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가르쳐 줄게”…고의 사고로 1,700만 원 ‘꿀꺽’
입력 2019.07.15 (21:34)
수정 2019.07.1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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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운전 면허가 없는 20대 여성에게 운전 강습을 해주겠다고 속여,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고 합의금을 챙긴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무면허 운전 사실을 경찰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2천만 원 가까운 거액을 받아냈습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20대 남성이 은행에서 현금다발을 찾아갑니다.
22살 여성 김 모 씨에게 뜯어낸 합의금을 찾는 모습입니다.
무면허 운전 사실을 신고하겠다며 여성을 협박해 무려 천7백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지난 5월 경남 통영에 사는 26살 이 모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 김 모 씨에게 운전 강습을 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인적이 드문 새벽 경남 통영의 한 광장에서 운전연습 중이던 김 씨가 후진하려는 순간, 갑자기 수입차량이 뒤에서 들이받았습니다.
수입차 운전자 등 일행 3명은 무면허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계속되는 협박에 못 이겨 김 씨는 3년 동안 50만 원씩, 꼬박꼬박 모은 적금을 털어 천7백만 원을 보냈습니다.
수입차는 앞범퍼만 살짝 긁혔습니다.
[견인차 기사/음성변조 : "앞에 살짝 '쿵' 했는데, 교환도 안 들어갈 정도고 판금 도색만 하면 되는 정돈데, (견적이) 말이 안 되잖습니까. 딱 봐도 작업이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죠."]
경찰 조사결과, 운전강습을 제안한 이 씨와 수입차 운전자 등 4명은 아는 사이로 사전에 치밀하게 범죄를 공모했습니다.
피해자에게서 가로챈 천7백만 원은 각자 나눠 가진 뒤 모두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강세환/경남 거제경찰서 형사 4팀장 : "휴대전화 통신내역을 확인했습니다. 그 사건 전후 시간으로 자기들끼리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봐서, 이것은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경찰은 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이 씨 등 일당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자동차 운전 면허가 없는 20대 여성에게 운전 강습을 해주겠다고 속여,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고 합의금을 챙긴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무면허 운전 사실을 경찰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2천만 원 가까운 거액을 받아냈습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20대 남성이 은행에서 현금다발을 찾아갑니다.
22살 여성 김 모 씨에게 뜯어낸 합의금을 찾는 모습입니다.
무면허 운전 사실을 신고하겠다며 여성을 협박해 무려 천7백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지난 5월 경남 통영에 사는 26살 이 모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 김 모 씨에게 운전 강습을 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인적이 드문 새벽 경남 통영의 한 광장에서 운전연습 중이던 김 씨가 후진하려는 순간, 갑자기 수입차량이 뒤에서 들이받았습니다.
수입차 운전자 등 일행 3명은 무면허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계속되는 협박에 못 이겨 김 씨는 3년 동안 50만 원씩, 꼬박꼬박 모은 적금을 털어 천7백만 원을 보냈습니다.
수입차는 앞범퍼만 살짝 긁혔습니다.
[견인차 기사/음성변조 : "앞에 살짝 '쿵' 했는데, 교환도 안 들어갈 정도고 판금 도색만 하면 되는 정돈데, (견적이) 말이 안 되잖습니까. 딱 봐도 작업이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죠."]
경찰 조사결과, 운전강습을 제안한 이 씨와 수입차 운전자 등 4명은 아는 사이로 사전에 치밀하게 범죄를 공모했습니다.
피해자에게서 가로챈 천7백만 원은 각자 나눠 가진 뒤 모두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강세환/경남 거제경찰서 형사 4팀장 : "휴대전화 통신내역을 확인했습니다. 그 사건 전후 시간으로 자기들끼리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봐서, 이것은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경찰은 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이 씨 등 일당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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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15 21: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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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운전 면허가 없는 20대 여성에게 운전 강습을 해주겠다고 속여,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고 합의금을 챙긴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무면허 운전 사실을 경찰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2천만 원 가까운 거액을 받아냈습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20대 남성이 은행에서 현금다발을 찾아갑니다.
22살 여성 김 모 씨에게 뜯어낸 합의금을 찾는 모습입니다.
무면허 운전 사실을 신고하겠다며 여성을 협박해 무려 천7백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지난 5월 경남 통영에 사는 26살 이 모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 김 모 씨에게 운전 강습을 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인적이 드문 새벽 경남 통영의 한 광장에서 운전연습 중이던 김 씨가 후진하려는 순간, 갑자기 수입차량이 뒤에서 들이받았습니다.
수입차 운전자 등 일행 3명은 무면허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계속되는 협박에 못 이겨 김 씨는 3년 동안 50만 원씩, 꼬박꼬박 모은 적금을 털어 천7백만 원을 보냈습니다.
수입차는 앞범퍼만 살짝 긁혔습니다.
[견인차 기사/음성변조 : "앞에 살짝 '쿵' 했는데, 교환도 안 들어갈 정도고 판금 도색만 하면 되는 정돈데, (견적이) 말이 안 되잖습니까. 딱 봐도 작업이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죠."]
경찰 조사결과, 운전강습을 제안한 이 씨와 수입차 운전자 등 4명은 아는 사이로 사전에 치밀하게 범죄를 공모했습니다.
피해자에게서 가로챈 천7백만 원은 각자 나눠 가진 뒤 모두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강세환/경남 거제경찰서 형사 4팀장 : "휴대전화 통신내역을 확인했습니다. 그 사건 전후 시간으로 자기들끼리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봐서, 이것은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경찰은 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이 씨 등 일당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자동차 운전 면허가 없는 20대 여성에게 운전 강습을 해주겠다고 속여,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고 합의금을 챙긴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무면허 운전 사실을 경찰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2천만 원 가까운 거액을 받아냈습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20대 남성이 은행에서 현금다발을 찾아갑니다.
22살 여성 김 모 씨에게 뜯어낸 합의금을 찾는 모습입니다.
무면허 운전 사실을 신고하겠다며 여성을 협박해 무려 천7백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지난 5월 경남 통영에 사는 26살 이 모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 김 모 씨에게 운전 강습을 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인적이 드문 새벽 경남 통영의 한 광장에서 운전연습 중이던 김 씨가 후진하려는 순간, 갑자기 수입차량이 뒤에서 들이받았습니다.
수입차 운전자 등 일행 3명은 무면허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계속되는 협박에 못 이겨 김 씨는 3년 동안 50만 원씩, 꼬박꼬박 모은 적금을 털어 천7백만 원을 보냈습니다.
수입차는 앞범퍼만 살짝 긁혔습니다.
[견인차 기사/음성변조 : "앞에 살짝 '쿵' 했는데, 교환도 안 들어갈 정도고 판금 도색만 하면 되는 정돈데, (견적이) 말이 안 되잖습니까. 딱 봐도 작업이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죠."]
경찰 조사결과, 운전강습을 제안한 이 씨와 수입차 운전자 등 4명은 아는 사이로 사전에 치밀하게 범죄를 공모했습니다.
피해자에게서 가로챈 천7백만 원은 각자 나눠 가진 뒤 모두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강세환/경남 거제경찰서 형사 4팀장 : "휴대전화 통신내역을 확인했습니다. 그 사건 전후 시간으로 자기들끼리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봐서, 이것은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경찰은 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이 씨 등 일당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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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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