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공장 화재 “폭염에 화학 물질 자체 폭발 추정…무허가 보관”
입력 2019.08.08 (21:23)
수정 2019.08.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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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성 공장 화재가 폭염으로 보관됐던 '위험 화학 물질'이 자체 폭발해 생겼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런 위험 화학 물질을 대규모로 보관할 때는 규격을 갖추고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해당 창고는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현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건물은 지상 2층, 지하 1층짜리입니다.
지하 1층은 창고로 쓰였는데, 창고 관리자가 이곳에 위험 화학 물질 6가지를 보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비닐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아조비스이소부티로니트릴'은 4톤이나 있었습니다.
나머지 5가지 물질을 합한 보관량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물질들은 모두 불꽃 등 외부 요인이 없어도 스스로 불이 붙을 수 있는 '자기 반응성 물질' 입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이거는 점화원이 없어도 이상 반응으로 스스로 발열할 수 있는 물질이에요."]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당시 날씨 등을 고려했을 때 창고에 있던 화학 물질에서 자연 발화로 불이 시작돼 폭발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화학 물질을 쌓아둔 곳에 있던 화재 탐지기가 가장 먼저 작동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안에 에어컨 같은 게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았다면 실내 온도가, 외기 온도가 36도니까 실내온도는 40도나 50도까지는 금방 상승하겠죠."]
창고 업체는 위험 물질을 보관하면서도 보관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기 반응성 물질은 일정량 이상 보관할 때 반드시 허가받은 위험물 저장소에 보관해야 하는 물질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창고 업체 등을 상대로 보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순직한 고(故) 석원호 소방위의 영결식은 오늘(8일) 오전 엄수됐습니다.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된 석 소방위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안성 공장 화재가 폭염으로 보관됐던 '위험 화학 물질'이 자체 폭발해 생겼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런 위험 화학 물질을 대규모로 보관할 때는 규격을 갖추고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해당 창고는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현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건물은 지상 2층, 지하 1층짜리입니다.
지하 1층은 창고로 쓰였는데, 창고 관리자가 이곳에 위험 화학 물질 6가지를 보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비닐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아조비스이소부티로니트릴'은 4톤이나 있었습니다.
나머지 5가지 물질을 합한 보관량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물질들은 모두 불꽃 등 외부 요인이 없어도 스스로 불이 붙을 수 있는 '자기 반응성 물질' 입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이거는 점화원이 없어도 이상 반응으로 스스로 발열할 수 있는 물질이에요."]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당시 날씨 등을 고려했을 때 창고에 있던 화학 물질에서 자연 발화로 불이 시작돼 폭발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화학 물질을 쌓아둔 곳에 있던 화재 탐지기가 가장 먼저 작동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안에 에어컨 같은 게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았다면 실내 온도가, 외기 온도가 36도니까 실내온도는 40도나 50도까지는 금방 상승하겠죠."]
창고 업체는 위험 물질을 보관하면서도 보관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기 반응성 물질은 일정량 이상 보관할 때 반드시 허가받은 위험물 저장소에 보관해야 하는 물질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창고 업체 등을 상대로 보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순직한 고(故) 석원호 소방위의 영결식은 오늘(8일) 오전 엄수됐습니다.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된 석 소방위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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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 공장 화재 “폭염에 화학 물질 자체 폭발 추정…무허가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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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08 21:23:45
- 수정2019-08-08 22:19:57
[앵커]
안성 공장 화재가 폭염으로 보관됐던 '위험 화학 물질'이 자체 폭발해 생겼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런 위험 화학 물질을 대규모로 보관할 때는 규격을 갖추고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해당 창고는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현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건물은 지상 2층, 지하 1층짜리입니다.
지하 1층은 창고로 쓰였는데, 창고 관리자가 이곳에 위험 화학 물질 6가지를 보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비닐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아조비스이소부티로니트릴'은 4톤이나 있었습니다.
나머지 5가지 물질을 합한 보관량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물질들은 모두 불꽃 등 외부 요인이 없어도 스스로 불이 붙을 수 있는 '자기 반응성 물질' 입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이거는 점화원이 없어도 이상 반응으로 스스로 발열할 수 있는 물질이에요."]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당시 날씨 등을 고려했을 때 창고에 있던 화학 물질에서 자연 발화로 불이 시작돼 폭발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화학 물질을 쌓아둔 곳에 있던 화재 탐지기가 가장 먼저 작동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안에 에어컨 같은 게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았다면 실내 온도가, 외기 온도가 36도니까 실내온도는 40도나 50도까지는 금방 상승하겠죠."]
창고 업체는 위험 물질을 보관하면서도 보관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기 반응성 물질은 일정량 이상 보관할 때 반드시 허가받은 위험물 저장소에 보관해야 하는 물질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창고 업체 등을 상대로 보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순직한 고(故) 석원호 소방위의 영결식은 오늘(8일) 오전 엄수됐습니다.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된 석 소방위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안성 공장 화재가 폭염으로 보관됐던 '위험 화학 물질'이 자체 폭발해 생겼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런 위험 화학 물질을 대규모로 보관할 때는 규격을 갖추고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해당 창고는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현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건물은 지상 2층, 지하 1층짜리입니다.
지하 1층은 창고로 쓰였는데, 창고 관리자가 이곳에 위험 화학 물질 6가지를 보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비닐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아조비스이소부티로니트릴'은 4톤이나 있었습니다.
나머지 5가지 물질을 합한 보관량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물질들은 모두 불꽃 등 외부 요인이 없어도 스스로 불이 붙을 수 있는 '자기 반응성 물질' 입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이거는 점화원이 없어도 이상 반응으로 스스로 발열할 수 있는 물질이에요."]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당시 날씨 등을 고려했을 때 창고에 있던 화학 물질에서 자연 발화로 불이 시작돼 폭발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화학 물질을 쌓아둔 곳에 있던 화재 탐지기가 가장 먼저 작동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안에 에어컨 같은 게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았다면 실내 온도가, 외기 온도가 36도니까 실내온도는 40도나 50도까지는 금방 상승하겠죠."]
창고 업체는 위험 물질을 보관하면서도 보관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기 반응성 물질은 일정량 이상 보관할 때 반드시 허가받은 위험물 저장소에 보관해야 하는 물질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창고 업체 등을 상대로 보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순직한 고(故) 석원호 소방위의 영결식은 오늘(8일) 오전 엄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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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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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태 기자 highf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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