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사관 차량 돌진·방화 70대 사망…“징용 피해자 가족”

입력 2019.07.19 (21:30) 수정 2019.07.2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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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 새벽 한 70대 남성이 차를 몰고 일본대사관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차 안에서 불을 질러 끝내 숨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이 남성의 장인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라고 밝혔습니다.

오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색 승합차 한 대가 건물 입구에 세워져 있고 바닥엔 소화기 분말가루가 가득합니다.

차 옆에는 20L들이 말통 2개와 부탄가스 여러 개가 보입니다.

오늘(19일) 오전 3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이 입주해 있는 건물로 70대 남성 김 모 씨가 차를 몰고 왔습니다.

경비 중이던 의무경찰이 진입을 제지하자 김 씨는 차량 문을 잠그고 준비해 온 휘발유와 라이터로 차 안에 불을 질렀습니다.

[소방서 관계자/음성변조 : "(김 씨를) 구조했을 때 상체, 상체, 팔, 다리 안면부 전부 다 화상이 있었고 그 다음에 의식이 없었고 호흡 맥박만 있는 상태였어요."]

김 씨는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9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찻길을 벗어난 김 씨의 차량은 이곳 인도를 따라 일본대사관이 있는 건물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차량은 김 씨가 평소 아는 사람에게 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김 씨가 차량을 빌린 뒤 오늘 새벽 차량을 빌려준 지인에게 전화를 해 '일본대사관으로 가고 있다, 사고를 칠 거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김 씨의 장인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라고 유가족들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느 곳에서 강제 징용을 당해 일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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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대사관 차량 돌진·방화 70대 사망…“징용 피해자 가족”
    • 입력 2019-07-19 21:33:13
    • 수정2019-07-21 12: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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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 새벽 한 70대 남성이 차를 몰고 일본대사관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차 안에서 불을 질러 끝내 숨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이 남성의 장인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라고 밝혔습니다.

오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색 승합차 한 대가 건물 입구에 세워져 있고 바닥엔 소화기 분말가루가 가득합니다.

차 옆에는 20L들이 말통 2개와 부탄가스 여러 개가 보입니다.

오늘(19일) 오전 3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이 입주해 있는 건물로 70대 남성 김 모 씨가 차를 몰고 왔습니다.

경비 중이던 의무경찰이 진입을 제지하자 김 씨는 차량 문을 잠그고 준비해 온 휘발유와 라이터로 차 안에 불을 질렀습니다.

[소방서 관계자/음성변조 : "(김 씨를) 구조했을 때 상체, 상체, 팔, 다리 안면부 전부 다 화상이 있었고 그 다음에 의식이 없었고 호흡 맥박만 있는 상태였어요."]

김 씨는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9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찻길을 벗어난 김 씨의 차량은 이곳 인도를 따라 일본대사관이 있는 건물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차량은 김 씨가 평소 아는 사람에게 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김 씨가 차량을 빌린 뒤 오늘 새벽 차량을 빌려준 지인에게 전화를 해 '일본대사관으로 가고 있다, 사고를 칠 거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김 씨의 장인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라고 유가족들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느 곳에서 강제 징용을 당해 일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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