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정부, 경제보복 규정 “WTO 제소”…업계 영향은?
입력 2019.07.01 (21:18)
수정 2019.07.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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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수출규제하기로 한 품목 3가지는 일본 점유율이 압도적이고 그래서 일본산 제품이 아니면 안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입니다.
그래서 업계에선 '일본이 한국의 급소를 노렸다' 말도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WTO 제소 등 대응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일본의 결정이 반드시 일본에 유리하고 우리에게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곱 달 연속 하락세인 우리나라 수출액.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25% 이상, 디스플레이도 18%넘게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일본의 규제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D램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
규제 품목인 일본산 포토리지스트와 에칭 가스를 씁니다.
올해 1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는 삼성 폴더블폰 화면.
역시 규제 소재인 일본산 필름이 들어갑니다.
우리나라 업체들의 일본산 의존도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경우 94%, 나머지 두 소재도 각각 92%와 44%입니다.
다만 국내 재고가 2~3개월치 이상 있습니다.
[박태성/산업부 무역투자실장 : "일본의 조치가 사전 협의 없이 이뤄졌던 것이고 오늘 오전에 발표된 부분들이기 때문에 업계에 미치는 영향 이런 부분들은 심도깊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또, 이번 규제가 장기적으론 악재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현재 공급 과잉 상태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이 줄고 재고 소진이 빨라지면, 가격 경쟁력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원재/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 : "재고 가지고 있는 것을 소화시킬 수 있는 기간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많이 빠진 가격도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격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부는 일본의 조치를 '경제 보복'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WTO 제소를 비롯하여 국제법과 국내법에 의거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또 이번 규제로 오히려 해당 품목의 일본 독점이 완화돼 우리 부품 소재 업계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경쟁력 강화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일본이 수출규제하기로 한 품목 3가지는 일본 점유율이 압도적이고 그래서 일본산 제품이 아니면 안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입니다.
그래서 업계에선 '일본이 한국의 급소를 노렸다' 말도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WTO 제소 등 대응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일본의 결정이 반드시 일본에 유리하고 우리에게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곱 달 연속 하락세인 우리나라 수출액.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25% 이상, 디스플레이도 18%넘게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일본의 규제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D램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
규제 품목인 일본산 포토리지스트와 에칭 가스를 씁니다.
올해 1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는 삼성 폴더블폰 화면.
역시 규제 소재인 일본산 필름이 들어갑니다.
우리나라 업체들의 일본산 의존도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경우 94%, 나머지 두 소재도 각각 92%와 44%입니다.
다만 국내 재고가 2~3개월치 이상 있습니다.
[박태성/산업부 무역투자실장 : "일본의 조치가 사전 협의 없이 이뤄졌던 것이고 오늘 오전에 발표된 부분들이기 때문에 업계에 미치는 영향 이런 부분들은 심도깊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또, 이번 규제가 장기적으론 악재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현재 공급 과잉 상태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이 줄고 재고 소진이 빨라지면, 가격 경쟁력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원재/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 : "재고 가지고 있는 것을 소화시킬 수 있는 기간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많이 빠진 가격도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격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부는 일본의 조치를 '경제 보복'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WTO 제소를 비롯하여 국제법과 국내법에 의거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또 이번 규제로 오히려 해당 품목의 일본 독점이 완화돼 우리 부품 소재 업계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경쟁력 강화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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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01 21:22:50
- 수정2019-07-02 08: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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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수출규제하기로 한 품목 3가지는 일본 점유율이 압도적이고 그래서 일본산 제품이 아니면 안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입니다.
그래서 업계에선 '일본이 한국의 급소를 노렸다' 말도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WTO 제소 등 대응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일본의 결정이 반드시 일본에 유리하고 우리에게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곱 달 연속 하락세인 우리나라 수출액.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25% 이상, 디스플레이도 18%넘게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일본의 규제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D램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
규제 품목인 일본산 포토리지스트와 에칭 가스를 씁니다.
올해 1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는 삼성 폴더블폰 화면.
역시 규제 소재인 일본산 필름이 들어갑니다.
우리나라 업체들의 일본산 의존도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경우 94%, 나머지 두 소재도 각각 92%와 44%입니다.
다만 국내 재고가 2~3개월치 이상 있습니다.
[박태성/산업부 무역투자실장 : "일본의 조치가 사전 협의 없이 이뤄졌던 것이고 오늘 오전에 발표된 부분들이기 때문에 업계에 미치는 영향 이런 부분들은 심도깊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또, 이번 규제가 장기적으론 악재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현재 공급 과잉 상태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이 줄고 재고 소진이 빨라지면, 가격 경쟁력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원재/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 : "재고 가지고 있는 것을 소화시킬 수 있는 기간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많이 빠진 가격도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격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부는 일본의 조치를 '경제 보복'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WTO 제소를 비롯하여 국제법과 국내법에 의거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또 이번 규제로 오히려 해당 품목의 일본 독점이 완화돼 우리 부품 소재 업계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경쟁력 강화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일본이 수출규제하기로 한 품목 3가지는 일본 점유율이 압도적이고 그래서 일본산 제품이 아니면 안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입니다.
그래서 업계에선 '일본이 한국의 급소를 노렸다' 말도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WTO 제소 등 대응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일본의 결정이 반드시 일본에 유리하고 우리에게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곱 달 연속 하락세인 우리나라 수출액.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25% 이상, 디스플레이도 18%넘게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일본의 규제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D램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
규제 품목인 일본산 포토리지스트와 에칭 가스를 씁니다.
올해 1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는 삼성 폴더블폰 화면.
역시 규제 소재인 일본산 필름이 들어갑니다.
우리나라 업체들의 일본산 의존도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경우 94%, 나머지 두 소재도 각각 92%와 44%입니다.
다만 국내 재고가 2~3개월치 이상 있습니다.
[박태성/산업부 무역투자실장 : "일본의 조치가 사전 협의 없이 이뤄졌던 것이고 오늘 오전에 발표된 부분들이기 때문에 업계에 미치는 영향 이런 부분들은 심도깊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또, 이번 규제가 장기적으론 악재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현재 공급 과잉 상태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이 줄고 재고 소진이 빨라지면, 가격 경쟁력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원재/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 : "재고 가지고 있는 것을 소화시킬 수 있는 기간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많이 빠진 가격도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격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부는 일본의 조치를 '경제 보복'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WTO 제소를 비롯하여 국제법과 국내법에 의거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또 이번 규제로 오히려 해당 품목의 일본 독점이 완화돼 우리 부품 소재 업계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경쟁력 강화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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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희 기자 seo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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