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필자 몰래 도장 찍고 교과서 무단 수정”…교육부 간부 기소
입력 2019.06.26 (07:23)
수정 2019.06.2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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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국정사회교과서 수정 과정에 불법 개입한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교육부 공무원들은 교과서 책임 집필자도 모르게 서류를 위조하고 도장을 임의로 찍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출판된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입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대한민국 수립'이었던 게 지난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바뀌었습니다.
1948년은 정부 수립이고, 건국 시점은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이라고 강조해온 현 정부의 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책임 집필자인 박용조 교수는 이 사실을 뒤늦게야 알게 됐습니다.
박 교수가 교육부의 수정 방침에 반대하자 교육부 김 모 과장과 김 모 연구사가 박 교수를 배제한 채 수정한 겁니다.
[박용조/진주교대 교수/당시 책임 집필자 : "수정대조표를 보여주는 과정도 없었고 저도 모르게 자기들끼리 진행을 해서..."]
김 과장 등은 박 교수가 협의 과정에 참여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출판사 담당자에게 협의록을 위조하고 박 교수의 직인을 대신 찍도록 했습니다.
김 과장과 김 연구사는 직권남용과 사문서위조교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처음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김상곤 당시 교육부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적법한 절차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상곤/전 교육부 장관/2018년 3월, 국회 : "전문가 토론회라든가 수정보완 협의회가 이뤄졌고 발행사가 저희에게 수정 요청을 해서..."]
교육부는 해당 공무원들에 대해 징계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교육부가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국정사회교과서 수정 과정에 불법 개입한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교육부 공무원들은 교과서 책임 집필자도 모르게 서류를 위조하고 도장을 임의로 찍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출판된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입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대한민국 수립'이었던 게 지난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바뀌었습니다.
1948년은 정부 수립이고, 건국 시점은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이라고 강조해온 현 정부의 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책임 집필자인 박용조 교수는 이 사실을 뒤늦게야 알게 됐습니다.
박 교수가 교육부의 수정 방침에 반대하자 교육부 김 모 과장과 김 모 연구사가 박 교수를 배제한 채 수정한 겁니다.
[박용조/진주교대 교수/당시 책임 집필자 : "수정대조표를 보여주는 과정도 없었고 저도 모르게 자기들끼리 진행을 해서..."]
김 과장 등은 박 교수가 협의 과정에 참여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출판사 담당자에게 협의록을 위조하고 박 교수의 직인을 대신 찍도록 했습니다.
김 과장과 김 연구사는 직권남용과 사문서위조교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처음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김상곤 당시 교육부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적법한 절차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상곤/전 교육부 장관/2018년 3월, 국회 : "전문가 토론회라든가 수정보완 협의회가 이뤄졌고 발행사가 저희에게 수정 요청을 해서..."]
교육부는 해당 공무원들에 대해 징계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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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필자 몰래 도장 찍고 교과서 무단 수정”…교육부 간부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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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26 07:31:57
- 수정2019-06-26 07:37:07

[앵커]
교육부가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국정사회교과서 수정 과정에 불법 개입한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교육부 공무원들은 교과서 책임 집필자도 모르게 서류를 위조하고 도장을 임의로 찍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출판된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입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대한민국 수립'이었던 게 지난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바뀌었습니다.
1948년은 정부 수립이고, 건국 시점은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이라고 강조해온 현 정부의 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책임 집필자인 박용조 교수는 이 사실을 뒤늦게야 알게 됐습니다.
박 교수가 교육부의 수정 방침에 반대하자 교육부 김 모 과장과 김 모 연구사가 박 교수를 배제한 채 수정한 겁니다.
[박용조/진주교대 교수/당시 책임 집필자 : "수정대조표를 보여주는 과정도 없었고 저도 모르게 자기들끼리 진행을 해서..."]
김 과장 등은 박 교수가 협의 과정에 참여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출판사 담당자에게 협의록을 위조하고 박 교수의 직인을 대신 찍도록 했습니다.
김 과장과 김 연구사는 직권남용과 사문서위조교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처음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김상곤 당시 교육부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적법한 절차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상곤/전 교육부 장관/2018년 3월, 국회 : "전문가 토론회라든가 수정보완 협의회가 이뤄졌고 발행사가 저희에게 수정 요청을 해서..."]
교육부는 해당 공무원들에 대해 징계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교육부가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국정사회교과서 수정 과정에 불법 개입한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교육부 공무원들은 교과서 책임 집필자도 모르게 서류를 위조하고 도장을 임의로 찍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출판된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입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대한민국 수립'이었던 게 지난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바뀌었습니다.
1948년은 정부 수립이고, 건국 시점은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이라고 강조해온 현 정부의 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책임 집필자인 박용조 교수는 이 사실을 뒤늦게야 알게 됐습니다.
박 교수가 교육부의 수정 방침에 반대하자 교육부 김 모 과장과 김 모 연구사가 박 교수를 배제한 채 수정한 겁니다.
[박용조/진주교대 교수/당시 책임 집필자 : "수정대조표를 보여주는 과정도 없었고 저도 모르게 자기들끼리 진행을 해서..."]
김 과장 등은 박 교수가 협의 과정에 참여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출판사 담당자에게 협의록을 위조하고 박 교수의 직인을 대신 찍도록 했습니다.
김 과장과 김 연구사는 직권남용과 사문서위조교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처음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김상곤 당시 교육부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적법한 절차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상곤/전 교육부 장관/2018년 3월, 국회 : "전문가 토론회라든가 수정보완 협의회가 이뤄졌고 발행사가 저희에게 수정 요청을 해서..."]
교육부는 해당 공무원들에 대해 징계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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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효정 기자 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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