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취업준비생 ‘스펙 걱정’ 노린 자격증 장사 기승
입력 2019.07.23 (21:26)
수정 2019.07.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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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취업준비생들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해 허울 뿐인 자격증이나 증명서를 발급하고, 돈벌이에 나서는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스펙 장사입니다.
현장 K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취업준비생 A 씨는 지난해 초, 인사이트랩이란 회사의 교육 과정에 지원했습니다.
교육부 등이 후원하는 '대한민국 우수기업대상'에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업체입니다.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고, 대기업이 인증한 자격증도 준다는 말에 끌려 수십만 원의 돈까지 내고 참여했습니다.
[취업 준비생 A씨/음성변조 : "88만 원이 든다. 그래도 이런 직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현장 실습을 하라며 배치된 곳은 한 유통업체 아동복 매장.
이 곳에선 한 일이라곤 주인도 없이 하루 평균 6시간씩 매장을 지키는 일.
한 달 동안 같은 일이 반복됐습니다.
배운 것도 없이 무급으로 일만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업 준비생 A씨/음성변조 : "옆에 멘토 그런 개념의 사람도 없었고 유통 관련해서 지식적으로 정보 제공을 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그냥 알바만 하다가 끝났죠."]
그런데도 A 씨는 상품을 유통하고 기획했다는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제가 지금 들고 있는 게 업체 측에서 줬다는 경력 증명서인데요.
이 증명서, 과연 믿을 수 있을까요?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증명서를 발급한 협회를 수소문해 찾아가보니, '인사이트랩'과 같은 사무실.
[한국뉴미디어유통산업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인사이트랩은 우리랑 MOU가 돼있어요. 그래서 그 사무실을 같이 쓰고 있어요."]
게다가 증명서에 적힌 협회장은 사망한 지 1년도 넘은 사람입니다.
[한국뉴미디어유통산업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회장님이 돌아가셨어도 현재는 회장님으로 돼 있으니까... 필요하면 (회장님의) 가족분들한테 동의를 받아서 말씀을 드릴 수 있거든요."]
A 씨가 받은 또 다른 자격증, 발행한 곳을 찾아갔더니 이미 폐기된 자격증이라고 말합니다.
[국제능력교육원 관계자/음성변조 : "(유통 전문 자격증은) 예전에 폐기가 됐었네요. (혹시 그 업체랑 과거에 일을 하신...) 아니요. 전혀 없어요."]
인사이트랩을 통해 발급된 다른 경력 증명서들을 더 확인해 봤습니다.
대기업 공식 인증서라고 광고했지만 실제는 달랐습니다.
롯데제과가 취업준비생에게 발급해줬다는 실무활동증명서.
회사명이 아닌 부서명이 적혀 있습니다.
[롯데제과 관계자/음성변조 : "팀 차원에서 해준 것 같아요. 회사에서는 공식적으론 이게 줄 수 없는 상황이니까. 회사에서는 이런 거 절대 안 되거든요. (팀 직원이) 거기 나가서 강의를 한 번 했던 것 같아요."]
이번엔 유통업체 다이소가 발급한 증명서입니다.
도장이 서로 다릅니다.
[다이소 관계자/음성변조 : "회사 전체에서 한 게 아니고, 마케팅팀에서 하다 보니까 그냥 마케팅 임원의 개인 도장을 찍어서..."]
어찌된 일일까?
[전직 인사이트랩 직원/음성변조 : "기업의 특정한 인물이랑만 얘기를 해서 단독적으로 좀 진행하는 그런 경우도 조금 있긴 합니다. (기업에서 항의가 들어온 적도 있나요?) 그런 경우도 조금 있고 그리고 아예 기업에서 발급이 된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조금 있고..."]
기업이 공식적으론 인정하지 않는 증명서란 이야기입니다.
[전직 인사이트랩 직원/음성변조 : "사실 효력은 거의 없고 오히려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 그 서류를 봤을 때 취업 준비생의 신뢰도 자체를 의심할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인사이트랩 측은 경력 증명과 자격증을 원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정해진 절차를 거쳐 합리적인 금액을 받고 제공했을 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사이트랩 관계자/음성변조 : "자격증이라고 하는 건 개인이 사용하기 나름인 거거든요. 본인들이 가치판단을 해서 발급을 하는 거거든요."]
'경력' 한 줄이라도 더 쓰기 위한 취업준비생들의 절박함을 이용해 이른바 '스펙' 장사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현장K 민정희입니다.
최근 취업준비생들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해 허울 뿐인 자격증이나 증명서를 발급하고, 돈벌이에 나서는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스펙 장사입니다.
현장 K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취업준비생 A 씨는 지난해 초, 인사이트랩이란 회사의 교육 과정에 지원했습니다.
교육부 등이 후원하는 '대한민국 우수기업대상'에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업체입니다.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고, 대기업이 인증한 자격증도 준다는 말에 끌려 수십만 원의 돈까지 내고 참여했습니다.
[취업 준비생 A씨/음성변조 : "88만 원이 든다. 그래도 이런 직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현장 실습을 하라며 배치된 곳은 한 유통업체 아동복 매장.
이 곳에선 한 일이라곤 주인도 없이 하루 평균 6시간씩 매장을 지키는 일.
한 달 동안 같은 일이 반복됐습니다.
배운 것도 없이 무급으로 일만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업 준비생 A씨/음성변조 : "옆에 멘토 그런 개념의 사람도 없었고 유통 관련해서 지식적으로 정보 제공을 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그냥 알바만 하다가 끝났죠."]
그런데도 A 씨는 상품을 유통하고 기획했다는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제가 지금 들고 있는 게 업체 측에서 줬다는 경력 증명서인데요.
이 증명서, 과연 믿을 수 있을까요?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증명서를 발급한 협회를 수소문해 찾아가보니, '인사이트랩'과 같은 사무실.
[한국뉴미디어유통산업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인사이트랩은 우리랑 MOU가 돼있어요. 그래서 그 사무실을 같이 쓰고 있어요."]
게다가 증명서에 적힌 협회장은 사망한 지 1년도 넘은 사람입니다.
[한국뉴미디어유통산업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회장님이 돌아가셨어도 현재는 회장님으로 돼 있으니까... 필요하면 (회장님의) 가족분들한테 동의를 받아서 말씀을 드릴 수 있거든요."]
A 씨가 받은 또 다른 자격증, 발행한 곳을 찾아갔더니 이미 폐기된 자격증이라고 말합니다.
[국제능력교육원 관계자/음성변조 : "(유통 전문 자격증은) 예전에 폐기가 됐었네요. (혹시 그 업체랑 과거에 일을 하신...) 아니요. 전혀 없어요."]
인사이트랩을 통해 발급된 다른 경력 증명서들을 더 확인해 봤습니다.
대기업 공식 인증서라고 광고했지만 실제는 달랐습니다.
롯데제과가 취업준비생에게 발급해줬다는 실무활동증명서.
회사명이 아닌 부서명이 적혀 있습니다.
[롯데제과 관계자/음성변조 : "팀 차원에서 해준 것 같아요. 회사에서는 공식적으론 이게 줄 수 없는 상황이니까. 회사에서는 이런 거 절대 안 되거든요. (팀 직원이) 거기 나가서 강의를 한 번 했던 것 같아요."]
이번엔 유통업체 다이소가 발급한 증명서입니다.
도장이 서로 다릅니다.
[다이소 관계자/음성변조 : "회사 전체에서 한 게 아니고, 마케팅팀에서 하다 보니까 그냥 마케팅 임원의 개인 도장을 찍어서..."]
어찌된 일일까?
[전직 인사이트랩 직원/음성변조 : "기업의 특정한 인물이랑만 얘기를 해서 단독적으로 좀 진행하는 그런 경우도 조금 있긴 합니다. (기업에서 항의가 들어온 적도 있나요?) 그런 경우도 조금 있고 그리고 아예 기업에서 발급이 된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조금 있고..."]
기업이 공식적으론 인정하지 않는 증명서란 이야기입니다.
[전직 인사이트랩 직원/음성변조 : "사실 효력은 거의 없고 오히려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 그 서류를 봤을 때 취업 준비생의 신뢰도 자체를 의심할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인사이트랩 측은 경력 증명과 자격증을 원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정해진 절차를 거쳐 합리적인 금액을 받고 제공했을 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사이트랩 관계자/음성변조 : "자격증이라고 하는 건 개인이 사용하기 나름인 거거든요. 본인들이 가치판단을 해서 발급을 하는 거거든요."]
'경력' 한 줄이라도 더 쓰기 위한 취업준비생들의 절박함을 이용해 이른바 '스펙' 장사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현장K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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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23 21:31:47
- 수정2019-07-23 21: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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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스펙 장사입니다.
현장 K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취업준비생 A 씨는 지난해 초, 인사이트랩이란 회사의 교육 과정에 지원했습니다.
교육부 등이 후원하는 '대한민국 우수기업대상'에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업체입니다.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고, 대기업이 인증한 자격증도 준다는 말에 끌려 수십만 원의 돈까지 내고 참여했습니다.
[취업 준비생 A씨/음성변조 : "88만 원이 든다. 그래도 이런 직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현장 실습을 하라며 배치된 곳은 한 유통업체 아동복 매장.
이 곳에선 한 일이라곤 주인도 없이 하루 평균 6시간씩 매장을 지키는 일.
한 달 동안 같은 일이 반복됐습니다.
배운 것도 없이 무급으로 일만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업 준비생 A씨/음성변조 : "옆에 멘토 그런 개념의 사람도 없었고 유통 관련해서 지식적으로 정보 제공을 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그냥 알바만 하다가 끝났죠."]
그런데도 A 씨는 상품을 유통하고 기획했다는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제가 지금 들고 있는 게 업체 측에서 줬다는 경력 증명서인데요.
이 증명서, 과연 믿을 수 있을까요?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증명서를 발급한 협회를 수소문해 찾아가보니, '인사이트랩'과 같은 사무실.
[한국뉴미디어유통산업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인사이트랩은 우리랑 MOU가 돼있어요. 그래서 그 사무실을 같이 쓰고 있어요."]
게다가 증명서에 적힌 협회장은 사망한 지 1년도 넘은 사람입니다.
[한국뉴미디어유통산업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회장님이 돌아가셨어도 현재는 회장님으로 돼 있으니까... 필요하면 (회장님의) 가족분들한테 동의를 받아서 말씀을 드릴 수 있거든요."]
A 씨가 받은 또 다른 자격증, 발행한 곳을 찾아갔더니 이미 폐기된 자격증이라고 말합니다.
[국제능력교육원 관계자/음성변조 : "(유통 전문 자격증은) 예전에 폐기가 됐었네요. (혹시 그 업체랑 과거에 일을 하신...) 아니요. 전혀 없어요."]
인사이트랩을 통해 발급된 다른 경력 증명서들을 더 확인해 봤습니다.
대기업 공식 인증서라고 광고했지만 실제는 달랐습니다.
롯데제과가 취업준비생에게 발급해줬다는 실무활동증명서.
회사명이 아닌 부서명이 적혀 있습니다.
[롯데제과 관계자/음성변조 : "팀 차원에서 해준 것 같아요. 회사에서는 공식적으론 이게 줄 수 없는 상황이니까. 회사에서는 이런 거 절대 안 되거든요. (팀 직원이) 거기 나가서 강의를 한 번 했던 것 같아요."]
이번엔 유통업체 다이소가 발급한 증명서입니다.
도장이 서로 다릅니다.
[다이소 관계자/음성변조 : "회사 전체에서 한 게 아니고, 마케팅팀에서 하다 보니까 그냥 마케팅 임원의 개인 도장을 찍어서..."]
어찌된 일일까?
[전직 인사이트랩 직원/음성변조 : "기업의 특정한 인물이랑만 얘기를 해서 단독적으로 좀 진행하는 그런 경우도 조금 있긴 합니다. (기업에서 항의가 들어온 적도 있나요?) 그런 경우도 조금 있고 그리고 아예 기업에서 발급이 된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조금 있고..."]
기업이 공식적으론 인정하지 않는 증명서란 이야기입니다.
[전직 인사이트랩 직원/음성변조 : "사실 효력은 거의 없고 오히려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 그 서류를 봤을 때 취업 준비생의 신뢰도 자체를 의심할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인사이트랩 측은 경력 증명과 자격증을 원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정해진 절차를 거쳐 합리적인 금액을 받고 제공했을 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사이트랩 관계자/음성변조 : "자격증이라고 하는 건 개인이 사용하기 나름인 거거든요. 본인들이 가치판단을 해서 발급을 하는 거거든요."]
'경력' 한 줄이라도 더 쓰기 위한 취업준비생들의 절박함을 이용해 이른바 '스펙' 장사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현장K 민정희입니다.
최근 취업준비생들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해 허울 뿐인 자격증이나 증명서를 발급하고, 돈벌이에 나서는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스펙 장사입니다.
현장 K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취업준비생 A 씨는 지난해 초, 인사이트랩이란 회사의 교육 과정에 지원했습니다.
교육부 등이 후원하는 '대한민국 우수기업대상'에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업체입니다.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고, 대기업이 인증한 자격증도 준다는 말에 끌려 수십만 원의 돈까지 내고 참여했습니다.
[취업 준비생 A씨/음성변조 : "88만 원이 든다. 그래도 이런 직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현장 실습을 하라며 배치된 곳은 한 유통업체 아동복 매장.
이 곳에선 한 일이라곤 주인도 없이 하루 평균 6시간씩 매장을 지키는 일.
한 달 동안 같은 일이 반복됐습니다.
배운 것도 없이 무급으로 일만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업 준비생 A씨/음성변조 : "옆에 멘토 그런 개념의 사람도 없었고 유통 관련해서 지식적으로 정보 제공을 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그냥 알바만 하다가 끝났죠."]
그런데도 A 씨는 상품을 유통하고 기획했다는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제가 지금 들고 있는 게 업체 측에서 줬다는 경력 증명서인데요.
이 증명서, 과연 믿을 수 있을까요?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증명서를 발급한 협회를 수소문해 찾아가보니, '인사이트랩'과 같은 사무실.
[한국뉴미디어유통산업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인사이트랩은 우리랑 MOU가 돼있어요. 그래서 그 사무실을 같이 쓰고 있어요."]
게다가 증명서에 적힌 협회장은 사망한 지 1년도 넘은 사람입니다.
[한국뉴미디어유통산업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회장님이 돌아가셨어도 현재는 회장님으로 돼 있으니까... 필요하면 (회장님의) 가족분들한테 동의를 받아서 말씀을 드릴 수 있거든요."]
A 씨가 받은 또 다른 자격증, 발행한 곳을 찾아갔더니 이미 폐기된 자격증이라고 말합니다.
[국제능력교육원 관계자/음성변조 : "(유통 전문 자격증은) 예전에 폐기가 됐었네요. (혹시 그 업체랑 과거에 일을 하신...) 아니요. 전혀 없어요."]
인사이트랩을 통해 발급된 다른 경력 증명서들을 더 확인해 봤습니다.
대기업 공식 인증서라고 광고했지만 실제는 달랐습니다.
롯데제과가 취업준비생에게 발급해줬다는 실무활동증명서.
회사명이 아닌 부서명이 적혀 있습니다.
[롯데제과 관계자/음성변조 : "팀 차원에서 해준 것 같아요. 회사에서는 공식적으론 이게 줄 수 없는 상황이니까. 회사에서는 이런 거 절대 안 되거든요. (팀 직원이) 거기 나가서 강의를 한 번 했던 것 같아요."]
이번엔 유통업체 다이소가 발급한 증명서입니다.
도장이 서로 다릅니다.
[다이소 관계자/음성변조 : "회사 전체에서 한 게 아니고, 마케팅팀에서 하다 보니까 그냥 마케팅 임원의 개인 도장을 찍어서..."]
어찌된 일일까?
[전직 인사이트랩 직원/음성변조 : "기업의 특정한 인물이랑만 얘기를 해서 단독적으로 좀 진행하는 그런 경우도 조금 있긴 합니다. (기업에서 항의가 들어온 적도 있나요?) 그런 경우도 조금 있고 그리고 아예 기업에서 발급이 된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조금 있고..."]
기업이 공식적으론 인정하지 않는 증명서란 이야기입니다.
[전직 인사이트랩 직원/음성변조 : "사실 효력은 거의 없고 오히려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 그 서류를 봤을 때 취업 준비생의 신뢰도 자체를 의심할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인사이트랩 측은 경력 증명과 자격증을 원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정해진 절차를 거쳐 합리적인 금액을 받고 제공했을 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사이트랩 관계자/음성변조 : "자격증이라고 하는 건 개인이 사용하기 나름인 거거든요. 본인들이 가치판단을 해서 발급을 하는 거거든요."]
'경력' 한 줄이라도 더 쓰기 위한 취업준비생들의 절박함을 이용해 이른바 '스펙' 장사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현장K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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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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