민 4 명이 타고 있는 소형 목선입니다.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항구 가운데로 서서히 진입합니다.
우리 어민들이 배를 대는 부두 한가운데 정박합니다.
잠시 후 북한 주민 2명이 배에서 내려 부둣가를 서성거립니다.
낯선 행색과 말투가 이상하다며 우리 주민이 112 에 신고한 오전 6시 50분까지, 약 30분 동안 아무도 이들의 정체를 몰랐습니다.
결국 북한 어민들은 이곳에 정박한 뒤 내려서, 여기 어판장 뿐만 아니라 부두 곳곳을 활보했습니다.
부두에 내린 북한 주민은 주변에 있던 우리 주민들과 여유있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삼척지역 일부 어민들은 새벽 조업을 위해 출항하면서 바다에 머물러 있던 이 북한선박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척항 어민/음성변조 : "다른 어민들도 새벽에 어두우니까 (북한어선을 우리) 배인 줄 알았는데 그 전에 벌써 여기 들어왔다는 얘기에요. 그때 새벽 3시쯤에 벌써 와있었다는 얘기에요."]
기관이 고장나서, 북한 선박이 표류했다는 당국 발표도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자체 동력을 이용해 항구 쪽으로 유유히 들어왔고 정확하게 부두에 정박했습니다.
[삼척항 어민/음성변조 : "무동력이면 그렇게 들어올 수 없어요. 속도가 그게 무동력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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